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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8月 2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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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18-08-2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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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824

 

     論語 八佾 22

     子曰 管仲之器小哉! 或曰 管仲儉乎? 曰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然則管仲知禮乎? 曰 邦君樹塞門, 管氏亦樹塞門. 邦君爲兩君之好, 有反坫, 管氏亦有反坫. 管氏而知禮, 孰不知禮?

 

 

     공자께서 이르시길 관중의 그릇은 작았다. 어떤 이가 말을 하길 관중은 검소했습니까? 말씀하시길 관 씨는 세 군데 돌아갈 곳(, 거처, 아내)을 두었다. 관사는 간섭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검소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관중은 예를 알았습니까? 말씀하시길 군주가 수도와 변방을 세우자 관씨 역시 수도와 변방을 세웠다. 군주가 두 나라 군주의 우호를 위해 반점을 설치했는데 관씨 역시 반점을 가졌다. 관씨가 예를 알았다면 누군들 예를 알지 못하겠는가!

 

     관중管仲은 제()나라 대부. 이름은 이오(夷吾), ()은 그의 자. 공자보다 약 200년 전에 살았던 사람으로 환공(桓公)을 도와 내정을 개혁하고 국력을 증강시킴으로써 패업을 완성시켜주었기 때문에 공자는 그의 공적을 높이 평가했지만 그의 위인은 별로 대단치 않게 여겼다.

     관씨유삼귀管氏有三歸 관씨는 세 군데 돌아갈 곳 기거할 곳 그러니까 아내가 셋이나 두었다는 뜻이다.

     관사불섭官事不攝 공무를 겸하지 않았다.

     언득검焉得儉 어찌 검소할 수 있는가.

     언어찌라는 뜻의 의문대사.

     득~할 수 있음이라는 조동사.

     왕지소대욕王之所大欲, 가득문여可得聞與?

     왕께서 크게 바라시는 바를 들어볼 수 있습니까?

     不能勤苦, 焉得行此; 不恬貧窮, 焉能行此?(불능근고, 언득행차; 불념빈궁, 언능행차?)

     근면 성실할 수 없다면 어찌 이것을 행할 수 있으며, 빈궁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찌 이것을 행할 수 있으랴?

     연칙然則 그런즉, 그렇다면.

     색문塞門 집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게 하기 위하여 대문 앞에 막아 세우는 가림벽.

     반점反坫 주대(周代)에 제후들이 회동할 때 다 마신 술잔을 엎어놓기 위하여 흙으로 만든 잔대(盞臺). 주인은 동점(東坫)에 잔을 놓고 객은 서점(西坫)에 잔을 놓았다.

     관씨이지례管氏而知禮 관씨가 예를 알았다면.

     이가정이나 조건을 표시하는 접속사.

     인이무신人而無信, 불지기가야不知其可也.

     사람이 만약 신의가 없다면 그것이 옳은지 모르겠다.

 

 

     태풍 솔릭이 지나갔다. 이번 태풍에 비가 좀 내렸으면 했는데 그렇게 오지는 않았다. 하늘이 군데군데 맑았는데 마치 가을이 온 것처럼 느꼈다. 바람이 좀 불고 오후는 내내 더웠다.

     아침에 단골이신 정 선생님께서 오셨다. 씨는 윗대 조상께서 술장사를 하지 않았을까 하며 얘기하신다. 아무래도 한자에 술과 관련된 파자가 있으니까 하신 말씀이다. 정 선생과 얘기 나누다 보면 얘기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꽤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언삭궁多言數窮,

     점심시간 이후, 카페 다이노를 열어 한때 영업했던 동원이가 왔다. 지난주는 아버님을 보냈다. 오늘 본점에 찾아온 이유는 가게 집기를 중고로 팔았다며 얘기한다. 어젠가 아니 그저껜가 모르겠다. 기계 중고로 팔면 이 가격이 괜찮은지 물었다. 정말 괜찮은 가격으로 팔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설치다. 중고기계는 매입자 측에서 다 싣고 간다는 얘기다. 철거와 설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자세히 일러주었다. 동원이는 딱 2년 영업했다. 카페는 단독 건물로 디자인도 아주 참했다. 월 매출 400에서 500으로는 유지할 수 없었지만, 2년이나 했다. 아마 장사에 대해서 꽤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동원이는 그 외 여러 상담을 하고 갔다.

     허 사장 내외가 왔다. 동원이 기계 설치 문제를 두고 여러 얘기를 나눴다. 동원이 가게 경영에 관한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본점 얘기가 나왔다. 동원이 가게나 여기 본점이나 별 차이는 없다. 매출은 도토리 키 재기다. 몇 년째 팔려고 내놓은 건물 여전히 변함이 없고 그렇다고 이 건물을 세놓는 것도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허 사장은 아내를 위해서 이 건물을 쓰고 싶다. 보증금과 월세는 투자하기에 버거웠다.

     오후, 문중 사무국장께서 조감도에 오셨다. 9월까지 한 칠백은 해줬으면 하는 말씀을 하신다. 문중 종손이 결혼하기에 돈이 좀 쓰일 것 같다는 말씀이다. 인상된 보증금 이천만 원 중 천은 이 달 초에 넣었고 나머지 천을 9월 말까지 넣기로 했다. 아무래도 나머지 천을 못 맞출 것 같아 오백만 넣고 나머지 오백은 그 다음 달로 미뤄달라고 부탁했다. 그저께였다. 사무국장님은 오늘 오시어 칠백을 먼저 넣고 나머지 삼백은 그다음 달로 하자는 말씀이다. 맞춰보겠다고 했다.

     오후 부동산 개발자 이 씨와 그의 인부 모 씨로부터 전화가 몇 통이 걸려왔지만, 받지 않았다.

 

     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 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

     이태백의 시 고요한 밤 고향생각(靜夜思)이다. 마루 앞엔 밝은 달빛이 내려서고/ 땅 위엔 서리가 내렸는데/ 고개 들어 밝은 달을 바라보고/ 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한다.

     조선 후기 효종·현종 때 문인 김수항은 작고한 모친에 대한 그리움을 저서 문곡집(文谷集)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어머니 한 번 이별한 후 십 년이 지나(一別慈顔十載更)/ 목소리와 얼굴 되새겨 봐도 분명치 않네(音容追憶未分明)/ 거친 무덤 서리 이슬에 슬픔 더하니(荒原霜露增悽愴)/ 숲 까마귀 효도하는 소리에 눈물 다하네(淚盡林烏反哺聲)”

        =신문을 읽고, 황종택 신온고지신,

 

     마음이 좋지 않을 때는 글만큼 좋은 것도 없다. 저녁에 위 시를 세필로 여러 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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