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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8月 16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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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9회 작성일 18-08-16 22:46

본문

 

     오전은 잠시 맑았다가 오후에 약간 비가 내렸다. 오늘 말복이라 한다.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덜 더웠다. 저녁에 여러 글을 읽고 글을 쓰는데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하지가 않았다. 바깥에 잠시 나와 보니 바깥이 더 시원했다. 에어컨 사장에게 바로 문자를 넣었다. 에어컨은 부채 바람보다는 낫고 선풍기보다는 못하오. 내일 오겠다고 한다. 에어컨은 며칠 늘 그랬다만, 오늘은 문자를 넣었다.

 

     아침에 부동산 개발자 이 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지급 시일을 분명히 하라는 말이었다.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동산 노 사장과 관계되는 일이라 어찌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됐다.

     청도 점장 다녀갔다. 커피 드렸다.

     아침 신문을 읽었다. 국민연금에 관한 일이다. 좀 더 내고 덜 받는 일로 추진 중이라는 업계의 말, 국민연금과 관계된 전문가의 말은 더 참담하다. 과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금 고갈 문제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 국민 중 71년생이 가장 많다는 것도 얼마 전에 읽었다. 98만 명에 이른다. 지금 한 해 태어나는 출생은 30만 명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고령일 때 젊은 연대는 3년이나 4년을 합해도 연금 수령 혜택을 받는 일은 어렵다는 얘기다. 연금은 순수 세금이나 다름없이 되 버렸다. 얼마 전에 일이다. 아내가 조감도 직원으로 가입했다. 아내가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후 조금이라도 연금의 혜택을 받기 위해 이러한 조처를 했다만, 모두 허사가 아닌가!

     우리가 낸 연금은 우리 기업의 밑 자본 형성에 조각조각 물방울처럼 날아간 것이나 다름없다.

 

     검신성심(檢身省心)이라는 말이 있다. 아침 신문 정민의 世事新語에서 읽었다. 몸단속을 잘하고 마음을 살핀다는 얘기다. 고사가 많다. 이를 한자씩 써본다.

     과언성방寡言省謗, 과욕보신寡慾保身 말을 적게 해야 비방이 줄어들고, 욕심을 줄여야만 몸을 보전한다. 간언택교簡言擇交, 가이무회인可以無悔吝, 가이면우욕可以免憂辱 말수를 줄이고 벗 사귐을 가려야만 뉘우침과 자만이 없고, 근심과 욕됨을 면할 수 있다. 다언획리多言獲利, 불여묵이무해不如默而無害 말을 많이 해서 이득을 얻음은 침묵하여 해로움이 없는 것만 못하다. 좌밀실여통구坐密室如通衢, 어촌심여육마馭寸心如六馬, 가이면과可以免過 밀실에 앉아서도 큰길에 있는 듯이 하고, 작은 마음 모는 것을 여섯 마리 말을 몰 듯하면 허물을 면할 수 있다. 무명자살기신務名者殺其身, 다재자화기후多財者禍其後 이름에 힘쓰는 자는 그 몸을 죽이고, 재물이 많은 자는 그 후손에게 재앙이 있다.

     하나같이 분명한 말씀들이다. 한자를 여러 번 써보고 또 실천하도록 하여야겠다.

     오후에 喪家에 다녀왔다. 동원이 아버님이 세상 달리 하셨다. 올해 63세였다. 너무 일찍 가셨다. 2년 전이었다. 수성교 가기 전에 카페 낼 때였다. 내부공사를 할 때 여러 번 찾아 가 뵙기도 했고, 조감도에 찾아오시기도 했다. 식사도 여러 번 함께 했다. 정말 동원이 아버님은 여태껏 내가 만난 분 중 가장 자상한 분이었다. 공사가 끝나고 며칠이 지났을까 모르겠다. 식사를 하셔도 몸이 자꾸 마르니 병원에 다녀오셨는데 특별한 병명이 없는 희귀병이라 했다. 서울 모 병원에도 자주 왕래했지만, 고칠 수 없었다. 그리고 몇 달 전의 일이다. 동원이는 아버님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별 차도가 없다는 것과 고비를 몇 번 넘기까지 했다. 어제 아버님께서 별세하였다 하니 참 애석한 일이다.

 

