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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7月 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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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2회 작성일 18-07-1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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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716

 

 

     論語 爲政 7

     子游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자유가 효에 관해 물었다. 공자께서 이르시길, 지금의 효도란 능히 공양(부모를 먹여 살리는 일)하는 것을 말한다. 개와 말도 여기에 이르니, 모두 능히 공양하는 것은 있음이요, 그러니 공경하지 않으면 무엇이 다르겠는가?

 

     공자의 말씀은 이렇다. 부모를 단지 공양하는 것을 떠나 공경하는 마음까지 있어야 함을 강조한 셈이다. 공양은 인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와 말도 할 수 있는 일이니 인간은 무엇이 다른가 하는 말씀이겠다. 그러니까 공양은 누가 누구를 먹여 살리는 일이다. 짐승도 새끼 보살피는 일쯤은 본능적으로 행한다. 하지만, 새끼가 어미를 보살피는 일까지는 여기에 포함하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인간은 부모 섬김에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안 된다는 말씀으로 개와 말에 비유를 들어 강조한 셈이다.

 

 

     맑았다. 날 연일 뜨겁다. 찜통 같았는데, 차를 타면, 후끈하고 뜨거워 타기 힘들 정도였다.

     아침에 문중 회장님과 사무국장님 다녀갔다. 내달부터 가게 세를 올려야겠다는 말씀이다. 올해 5년 차 들어간다. 보증금 2천만 원을 더 내야 하고 기존의 월세에서 11만 원 더 내야 한다. 올해 상반기 때 에어컨 수리한다고 1,500만 원 가량 썼다. 여기에 가게 세까지 오른다면, 올해는 영업이윤은 없는 셈이다. 가게 세는 어찌해서 맞춰보겠다만, 보증금 2천만 원이 문제다. 이 돈을 어떻게 마련하나! 회장님과 사무국장께서 가시고 난 후, 단골이신 정 선생께서 한 말씀 주셨다. 안 그래도 경기 좋지 않은데 무슨 세를 올리느냐는 말이다. 아까 자리에 앉아 이것저것 대화 나누는 것을 정 선생은 지척에 앉으시어 모두 듣고 하신 말씀이었다. 혜택은 옆 집 두 집이 곧장 보는 일이다. 물론 그 여파로 여기 카페까지 밀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 혜택에 오히려 고배 잔을 마시는 격이다.

     정 선생은 저녁에 옆집 콩**에서 식사했다. 식사하시고 또 한 말씀 주셨다. 세 집 모두 단합하여 세를 조정하라는 얘기다. 옆집 콩** 사장은 만약 가게 세를 올린다면, 절대로 여기에 동조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계약에 도래한 시점은 우리가 먼저지만, 먼저 입점하여 장사한 가게는 옆집이다. 가게 인상에 관한 일도 우리가 먼저니 조금은 께름칙한 것도 사실이다.

     문중도 애 많이 썼다. 몇 천만 원 들여 주차장 확보공사를 하지 않았나! 만약 이 공사를 하지 않았다면, 세 집 모두 문 닫았을 지경까지 갔을 것이다. 그나마, 요즘 들어 손님이 오는 듯 느낌이 좋은 것도 사실이다. 어떤 혜택을 받기에 앞서, 세가 올랐다. 그러느니 이해하자.

     에휴 그래도 이건 아니다. 정말,

 

     점심을 코* 안 사장님과 함께 했다. 오래간만에 오셨다. 안 사장 주위 친구 얘기다. 모두 50대 중후반이다. 이혼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50대 중반이 넘었는데도 친구들은 양기가 넘쳐, 또 양기를 북돋우기 위해 그렇게 운동을 한다. 그러니까 절구통이 있다는 얘기다. 절구에 비하면, 아직 50도 안 된 사람은 누수도 좀 있는데다가 폭 삶은 가지처럼 거기다가 지지대까지 새워야 할 판이다. 50이 넘었는데도, 그렇게 건강을 챙긴다. 안 사장도 양기는 넘쳐 오른다고 하니, 나이를 거꾸로 먹는가 보다. 그나저나 웃으려고 이것저것 얘기 나눴다만, 역시 경제다. 내년도 최저임금에 관한 일, 가맹점을 더 내고 싶다는 얘기, 모두 돈 버는 얘기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벌 수 있을까 하는 얘기뿐이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냥 투자로 묵혀 두는 것도 좋을 일이다.

     안 사장은 오늘 무척 오래 있었다. 두 시간 이상 머물다가 가셨다. 곧장 영천과 포항에 갈 커피를 택배에 맡겼다. 법무사 사무실에 들러 지난번 전원주택지 등기부등본을 찾았다. 세무서에 들러 상반기 부가세 자료를 맡겼다.

     옥**에 들러 커피를 납품했다. 점장은 며칠 전에 남자 아르바이트를 며칠 썼다. 그런데 시간관념이 없는데다가 말썽까지 부려 그만두게 했다. 물론 실습시간이라 얘기를 했다며 하루 두 시간씩 며칠 나오기는 했다고 한다. 총 여덟 시간이다. 점장은 할 말이 있다며 바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런 일도 아르바이트 비용을 줘야 하나요? 그 아르바이트 학생이 문자가 왔던가 보다. 별 수 있나? 시간을 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르바이트 비용을 드려야 한다. 노동청에 접수가 되면, 오히려 점장께서 더 피곤한 일이다. 노동청은 사용자 측보다 노동자 측을 더 옹호하는 처지라 한 번 불려 가기 시작하면 며칠 다녀야 한다. 차라리 아르바이트 비용, 얼마 되지 않지만 주는 것이 맞다. 점장은 그래도 뭔가 석연찮고 기분 나쁜 일이 있었던가 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저녁을 먹으려고 가지를 삶고 있었다. 전에 어머님께서 챙겨 주신 거였다. 오이냉채를 어떻게 해 먹으라고 오이까지 하나 주셨다. 저녁에 먹을 반찬이 없어 어떻게 하기는 했다. 영 맛이 없었다. 둘째가 학교 수업 마치고 집에 들어와 요리를 시작한다. 무슨 된장이라고 했는데 된장 하나와 달걀부침과 만두까지 찐다. 아빠가 밥을 먹고 있는데 그 달걀부침 하나 내주면 좋을 것을, 애가 영 생각이 없다. 꾸역꾸역 한 그릇 어찌 먹었다. 다 먹고 나니, 둘째는 한 상 거하게 차렸다. 나는 맛만 조금 본다. 맛뿐만 아니라 비주얼까지 갖췄다. 둘째는 살 빼기는 어렵겠다. 뭔 덕이 없으면 자식 복도 없다고 했다. 몸에 좋은 음식도 맛이 없다고 했다.

 

 

     수의 22

 

     대원군 치세 중 가장 큰 실수는 경복궁 중건이었다 사실 경복궁은 임란 이후 300년이나 방치되었다 선조 이후 역대 왕들은 중건을 생각했지만, 워낙 막대한 자금에 포기했다 위엄은 지붕 개량뿐만 아니었다 낡은 문루도 수리하고 하수도까지 정비했다 이 일로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거기다가 당백전까지 발행했다니, 어지간히 썼다 통용은 단 6개월뿐이었다

 

 

     아이스크림 한 달 쓴 물량 결재했다. 모두 백여만 원이었다. 커피 안 사장 쪽 물량도 결재했다. 이것도 모두 백여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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