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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7月 2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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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0회 작성일 18-07-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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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727

 

 

     論語 爲政 18

     子張學干祿, 子曰 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자장이 녹봉을 구하는 일에 대하여 배우려고 했다. 공자께서 이르시길, 많이 듣고 의심은 빼고 그 나머지는 신중하게 말하면 허물은 적을 것이고, 많이 보고 위태한 것은 빼고 나머지는 신중하게 행하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 말에 실수가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녹봉은 바로 그 가운데 있다.

 

     자장子張은 성은 전손顓孫, 이름은 사. 자장子張은 그의 자이다. 공자의 만년 제자로 공자보다 48세 아래였다. (네이버 참조)

     간은 방패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구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은 녹봉祿俸의 준말이다. 비슷한 한자를 나열해 본다. 錄은 기록하다는 뜻(쇠 금자가 들어가 있음을 보자. 옛 활자는 금속이었으므로, 금속처럼 굳은 것을 비유할 수도 있다.)이며 녹은 푸르다는 뜻이다. 은 돌 모양을 말한다.

     궐은 대궐大闕의 줄임말로 궁궐 같은 큰 집을 말한다. 동사로 쓰일 때는 ~들어 가다는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을 뺀다, 비운다는 의미로 확장된다. 궐의闕疑는 의심스러운 것을 비워두다는 뜻이다.

     과는 적다는 뜻이며 우더욱이라는 뜻과 결점, 허물 같은 뜻이다. 궐태闕殆는 미심쩍은 것을 비운다. 빼 버린다는 뜻이다.

 

     녹은 벼슬아치가 받는 봉급俸給이다. 굳이 녹을 받기 위해 어떤 일을 하거나 대가가 주어진 그 무엇을 여기서는 강조하지 않았다. 다만, 많이 듣고 많이 보고 신중하게 행하는데 그 녹이 있다는 말이다. 단지, 의심은 빼 버리고 위태한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귀가 두 개고 눈이 두 개인 것은 많이 듣고 많이 보라는 뜻일 게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이구나! 오후, 소낙비가 잠깐 내렸는데 그때 기온이 30도 정도 떨어졌다. 40도와 30도는 확실히 다르다. 푹푹 찐 날씨에 있다가 30도는 가을처럼 느꼈다.

     본부 내 머무는 방이다. 에어컨 고장 났다. 에어컨 고장 난 것도 모르고 한참 앉아 있었는데 온 몸이 땀이 흐르고 팔뚝에 습한 것이 밀려오고서야 알았다. 14년 썼다. 삼성 에어컨으로 고장 한 번 나지 않았는데, 이제 수명이 다한 건가!

 

     아침 단골 선생과 글을 쓰며 여러 얘기를 나눴다. 선생께서 쓰신 시를 다시 한 번 적고 여러 번 붓으로 써본다.

 

 

     高峯撐天立 고봉탱천립 높은 봉우리는 하늘 지탱하며 서 있고

     長江割地去 장강할지거 긴 강은 땅을 가르며 가는구나!

     碧海黃龍宅 벽해황용택 푸른 바다는 누런 용의 집이요

     靑松白鶴樓 청송백학루 푸른 소나무는 흰 학의 누각이다.

 

 

     탱은 버틴다는 뜻이다. 옛 선비의 시를 읽으면 자연친화적이다. 에 긴 강은 땅을 가르며 간다는 말이 잊히지 않는 시구다. 어찌 저런 표현이 나올 수 있을까!

 

     행촌杏村 이암李嵒선생께서 쓰신 , 한 줄 쓰셨는데 이 시도 다시 한 번 적는다.

 

 

     花盡春猶冷 화진춘유냉 꽃이 다한 봄에 아직 차가우니

     羇心只自驚 기심지자경 나그네 마음은 다만 놀랍기만 하네.

     孤鶯啼永晝 고영제영주 외로운 꾀꼬리는 긴긴 날 울어대고

     細雨濕高城 세우습고성 가랑비는 높은 성을 적시네.

 

     擾擾成何事 요요성하사 바쁘게 살다 무슨 일을 이루었나!

     悠悠送此生 유유송차생 멀고도 먼 이 한 생을 보냈구나!

     蛛絲閃夕霽 주사섬석제 거미줄에 저녁 비 그쳐 반짝이는데

     隨處有詩情 수처유시정 따르는 곳에 시정만 있구나!

 

 

     기는 나그네다. 은 꾀꼬리, 는 울다, 은 축축하다, 요는 어지럽다, 는 멀다, 걱정하다, 주사蛛絲는 거미줄이며, 는 그치다, 게다, 은 번쩍이다, 반짝이다.

 

     선생은 오늘 철학적인 말씀을 해주셨다. 영국에 어느 갑부가 죽으면서 가장 후회한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통장에 돈 한 품 더 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나와 미처 경험하지 못한 일을 좀 더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다고 했다.

     사람은 깜깜한 밤 같은 어둠을 안고 철봉에 매달려 있듯 세상 삶을 산다. 환한 대낮을 맞으니 매달린 철봉은 불과 몇 척도 되지 않는 땅바닥 위였다. 어둠은 그 깊이를 대신했다. 천 길 낭떠러지 같은 철봉도 손 놓고 보면 그리 먼 바닥도 아닌 것을 우리는 굳이 힘써 인생을 매달았다.

     우리는 평균 수명 80년 차량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 무엇을 하며 어디로 갈 것인가? 내연기관이 좋은 차량도 있을 것이며 외부가 헐어 더는 못 탈 수도 있다. 차량을 정비하고 관리하는 것도 내 몫이다.

 

     아침, 직원 과 직원 휴가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다음 달 그러니까 8월이다. 작년과 같이 휴가 일정은 이틀을 잡도록 했다. 휴가비는 작년에 준하도록 했다. 오래 근무하는 직원은 오래 할수록 근무수당도 좀 있으며 혜택도 여러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대기업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무를 보는 곳도 아니니, 사람을 쓰고도 미안할 따름이다. 매출은 작년만치 따라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고 최저임금에 준할 수밖에 없는 처지와 다음 달초부터 세는 보증금 2,000만 원을 더 내야 하고 월세는 기존 것에 11만 원 더 얹어 내야 할 처지가 되었다.

     仁은 어제 내가 자리에 없는 가운데 카페 찾은 문중 사무국장께 한 말씀 톡톡히 했다. ! 세를 올렸냐며, 안 그래도 장사도 안 되고, 손님은 옆집에서 식사하고 오시고는 배불러 커피 한 잔 시켜 여러 사람 나눠 마시는 지경이라며, 우리 본부장님께서 여간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게 됐다며 그냥 지켜봐 주시지 왜 그랬냐는 말이다.

     나이 어린 , , , 이 어찌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나 또한 문중 어른과는 세대차가 있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말이다. 은 쓴소리 하여도 쓰게 들리지 않고 문중 어른께는 달갑지 않은 얘기라 해도 달갑기만 했을 것이다. 하여튼, 기한이 1주일 남았다. 오른 세는 맞춰야 한다. 오른 세는 맞춰야 한다.

 

 

     수의 27

 

     붓을 잡았다

 

     애초 아궁이와 장작이 다르듯이

     벼루와 종이의 간격을 좁혔다

 

     추사와 물고기는 같은 종류다

 

     점점 망처럼 샜다

 

 

     울진 더치 공장 이 사장께 보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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