     오후 4시경 부동산 개발자 이원석 씨가 조감도에 왔다. 잔금 치르는 문제로 왔다. 이원식 씨는 부동산 중매자 노진성과 친구사이다. 사실, 나대지 매매가 빠르게 진행되었다면, 지금까지 잔금 문제로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매매과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잔금 치를 돈이 노 사장의 사익에 의한즉슨 다른 용도로 쓰고 말았다. 문제는 노 사장이 책임져야 할 문제지만, 노 사장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치를 수 없는 처지만 설명한다. 사실, 노 사장은 하대에 땅이 있는데 이 땅을 이원식 씨에게 팔았다. 이 돈만 다 받았다면, 솔직히 다 해결되는 문제지만, 이것도 해결되지 않았고 이원식이가 노 사장 땅에 건물 짓겠다던 그 땅도 아직 공사가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그러니까 돈이 뭐가 하나 들어오고 또 해결하면서 또 하나가 결판이 나야하는 건데 실타래처럼 너나 할 것 없이 꼬였다. 이런 일 저런 일 물린 상태라 뭐 하나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는 가운데 이원식 씨와 동업한 이해곤 씨만 이자만 계속 무는 꼴이다. 이원식 씨는 이해한다고 치지만, 이해곤은 참으로 난감한 지경인데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를 해되니 이러한 사정을 노진성에게 얘기했더니 아예 전화를 받지 마라 한다. 이원식 씨는 노진성의 여러 사정을 얘기했는데 중개매매로 인해 이해곤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게다. 그간 못 받은 중개수수료 건으로 전화로 여러 번 때렸다는 것인데 이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이해곤 또한 졸릴 대로 졸리다가 며칠 전에 그 돈을 줬다 한다. 지는 돈을 받고 왜 돈을 주지 않느냐며 이원식은 커피 한 잔 마시며 뱉었는데 참으로 옆에서 듣고만 있는데도 난감했다. 이러다가 칼이라도 맞는 건 아닌지 해서 휴가 간 노진성에게 다급하게 후렸더니 내일 급히 올라오겠다 한다.

     에휴 이러한 일은 시로 남겨할 일이다만, 시간이 없고 또 일기라 此日彼日 미루는 것은 내 소임을 다 못하는 일이고 해서 간략하게 적어놓는다.

 

     저녁에 M의 손 *씨가 카페에 왔다. 손 씨의 지인과 여 인근에 돼지찌개 잘하는 데 있어 소맥 한 잔 마시다가 생각나서 오셨다고 한다. 나는 또 급히 올라가 인사했다. 나보고 저녁을 먹었느냐며 묻는데 저녁에 일이 있다고 했다. 그나저나 오늘도 저녁은 굶었다.

 

 

단 하나의 물방울은 / 이영옥

 

 

 

 

     혼자 물가에 앉았는데 잘못 온 우편물 생각이 났어요

 

     검푸른 저녁이 입을 내밀고 물오리 떼 한 줄을 뱉었지요

 

     누군가 던진 시간이 고요를 깨고 고요 속으로 내려갔어요

 

     우리는 옳은 생각에서 출발했던 잘못이었지요

 

     잘못을 향해 필사적으로 달려왔던 최선이었지요

 

     반송함으로 떨어지는 소리는 누구의 벼랑인가요

 

     물 위로 뛰어오른 물고기는 허공에 길을 낸 잘못으로

 

     수만 개의 잘못을 나눠 가진 물방울로 사라졌어요

 

     기다림에서 우리를 구해 준 것은 잘못 왔다는 확신입니다

 

     아직 수면에 닿지 못한 단 하나의 물방울은

 

     잘못인 줄 모르고 반짝인 죄로 별처럼 밤을 앓고

 

 

 

鵲巢感想文

     오늘 말복입니다. 이제 여름 다 갔다는 신호입니다.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고 했습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밥은 제대로 드시셨습니까? 그건 그렇고

     요 며칠간, 국민연금으로 나라 안이 요동을 칩니다. 마치 연못에 고래 한 마리 들어앉은 것처럼 말입니다. 신문 사설도 신문사끼리 다툼이라도 하듯 연금에 대한 글귀가 많습니다. 좀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으로 합의하자는 둥 갓난아기에게 빚 폭탄을 안긴다는 둥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김정은은 핵폭탄을 이래라저래라 갖고 논다고 치면 우리 정부는 기금 650조 원이라는 거대 물고기 한마리가 물웅덩이의 요동을 치는 겁니다.

     건국대 모 교수는 이런 말을 합니다. 물론 사설입니다. 국민연금 제대로 받을 수 있어요? 하고 물으면 다 못 받는다.라고 답변합니다.

     한마디로 완전 사회주의 국가가 다 된 거죠.

 

     순간,

     위 시의 요 부분이 퍼뜩 지나갑니다. 물 위로 뛰어오른 물고기는 허공에 길을 낸 잘못으로 / 수만 개의 잘못을 나눠 가진 물방울로 사라졌어요. 그래요 그 물고기는 고래 정도는 될 겁니다.

     연금기금의 최고점이 43년쯤이라고 합니다. 고갈 시점은 60년이라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우리의 출산율입니다. 지금 1.05명으로 어떻게 2, 30년 후의 연금을 충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다음은 고령화입니다. 국민연금 도입 당시 88년은 고령화율(총인구에서 65세 이상자가 차지하는 비율)4%대였다면, 이후 고령화는 쓰나미처럼 몰려와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 중입니다. 200810%를 돌파했으며 25년에는 20%, 44년에는 35%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경제성장률도 문제입니다. 내년은 2.7%대로 추산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마저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여기에 연금의 기금 운영까지 말썽입니다. 국내 주식투자가 불러오는 연금의 오만한 행태는 그간 이미 여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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