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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7月 2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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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회 작성일 18-07-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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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729

 

 

     論語 爲政 20

     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 如之何? 子曰 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擧善而敎不能則勸.

 

 

     계강자가 물었다. 백성들로 하여금 공경하고 충성하게 권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공자께서 이르시길, 장엄함으로써 임하면 곧 공경하게 되고 효성과 자애로움은 곧 충성하게 되니, 선한 사람을 뽑아 교육에 이르면 능력 없는 자도 부지런하다.

 

     계강자季康子는 계손비季孫肥. 공자가 살던 때 노나라의 귀족 중에서 삼환이 가장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삼환 가운데서도 계씨가 가장 세력이 컸다. 공자가 어렸을 때는 계평자가 정권을 잡고 있었고, 중년 때는 계환자가 정권을 잡고 있었으며, 만년에는 계강자가 정권을 잡았다. 계강자는 기원전 492년에 정권을 잡은 것으로 추정한다. 시호가 강이다.

     기원전 492년이면 참 아득한 세월이다. 무려 2,500년 전의 얘기가 엊그제처럼 살아 숨 쉰다. 시간은 아득하게 흘러, 현재에 이르렀지만, 과거를 들여다보듯 나는 또 2,500년이나 흘러 살아 숨 쉰 듯하다.

     사민경충이권使民敬忠以勸 使는 하여금, 시키다 뜻이다. 은 권하다 부지런하다 노력하다는 뜻이다. 는 여기서 와 같다.

     文必麗以好문필려이호, 言必辯以巧언필변이교

     글은 반드시 아름답고 멋져야 하고 말은 반드시 미끈하고 솜씨가 있어야 한다.

     여지하如之何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는 같다 같게 하다 처리하다 등의 뜻을 지녔다.

     임지이장칙경臨之以莊則敬 은 내려보다는 뜻이 1차적이다. 여기서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대하는 뜻으로 읽어야 한다. 을 가리키며 는 수단과 방법을 나타내는 전치사다.

 

 

     후덥지근한 날씨였지만, 어제보다는 낫다.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내렸다. 하늘은 꽤 맑은 가운데 먹구름이 군데군데 있었다. 바람이 좀 불었다. 비 내릴 듯한 그런 먹구름은 아니라서 하늘 보기가 꽤 아름다운 날이었다.

 

     이덕* 선생께서 쓰신 朝鮮王朝實錄 1太祖 編을 모두 읽었다. 선생께서 쓰신 朝鮮王朝實錄은 모두 10권으로 기획했다. 이중 1권을 읽은 셈이다. 박영* 선생께서 쓰신 朝鮮王朝實錄은 각 왕조의 중요 정치적 사항을 요약한 것으로 보면 선생은 이야기 식으로 풀어나간다. 이에 반해 백지* 선생께서 쓰신 朝鮮王朝實錄은 작가의 사적인 감정이 많다.

     이덕* 선생께서 쓰신 朝鮮王朝實錄 1권에서 선생은 북벌에 대한 미련을 피력했다. 북벌을 놓고 고려 후기 때 최영 장군과 여러 충신에 관한 정치적 이해관계, 조선을 개국한 후, 정도전의 북벌론까지,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있었다. 조선의 임금이 아니라 천자국의 황제로 갈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지만, 내부 정치적인 현안으로 도모하기에는 어려웠다.

 

