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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7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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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4회 작성일 18-07-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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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719

 

 

     論語 爲政 10

     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廋哉, 人焉廋哉!

 

     공자께서 이르시길, 그 하는 바를 보고 그 까닭을 관찰하고 그 편안한 바를 살펴라 사람이 어찌 숨기는가! 사람이 어찌 숨기는지 말이다.

 

     시기소이視其所以는 여기서 이는 동사로 ~하다는 뜻이다. 는 지시 대명사다. 그가 하는 바를 보라는 뜻이다.

     관기소유觀其所由는 여기서 유는 말미암음으로 지난 것을 말한다. 지나온 것을 관찰하라는 뜻이다.

     찰기소안察其所安은 여기서 안은 편안하다는 뜻으로 그가 편안한 바를 살펴보라는 뜻이다.

     논어를 번역한 김원중 선생은 소이所以는 현재의 문제고 소유所由는 과거의 문제며 소안所安은 장래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니까 현재는 그 사람이 어떠한 자리며 그 자리가 있기까지 그 까닭 즉 과거는 어떠했는지, 미래의 편안함은 어떻게 추구할 것인지도 보라는 뜻이다. 사람이 어찌 숨기며 제 몫을 찾고 소안을 강구하는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이 보다는 것에 시와 관과 찰이 점점 강조되어 가는 문장을 유심히 보아야겠다.

     수는 숨기다 는 뜻을 지녔다. 뜻을 나타내는 엄호(广 )와 음()을 나타내는 글자 ()가 합()하여 이루어짐. 비슷한 모양의 한자로 성씨 수, 밀치 추 형수 수 반죽할 수 여윌 수 소경 수, 소경 소 파리할 수 배 소가 있다.

 

 

     맑고 후덥지근했다.

     둘째는 공부하느라 밤을 새웠다. 엊저녁부터 본점에서 무슨 논문을 쓴다고 했는데 친구들과 통화를 엿듣기도 했지만, 경제관련 글쓰기인 듯 보인다. 배우는 학생이라면 앞날을 걱정하고 공부에 매진하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를 볼 때면 마음이 답답하다. 둘째는 나중 어떤 일을 해도 잘 해나갈 것이다.

     아침에 모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한다.

     발명이 아닌 혁신의 시대로, 물질에 대한 이해가 아닌 인간에 대한 이해로, 단순 소비가 아니라 이미지 소비를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여기에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경영자가 앞으로 성공한다.

     스토리는 이야기다. 나는 이야기를 잘 만들어왔던가! 카페리코에서 조감도로 변신했다. 조감도 무엇인지 나에게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다. 시인 이상에서 착안하여 만든 카페 이름이라고 소개하면, 그럴 것 같았다는 분이 반이고, 건축학도였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고 가게 지대가 높아 그렇게 이름 지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상표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며 또 알리려고 노력했던가! 강의를 들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신용보증 기금에 다녀왔다. 기존 대출받아 쓰는 것도 있지만, 그 금액이 약 1,900만 원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달 말까지 오른 임대료를 맞추려니 자금이 필요했다. 추가 대출이 가능한지 상담을 받았지만, 대출금은 천만 원쯤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것도 서류심사가 있어야 하고 서류심사가 통과하더라도 은행에서 또 시일이 걸린다. 그러니까 시간이 아무리 안 걸려도 보름 이상은 지나야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는 셈이다. 당장 열흘 앞으로 2천만 원을 내야 한다. 시기상으로 맞지 않고 금액도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포기했다.

 

     오전에 청도 가*에서 커피 주문을 받았다. 오늘은 직접 내려가 점장님을 뵈었다. *에 이르기 전에 운문댐도 보고 싶고 가는 길목 카페는 또 얼마나 더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도 조금은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본부에 앉아 있으니 숨이 막힐 것 같고 답답해서 바람이라도 쐬어야겠다는 마음에 길을 나섰다.

     청도 동편, 즉 산동으로 향했다. 청도 동곡으로 가지 않고 대국사를 끼고 산 둘레 길로 해서 지나갔다. 댐은 생각보다 물이 그득했다. 거의 다 찬 것 같다. 운문사 앞 카페 가* 에 이르고 점장께 운문댐 상황을 들으니 담수율이 67% 정도는 되었다며 말씀하신다. 70%가 넘으면 방류해야 한다. 작년은 너무 가물어서 댐이 거의 마르고 올봄에도 상황은 크게 나은 것은 아니었다. 짧지만, 장마의 영향이 컸다.

     계곡에도 물은 잘 흐르는 것 같다. 주말은 나들이 오시는 시민이 많아 장사가 평일보다 낫다고 한다. 좀 낫다고 하지만, 그것이 나은 것은 아니다. 이미 여기도 카페는 10여 개나 된다. 이 좁은 동네에 말이다.

     점장은 인도 몬순 커피 한 잔 드립으로 내려주었다. 처음 맛은 쌉쌀했는데 식을수록 신맛이 강하고 완전히 식었을 때는 단맛이 났다. 운문사 스님께서 인도에 교환학생으로 왕래가 잦아 현지인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 했다. 어디 볶을 때가 없어 스님께서 가*에 가져오셔 볶아달라며 부탁했다. 점장은 이 콩을 볶아 드리며 조금 얻었다고 한다. 볶은 커피를 보니 콩은 피베리처럼 생긴 것이 꽤 많고 모두 잔잔했다. 볶음 정도는 풀 시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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