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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8月 2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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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18-08-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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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826

 

 

     論語 八佾 24

     儀封人請見曰 君子之至於斯也, 吾未嘗不得見也. 從者見之. , 曰 二三子何患於喪乎? 天下之無道也久矣, 天將以夫子爲木鐸.

 

 

     의() 봉인이 청하여 뵙고 말하기를 군자가 이곳에 이르면 나는 아직 뵙지 못한 적이 없었습니다. 라고 했다. 따르는 자가 그를 보고 나와서 말하길 여러분은 어째서 잃는 것을 걱정합니까? 천하에 도가 없어진 지 오래되었으므로 하늘은 장차 부자(선생님)를 목탁으로 삼으려 하는 것입니다.

 

     의봉인儀封人 ()의 봉인. ()나라의 읍 이름. 봉인封人은 국경을 관리하는 관리인이다.

     아지대현여我之大賢與, 어인하소불용於人何所不容? 아지불현여我之不賢與, 인장거아人將拒我, 여지하기거인야如之何其拒人也?

     내가 아주 어질다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용납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내가 어질지 못하다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물리칠 것인데 어떻게 내가 다른 사람을 물리치겠느냐?

     현자지치국야賢者之治國也, 조조안퇴蚤朝晏退, 청옥치정.聽獄治政. 현자가 나라를 다스릴 때는 아침 일찍 조회를 열고 저녁 늦게 퇴근하며 옥사를 판결하고 정사를 처리한다. 조 벼룩=조 새벽과 같이 쓰인다.

     호불현아어왕胡不見我於王? 어찌하여 나를 왕에게 알현시키지 않는가? 는 오랑캐라는 뜻도 있지만 어찌하여라는 뜻도 있다.

     불지로지장지운이不知老之將至云爾. 늙음이 곧 닥쳐온다는 사실조차도 모르십니다. 는 너라는 인칭대명사로 쓰이기도 하지만, 가깝다는 뜻도 있다.

     以()~()~: '~~으로 삼다, ~~으로 여기다'라는 뜻의 관용어. 吾以天地爲棺槨오이천지위관곽, 以日月爲連璧이일월위연벽. 나는 천지를 관으로 삼고, 일월을 쌍옥으로 삼는다. 벽 구슬 雙璧쌍벽

     蘇秦喟嘆曰소진위탄왈: 妻不以我爲夫처불이아위부, 嫂不以我爲叔수불이아위숙, 父母不以我爲子부모불이아위자, 是皆秦之罪也시개진지죄야. 소진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아내는 나를 남편으로 여기지 않고 형수는 나를 시동생으로 여기지 않고 부모는 나를 자식으로 여기지 않으니 이는 모두 나 자신의 죄이다"라고 했다.

     부자夫子 대부大夫에 대한 경칭敬稱. 木鐸목탁은 세상을 일깨워줄 유용한 인물을 비유하는 말. 탁 방울, 풍경

 

 

     어제 늦저녁부터 비가 오더니 자정 무렵은 제법 내렸다. 새벽에는 억수같이 내리다가 종일 보슬비처럼 내렸는데 오후 한때는 양동이로 들어붓듯 하였다.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집 부엌 천장이 눅눅하게 젖었는데 물기가 배였다.

     오전에 한학*에 커피와 우유를 배송했다. 점장은 우유를 미처 챙기지 못해 10병을 좀 챙겨달라며 부탁했다.

     오후에 청도에 모 선생께서 지은 카페 건물을 보았다. 본점 디자인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서재를 놓은 공간은 구태여 그 공간을 할애하여 폼을 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로스팅 기계 놓을 자리는 본점과 비슷한 공간미를 가졌다. 가령 철대는 똑같이 했다. 규격과 간격은 똑같았고 개수만 하나 줄었다. 바 또한 철재로 각을 잡아 아주 멋지게 했다. 본점과 다른 것은 상판은 우리가 나무로 했다면 여기는 인조대리석으로 한다는 것뿐이다. 천장과 바닥도 일부러 노출로 했으며 마감재 페인트 또한 똑같이 했다. 나는 너무 놀라 차라리 본점 2호점으로 해도 무관하겠다며 헛말이 나가고 말았다. 선생은 이 건물 지으면서 꽤 고생한 것 같다. 계단을 만들 때 목수들과 의견이 좁히지 않아 직접 함마 드릴로 깨부순 얘기와 천고가 낮아 좀 높여 달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결국 높인 것은 불과 몇 센티에 불과했다. 옥상 물받이 처리 문제 또한 목수가 생각이 있었다면 보에 숨겨 밑으로 뺏을 텐데 노출로 보기 싫을 정도로 툭 튀어나온 것은 흠이었다. 창문은 픽스(fix)라서 환기통 두 군데 냈다. 바닥에서 천고까지 창문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바깥에서 보는 눈도 있어 바닥에 700을 띄워 설치했다. 테이블은 모두 여덟 개 정도 놓을 수 있겠다고 한다. 오늘 청도에 온 목적은 커피 기계를 놓을 때 무게가 감당할지 확인 차 들렀다. 튼튼하고 깔끔하다. 선생께서 얼마나 꼼꼼히 하셨든지 한 치 흩트림이 없어 보였다.

     이렇게 지은 건물을 보면 어떤 때는 조급한 마음을 가질 때도 있다. 집을 옮겨야 하는데 그 어느 쪽도 해결한 것이 없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빚만 자꾸 느는 것도 부담이라 늘 마음은 불안하다.

     신용하 선생께서 쓰신, 고조선 문명의 사회사를 읽기 시작했다. 역사를 읽으면 우리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보아야 민족의식의 鼓吹와 자긍심을 培養하기 마련이다. 사대주의나 식민사관으로 역사를 쓰는 것은 결코 없어야 하는데 이 책은 100쪽 가까이 읽는 가운데 관심이 절로 간다.

     논어를 세필로 여러 번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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