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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6月 1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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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회 작성일 18-06-1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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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610

 

 

     흐린 날씨였다.

     종일 책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화폐에 관한 책을 읽다가 세계 인구 20억이 은행을 이용하지 않거나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에 매우 놀랐다.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프리카 오지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성인 기준으로 미국 10%, 중국 33%, 파키스탄 91%에 이른다.

 

     오전에 M씨를 만나 M 얘기를 나눴다. 나는 M이 좋은 시스템인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는 믿음이 가고 수익성 또한 매우 괜찮은 것임에는 틀림없었다. 1년은 M에 가입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그리 자세하게 정보를 알리지는 않았다. 그냥 묵묵히 지켜보았다. 사실,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금융 다단계는 솔직히 영 사기꾼이나 혹은 사기꾼 같아 보이기도 하고 어쩌면 피해자 양산에 일조했다는 책임감과 죄책감에 휩싸일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다. 세상 가장 명확하고 솔직하고 수익성이 높은 확실한 시스템이라면 그것이 금융이라면 믿고 하지 않을 이유 또한 없는 것 아닌가! 6년여 간 피해자가 한 명도 없다면 이건 뭔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나의 스폰서는 믿을 만한 것이며 손실은 일절 보지 않으니 그냥 들어와 보라고 한때 얘기했었다. 스폰서 또한 무언가 확실히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피해자가 없다는 것과 수익성으로 말하자면 이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는 것, 시스템 돌아가는 GRC 성장 프로그램만 얘기했다. 이 프로그램을 네 번 들었을 때는 마음이 달랐다. 가입했다. 가입하고 간혹 친분이 있는 출판사 사장과 주위 커피 일하는 후배에게 이 사실을 넌지시 알렸다. 그러나 적극적인 자세로 M을 얘기하지는 않았다. 그냥 이런 게 있더라, 더나가 나도 이것을 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이 정도였다. 다들 처음은 귀 솔깃하게 들었다. 그러다가 다음 날 반응을 들으면 출판사 사장은 이런 얘기하려면 좋지 않으니 하지 않았으면 했고 후배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러다가 1년이 흘렀고, 내 구좌는 증정을 이루었다. 처음에 받은 GRC에 곱절 더 들어와 있었다. 나는 이 계정을 만들 때부터 최고의 금액으로 들어왔기에 판매 수량도 꽤 되었다. 한번 팔 수 있는 물량이 35,000개니 우리 금액으로 하자면 약 600만 원 정도다. 올해 들어와 다섯 번 팔고 여섯 번째는 물량은 적지만 그래도 경험 삼아 팔았다. 한 번은 돈으로 찾았으며 네 번은 계정을 만들었다. 이외에 세 개의 계정을 추가로 더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순전히 여기에 들어온 수당으로 한 것이다. 추가로 한 계정을 돈으로 환산하자면 지금까지 만든 계정은 약 이천만 원치는 너끈하다. 그러니까 돈 한품 안 들여 만든 셈이다. 그리고 이들 계정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웃음이 일기도 하며 재미까지 더한다. 마치 자전거 하나 사다 놓고 그간 탈 줄 몰라 처박아 눈으로 지켜보기만 했다. 무용지물이었다. 무슨 골동품처럼 바라보기도 하다가 그냥 처분하려고 마음까지 먹었다. 그러다가 교육에 몇 번 참가하고 그 뒤로 꾸준히 교육에 참석했다. 내 돈이 들어가 있는 것도 중요했고 계정을 살피는 것도 중요했다. 약간의 짬을 낼 필요가 있었다. 이제 나는 자전거 안장에 오르고 페달도 몇 번 굴린 셈이다. 계정 자체가 통장의 개념이지만, 그간 통장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지금은 3차 증정을 위해 달리고 있지만, 3차 증정을 이루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충 알게 된 셈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미래는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절대적 진리다. 지금 내 나이는 마흔여덟이다. 마흔여덟의 나이는 조선시대로 말하자면, 인생 종 치는 나이다. 요즘은 의학이 발달하고 우리가 마시는 식수가 예전과 달라 평균수명이 꽤 늘어 비교적 늙음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젊음 때처럼 시간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모르겠다. 거저 돈 버린 양치고 휙 던졌다. 투자밖에는 없다는 것도 무엇보다 잘 아는 사실이었고 실물에 무엇을 더 한다는 것은 지금 현 정치상황과 경제를 고려한다면 더욱 위험한 일이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시 계정을 보자. 요즘은 계정 만드는데 신경만 쓴다. 어제도 한 계정 추가로 더 만들었다. 직접 추천수당 후원수당 합하면 794달러가 조금 넘는다. 예전에도 돈으로 찾아보았지만, 87만 원 돈이다. 계정 만들어 자산은 더 늘었고 계정을 만들어 수당이 들어왔다. 사업은 사업이다. 무엇이든지 쉽게 이루는 일은 하나도 없다. 많은 부정이 따르고 또 어쩌면 쉽게 이 일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무엇보다 돈이 돈처럼 보지 않을 때, 돈이 보인다. 이것은 무슨 선문답 같은 얘기일 수도 있다. 예술은 동그라미를 잘 그렸을 때 어쩌면 더 참하게 보일 때가 있다. 정확한 동그라미가 아니라도 좋다. 타원형이라든가 거친 것, 주위 난삽하게 그리는 것도 모두 예술에 근접한다. 마치 반구대에 암각화처럼 말이다. 화엄사상에 이사무애理事無碍라는 것이 있다. 이는 이와 사, 즉 본체계와 현상계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걸림 없는 상호관계 속에 있음을 말한다. 산은 산이다.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 여기서 더 나가면 산이 물이 되고 물이 산이 된다. 무슨 개똥 같은 얘기냐고 할 수도 있다. 거저 나는 경험의 질을 높이고 싶을 따름이다. 다른 무엇에 더 근접하려는 노력과 소통하려는 열의가 예전보다 더 생겼음이다.

 

     오늘은 씩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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