     에어컨 전 사장은 오지 않았다. 에어컨 수리는 내일 미뤄달라는 문자다. 내일이라도 오면 좋겠다만,

     오후, 5시쯤이었다. 대구에서 오신 분이었는데 커피 사업을 알아보고자 오셨다. 조감도를 어떻게 아시고 오셨는지 물었더니 인터넷에 조회가 많이 뜬다는 말씀을 주셨다. 선생은 먼저 나에게 나이를 물었다. 선생은 나보다 10년 좀 더 사신 것 같다. 사모님도 함께 오셨는데 꽤 호감이 갔다. 대화에 찡그림이 없고 약간 웃음을 띠시는데 영 싫지가 않았다. 커피가 그렇게 돈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한 번은 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주셨다. 만촌 어느 도로변에 상가 건물 한 채가 있는데 이를 허물고 다시 신축하고자 한다. 60여 평이니까 약 30여 평 정도 지을 수 있다. 3층 건물로 1,2층은 카페로 하고 3층은 주인세대를 넣고 싶다. 아직 설계도면이 나온 건 아니었다. 선생은 주위 카페가 여러 있음을 A4 이면지에다가 약도와 위치를 표시했다. 만촌동에 열고 싶은 카페 자리에서 동네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도 카페 수는 여러 수십 군데가 있었다. 나는 선생께 여쭈었다. 가맹점으로 하고 싶은지 단독 브랜드로 열고 싶은지? 선생은 굳이 가맹점을 택했다. 가맹점을 얘기하시면서 주위 여러 가맹점을 얘기했는데 모두 아는 상표였다. 선생은 조감도가 마음에 꽤 들어 하셨다. 나는 가맹점 사업을 하지 않기 위해 조감도라는 상표로 직영점을 연 것이지만, 순간 갈등이 생겼다. 또 열어야 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선급한 마음이다. 전에 창원 주남저수지에 창업한 모모 사장님 건도 있었다. 이 얘기를 나는 말씀드렸다. 두 분 시간 나시면 산책 삼아 창원 주남저수지 커피*행에 가보시라 했다. 30억 들여 카페를 지었다. 교육은 무려 4개월 가까이 진행했다. 30억이라는 돈은 내가 받은 돈이 아니지만, 이상하게 선생께는 부담을 안겼는가 싶기도 하다. 단지 교육만 했을 뿐이다. 선생은 자녀를 둘은 가진 것 같다. 아들이 올해 서른하나라고 했다. 요즘은 나이 서른을 넘겨도 어리다. 사모님은 아들에 대한 미련이 좀 있어 보이는 듯했다. 카페를 하면 아들에게 어느 정도는 일을 맡길까 하는 그런 마음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선생은 무슨 일 하시는지 조심스럽게 나는 물었다. 선생은 꽤 어려운 일을 하셨는데 가스와 관련된 일을 한다. 그러니까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곳에 부탄가스나 LP가스를 다룬다. 키가 크고 인상은 그렇게 사납지가 않았다. 흔히 가스통 매고 다니는 사람과는 조금 달라 보였다. 선생은 아무리 생각해도 조감도가 마음에 있어 하시기에 나는 조감도를 좀 더 설명했다. 커피와 빵을 다루기도 하지만, 경산 시민께 음악회를 제공하며 커피 문화강좌와 각종 강연도 힐링 차원에서 진행하고자 노력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 고령화로 중장년층이 젊은 사람보다 더 많아질 걸 생각하면, 각종 단체 즉 문협이나 산악회, 여러 모임을 만들고 이끄는 어떤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했으면 해서 이러한 상표를 쓰게 되었음을 공손히 설명했다.

     선생은 약 1시간 이상 앉아 이것저것 말씀 나누다가 가셨는데 가실 때 내가 쓴 책 한 권을 선물했다. 찔레꽃 앉은 하루를 드렸다. 미처 서명할 겨를이 없었다.

 

     아내가 심상치 않다. 본점을 살리겠다고 사업자를 하나 더 신청하고자 한다. 요즘 배달의 민족이 뜬다며 이 업체와 연계해서 가게를 이끌고 싶다고 한다. 세금을 다 어찌 감당할는지 모르겠다만, 매출이 하루 30만 원 이상 올리지 못하면, 창업은 오히려 더 폐다. 인건비와 부가세 각종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일이 아닐 텐데, 30만 원을 판다고 하면, 3,000원짜리 커피 백 잔은 팔아야 한다. 매일 말이다. 경쟁업체가 이리 많고 동네 원룸단지가 많다고 하지만, 공실률이 또 한 건물 50%가 넘는 가운데 일은 더 어렵다. 한 가지 일만 더 집중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한 씨 문중 상가 콩*리 사장은 직장과 가게를 병행했지만, 일이 신경이 쓰여 직장을 포기했다. 조감도 일도 한두 일이 아니지만, 교육도 관여를 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이 우리 일만 100군 데 처리할 업체도 아니다. 배달의 민족을 그렇게 좋게 평가하지 못한 땡칠이 치킨 사장은 지금도 직접 배달한다. 이유는 고객과의 마찰과 이미지 손상 때문이었다. 아직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이러다가 배달 나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수의 29

 

     까닭 없는 개죽음처럼

     배 다른 형제처럼

     뚜껑 없는 잔처럼

     잔 받침 없이 들고 가는 한 잔의 커피처럼

     만드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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