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6月 14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8年 06月 14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4회 작성일 18-06-15 00:19

본문

鵲巢日記 180614

 

 

     대체로 맑음

     사람들은 별 것 아닌 것에 오해를 하고 상처를 받고 저 스스로 위리안치圍籬安置한 이도 있다. 가령 내가 아무런 대화거리도 아니고 위안받는 것도 아닌 고양이를 애지중지한다고 했을 때 그 고양이 새끼가 몇 마리 죽어나갈 때 스스로 의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건물 관리를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방역업체의 약품에 죽어나갔다거나 카페에 오시는 손님에 의해 고양이 밥그릇에 약을 탔다거나 하는 그런 의심 같은 것을 들 수 있겠다. 이러한 의심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잣대로 재보거나 스스로 벽을 이루게 한다. 원래 고양이 새끼는 더욱 자연에 맡긴 것은 생존율이 낮다.

     사람이 나를 찾으면 좋은 것이고 안 찾아도 외로워할 이유가 없다. 저 스스로 의심과 의혹을 증폭시켜 벽을 이룬다. 세상은 그 어느 시기보다 태평하고 물자가 풍부하여 굶고 지내거나 크게 근심 걱정하며 사는 사람은 없다. 생각을 깊이 하는 사람은 나름의 예술 활동까지 곁들이며 사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태평성대하다.

 

     아침에 어제 함께했던 모 씨에게 문자했다. 계좌 개설에 관한 몇 가지 사항을 일렀다. 손 씨는 몇 분 후에 전화가 왔다. 약간 떨리는 목소리였다. 대표님 좀 더 깊게 생각해서 나중에 연락드리게요. 어제까지만 해도 긍정적이었다. 사람은 너무 큰 것을 보면 아예 목표로 잡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너무 큰 것이기에 덤비는 사람도 있다. 고만고만하게 사는 사람은 더욱 이 시스템에 접속하기에 두려움을 갖는다. 혹시나 잘못되면 하는 마음이 생기게 때문이다. 어떤 사물에 대해 그 사물을 명백히 잘 안다면 그 사물에 대해 두려움 같은 것은 일절 배제한다. 무언가 잘 모르기 때문에 의심이 생기고 갖은 의혹으로 배격하게 된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웅장한 것을 보는 것도 좋지만, 아주 작은 것에 만족하며 스스로 다듬어 가는 재미까지 더한다면 자연스럽게 큰 나무로 성장할 수도 있음이다. 물론 큰 나무가 아니라도 좋다. 고만고만한 내 생활에 갖은 즐거움, 즉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그 만난 사람과 한 가지 주제로 나누는 대화나 친목은 새로운 재미다. 어쩌면 네트워크 마케팅은 나의 주업인 카페 사업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이 카페를 이용하고 또 이용하게끔 만드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제 만났던 분 중 삼성*명에 다니시는 분이 두 분 있었다. 이 분들은 연봉만 최소 3~4억이다. 모두 여성분이다. 가끔은 돈이 돈처럼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속된 말로 총알이라고 하는 돈, 사회생활은 각종 전투에 임하는 일개 병사다. 총알 몇 통씩 안겨다 주기도 하고 또 지원받기도 하는 서로 간의 상충되는 이득을 누리기 위한 어떤 목적물로 다루기도 한다. 이것으로 대인관계가 원활하고 이것으로 위안을 찾고 성취감까지 더한다면 그만이다. 돈이 전부가 아니듯이 돈처럼 보지 않는 그런 우스운 일이 벌어진다. 금융 시스템은 우리가 모르는 수익성 상품이 꽤 많다. 돌을 돌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돌을 잘 다루며 잘 다듬을 때 진정한 돈이 되듯이 말이다.

     기업은 늘 안정적인 자금을 필요로 했다. 투자자는 안정적인 시스템 하에서 돈을 맡겼다. 위험과 안전은 극과 극이었다. 가장 안전한 은행 예금 이자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간은 늘 무모한 도전을 했다. 원금을 잃는 악순환까지 겪으면서도 다시 위험한 일에 도전한다. 안전하면서도 위험하지 않고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수익이 높은 일을 만들어왔으며 또 그 일을 찾았다. M은 이러한 일중 하나다. 6년간 분할 마케팅의 실체를 보였다. 앞으로 어떻게 분할할 것인지 그 계획까지 세우며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잘 없다. 회사는 고객과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무단히 노력한다. 그러한 정보 또한 우리는 매일 읽고 있다.

