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7月 24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8年 07月 24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회 작성일 18-07-25 00:02

본문

鵲巢日記 180724

 

 

     論語 爲政 15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공자께서 이르시길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물이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하다 하셨다.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여기서 망은 비유를 든 셈이다. 망처럼 혼잡하고 체계가 없는 것을 말한다.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망처럼 혼잡하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머리는 무언가 엉켰고 복잡하다. 이것저것 알기는 많이 알아도 무언가 뚜렷한 해결방안은 없다. 세상은 많이 안다고 현명한 삶이 주어지는 것은 아닌 듯하다.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해서 삶의 질이 낫다고 볼 수는 없다. 여기서 사는 생각이다. 옛사람은 뇌, 즉 머리는 하나의 밭으로 생각했다. 밭에 마음을 그리는 것이 생각이다. 무엇을 심을 건지 어떤 작물을 키우고 가꾸며 어떤 수확을 기대하느냐는 (생각)가 들어가야 한다. 무작정 배운 것만 있고 실천적인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머리는 복잡하기만 하다. 마치 그물처럼 말이다.

     사이부학즉태思而不學則殆에 태는 위태危殆함을 뜻한다.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하다. 밭에 씨앗을 뿌리고 경작하며 수확하는 일은 혼자서도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논어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다. 이웃이 있고 함께 공유하는 문화는 내 삶의 질을 더 높인다. 생각은 있되 배우지 않으면 득실의 근원을 알지 못하고 이를 알지 못하니 삶의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그러니 위태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사람은 하루를 살아도 먼저 배워야 한다.

 

 

     수의 24

 

     연일 사십 도에 목을 걸고 숨을 쉰다 이 무더위에는 두통과 현기증과 열사병까지 돈다 검은 모자를 쓴다 검은 껍질을 벗고 나는 흰나비만 본다 순간 원자로 나뉜 바늘귀가 된다 바늘처럼 殺蚊하고 불가마에 붉게 태운 유충에 올해는 홍시 하나 없이 보내겠다

 

 

     연일 무더위가 꽤 氣勝이다.

     정문기획사에 잠깐 다녀왔다. 전에 부탁한 메모지를 찾았다. 부동산 캠* 노 사장과 여러 번 통화했다. 부동산 잔금 치르는 일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박영* 선생께서 낸 조선 명저 기행을 읽었다. 다산이 쓰신 목민심서에 관한 내용을 읽고 당시 지방관의 행태를 알 수 있었다. 지금 사회와 비교하면 참 어두운 사회였다. 요즘 갑질이 어떻고 매일같이 매스컴에 보도되는 상황은 조선시대와 비교하면 갑질 측에 들어가지도 않는 일이다. 갑질문화의 기원은 민()과 관()의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는 어느 교수의 말이 생각난다. 민이 왜 민인지 조금 더 알 수 있는 책이다.

     이덕* 선생께서 낸 朝鮮王朝實錄을 읽기 시작했다. 선생은 조선왕조실록만 10권을 기획한 것 같다. 이중 두 권이 먼저 나왔다. 1권 태조와 2권 정종과 태종이다.

     전에 한번 읽었던 책이다. *석 선생께서 쓰신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다시 읽었다. 이 책은 언제나 읽어도 무언가 깨닫게 한다. 성공한 사람에게 가장 큰 적은 성공한 기억이라는 말, 지속적인 성공을 원하면 자기를 지배하던 이전의 성공 기억을 벗어나서 새로운 상황을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일하라 돈이 필요 없는 것처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저녁 늦게 밀양에서 * 사장이 왔다. 오는 98일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축하할 일이다. 동네 치킨 집에서 맥주 한 잔 마셨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270건 5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1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 03-16
41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3-15
41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 03-14
41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 03-13
41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 03-12
41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03-11
41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 03-10
41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 03-09
41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 03-08
41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 03-07
41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3-06
41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3-05
41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 03-04
41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3-03
41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 03-02
41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3-01
41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 02-28
41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 02-27
41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 02-27
41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 02-27
41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2-25
41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2-24
41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2-23
41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 02-22
41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 02-21
41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 02-20
41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2-18
41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2-17
4122
풍차 댓글+ 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2-16
41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 02-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