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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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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14회 작성일 18-07-16 02:54

본문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 꺽어 산 세어 가며 무진무진 먹세 그려.

꽃을 꺽지 않아 산을 셀수 없네

산을 세기 싫어 꽃을 꺽지 않았네

다만 술잔만 꺽었네

철은 철을 녹이려고 술을 먹었을까

솔은 솔을 꺽으려고 술을 먹는다.

 

ㅋㅋㅋ 술이 취했다.

이방 고양이는 죽을 것 같다.

다른 고양이처럼 겅중겅중 뛰어서 밤 열두시 넘어 일마치고 오는 나를

마중 나오지 않고, 마당에 쌓인 자재더미 밑에 웅크리고 앉은

이방 고양이를 들고 모두가 먹는 밥그릇 앞에 데리고 갔다.

헝겊 인형처럼 가벼웠다.

죽음이 있어서 우주는 순환한다.

낡은 것이 자리를 비워야 새것이 온다.

그렇다면 죽음은 슬프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순환을 읽기에 생이 짧은 것인가/

다 어디로 간 것인가

아버지는, 큰 아버지는, 아이들의 아비는,

친구 희자는, 친구 남편 도진씨는,

세월호의 아이들은...다 어디로 순환 된 것이냐

이내 빼앗을 것을 왜 주면서

생을 놀리는가?

이방 고양이는 눈치를 챈것이다.

곧 빼앗길 생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말아햐 한다는 사실을

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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