     사실, 세상은 이러한 태평한 시대를 만났지만, 우울하고 불안하고 장래는 밝지가 못하다. 하루가 지나면 변화는 우리의 굳은 마음까지 변하게 하니까 말이다. 내가 하는 일은 과연 얼마나 더 오래 버틸 수 있을까? 아무도 장담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힘을 합하고 우리의 장래를 보다 더 안전한 시스템에 맡기려는 경향이 짙다. 단지 은행 이자율보다 나은 곳이라면 말이다.

 

     세상은 참 재미있는 곳이다. 아무런 끈이 없는 사람도 끈을 맺으며 새로운 세계를 향해 우리를 인도하니까 말이다.

 

     오전 옥곡에 커피 관련 재료를 배송했다. 오후, 조감도 오르는 길 석축 쌓는 일을 잠시 들여다보았다. 오늘은 길을 틀 것 같다. 그간 조감도 오르는 손님께 꽤 불편을 제공했다. 석축은 가장 높은 곳은 약 4m에 이른다. 굵고 튼실한 바위 같은 돌이 일렬횡대로 높이 쌓아 놓으니 웅장한 맛이 있다. 마치 고대에 철옹성鐵甕城 같은 느낌마저 든다.

     며칠 전에 고양이 새끼 한 마리가 교통사고를 당한 적 있다. 이후 카페 손님께서 그 새끼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 X-촬영을 해보았다. 뼈는 이상이 없지만, 새끼 고양이는 몸져누웠다. 하루는 그때 병원에 데려갔던 아주머니께서 주사위로 우유를 먹이는 것을 보았다. 하루 지났을 때 고양이는 비틀거리며 걸었다. 오늘 아침은 고양이 집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는데 한쪽 눈이 마치 실명될 것처럼 퉁퉁 부어올랐고 눈동자마저 초점이 맞지 않았다. 비틀거렸다. 오후에 직원 은 새끼 고양이를 데려갔다. 병원에 가 진찰하고 하루 보살피겠다고 데려갔다.

     직원 이 퇴근한 후다. 고양이 밥그릇을 어느 손님 자동차 앞 타이어 바로 뒤에다가 놓은 것을 보고 누가 여기다가 놓았는지 물었더니 직원 가 주방에서 뛰쳐나와 그것을 치웠다. 점순이가 자동차 안에 있기에 고양이 밥그릇을 거기다가 놓았다고 했다. 원래 있는 대로 밥그릇을 놓아두어도 제때에 와서 먹을 텐데 참! 고양이 때문에 카페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직원 대부분은 카페에 출근한 것인지 고양이 돌보러 오는 것인지 분간이 안 간다. 참 실망스럽다. 이 일로 또 뭐라 잔소리하면 모두 섭섭하게 여길 것이다. 손님이 오시면 인사하고 손님께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계산대에 서서 시중드는 일이 그리 중요하다고 누차 얘기해도 잘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속이 답답할 따름이다.

 

 

     고등어 62

 

     돌을 쌓았다 모난 돌, 삐져나온 돌, 반듯한 돌, 못생긴 돌, 잔돌도 바위 같은 돌까지 일렬횡대로 죽 나열하며 쌓아 오른 그 돌들의 행진을 보았다 서로의 아귀가 잘 맞지 않아서 잔돌을 끼워 넣고 그래도 틈이 있어 자갈을 부어 넣고 양회 가루를 넣어 다졌다 그런대로 모양은 있으나 정말이지 저 돌의 생명만큼 시원히 뽑았으면 싶다

 

 

     자정쯤 밀양 * 사장과 어머님께서 오셨다. 어머님께 M 설명을 가졌다. 이 계정이 어떻게 돈이 되는지 계정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정확히 설명했다. 어머님은 많은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을 주고받으며 어느 정도는 이해하신 듯했다. 작년에 이 설명을 *사장에게 했을 때는 민숭민숭 들었다만, 오늘은 무언가 깨친 듯 눈빛이 달랐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270건 7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0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 01-20
40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 01-19
40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 01-18
40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 01-17
40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 01-16
40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 01-15
40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1-14
40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1-13
40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 01-12
40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 01-11
40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1-10
40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1-09
40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 01-08
40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 01-07
40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01-05
40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 01-02
40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 01-01
40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12-31
40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 12-30
40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 12-29
40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12-28
40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12-25
40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 12-24
40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 12-23
40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12-22
40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 12-21
40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12-20
40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12-11
40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12-10
40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12-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