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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8月 0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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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5회 작성일 18-08-0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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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808

 

     論語 八佾 6

     季氏旅於泰山, 子謂冉有曰 女弗能救與? 對曰 不能. 子曰 嗚呼! 曾謂泰山不如林放乎?

 

 

     계씨가 태산에 제사를 지내려 하자, 공자께서 염유에게 이르시길, 너는 구할 수 없겠는가?

     염유가 대답하였다. 능력이 부족합니다.

     공자께서 이르시길, 아아! 어찌 태산이 임방보다 못하다고 하겠는가!

 

     季氏旅於泰山계씨여어태산, 계씨가 태산에 제사 지내려 하는 것을 말한다. 는 산신제山神祭를 말한다. 제사의 이름이다. 태산에 제사를 지내는 일은 중국 제왕의 중대한 업무 중 하나였다. 근데, 제사를 주관하는 자가 천자가 아니라 계씨라는 대부다. 산신제는 천명을 받는 의미로 권력의 상징이며 통치 행위를 정당화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데 한낱 대부가 천자의 행위를 행하니 어찌 꼴 볼견이다.

     冉有염유의 자는 子有 이름은 . 염유가 계씨의 집 안 일을 총괄하는 재로 일한 때는 대략 기원전 492년에서 기원전 472년 사이다.

     오호嗚呼는 감탄사다.

     위 내용으로 보아 계씨가 태산에 제사를 지낸다 해도 태산은 그 제사를 받지 않을 거라는 암묵적인 표현도 있음이다. 중원의 법도가 어그러짐을 한탄한 공자다.

      

 

     아침저녁으로 전보다 좀 낫다. 종일 더웠지만, 오늘도 꽤 땀을 흘렀다.

 

     이른 아침에 단골이신 담*정 사모님과 일행이 다녀가셨다. 산행을 다녀오시는 길인가 보다. 아침에 팥빙수 주문하여 함께 드시다 가셨다.

     단골 정 선생께서 아침에 잠깐 다녀갔다. 紙筆墨에 가 오늘도 뭔가 써셨다.

 

     疾風怒雨질풍노우 禽鳥戚戚금조척척

     霽日光風제일광풍 草木欣欣초목흠흠

     可見天地가견천지 不可一불가일 日無和氣일무화기

     人心不可인심불가 一日無喜神일일무희신

 

     세찬 바람과 성난 비바람에 새들도 슬퍼하고(조심하고)

     비 거친 날 따뜻한 바람에 초목은 숨을 쉰다.(기뻐한다.)

     보아라 천지가 하루라도 화기 없는 날이 없으니

     사람의 마음도 하루라도 기쁨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을

 

     출처가 채근담인 것 같다. 선생께서 먼저 쓰시고 내가 그다음으로 써보았다. 한자가 비교적 쉬운 것만 있어 글자체 고르게 쓸 수 있었다.

     글을 잘 쓰면 뭐하는가! 하루라도 뭔가 재밌는 일이 있어야 할 일이다만, 별 특별한 일 없으니 살기가 좋은 세상이라야 옳은 건지 그렇지 않은 건지 분간하기 어렵다.

     욕심을 버리면 모든 것이 홀가분하다. 아침에 기계 문의가 있었다. 구미였다. 예전 같으면 구미까지 내려가 상담하고 우짜든지 기계를 팔려고 갖은 영업력을 펼쳤을 것이다. 그러나 기계 파는 곳은 한두 군데도 아니고 견적에 경합까지 붙으면 고생만 잔득, 하는 일이라 거저 조언만 했다. 한학* 소개로 들어온 집이었다.

 

     점심을 코* 안 사장과 함께 했다. 안 사장은 전에 쏘렌토(영업용)를 팔고 카니발을 새로 뽑았다. 쏘렌토는 중고 2,500만 원에 팔았다. 팔레스타인 쪽으로 수출한다고 했다. 그쪽 지방은 산간지방이 많아 주로 사륜구동만 모아 수출한다고 한다. 전에 탔던 차 쏘렌토는 킬로수는 10만을 탔지만, 차량은 새 차처럼 아주 깨끗하다. 내가 보기에는 그 차가 그 차인 듯, 안 사장은 탈만큼 탄 것도 그렇고 법인세와 각종 세금 생각하면 차를 바꾸는 것이 이모저모 이득이라 했다. 하여튼, 카니발 타고 가는 모습이 어찌 전 차와 똑같기만 하다.

     대구 *병원에 다녀왔다. 점장은 세금계산서를 끊을 수 없느냐고 물었다. 부가세 별도지만, 점장은 그저 끊어달라는 말씀이다. 일반과세라 실은 부가세 끊지 않고 가져다 드리는 것도 이로운 것을 모른다. 별도로 부가세를 부담한다면 왜 끊지를 못하는가! 점장은 어제부로 점포 계약을 새로 연장하여 영업하기로 했다. 돈 많은 부자들이 오히려 세금을 덜 내는 집이 많아, 나는 늘 국가를 보면 불만이 차인다. 아파트도 10억에 호가하는 곳에 살며, 부동산으로 얻는 투자수익과 매점 경영에서 나오는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세금은 터무니없이 적다. 그러는 와중에 빚이 4억에 이르고 매출에 따라 속임 하나 없이 그대로 세금을 내는 평민은 참 뭐라 할 말이 없다. 세금을 줄이고자 하는 마음은 상대는 그 반대로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일임을 왜 모르시는지 줄곧 거래하면서도 왜 이해를 못하는지 답답했다.

     차에 기름을 넣었다. 洗車도 했다. 빨래를 했다.

     저녁에 밀양 천 씨가 왔다. 천 씨와 가볍게 맥주 한 잔 마셨다. 옛 직원이었던 모 씨의 소식을 들었다.

 

     본점 마감보고 잠시 나오는 길, 여 막창 집 사장께서 부른다. 앞 집 돼지국밥 사장과 소주 한 잔 마신다. 사장은 임당에서 아마, 가장 오래 장사하신 분 아닐까! 20년도 더 된 것 같다. 본인 땅이라 앞으로 뭘 해도 될 땅이다. 이것 말고도 대구 시내 건물도 한 채 있다. 세 수익이 꽤 된다. 오늘 사장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다. 이 건물을 철거하고 카페 건물 2층을 짓겠다고 한다. 전에 조감도에도 한 번 찾아온 적 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사장은 언제나 봬도 털털하다. 오줌발 얘기도 허심탄회하다. 남성으로 기능 잃은 지 꽤 됐다. 사장은 3년 전에 비뇨기과에 다녀오고 나서는 젊음을 되찾았다고 한다. 비뇨기과에서 받은 진료 내용을 고스란히 얘기한다. 물 질질 흐르는 것도 문제지만, 잔뇨는 더욱 못 참을 일이다. 근데 해결했다. 사장은 올해 오십 중반인데 미소 가득한 얼굴로 아주 시원스럽게 말을 했다. 나더러 다녀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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