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9月 0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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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회 작성일 18-09-09 23:37본문
鵲巢日記 18年 09月 09日
하늘 참 맑았다.
어머님의 일흔네 번째 생신을 맞아 촌에 다녀왔다. 맏이는 가게 일로 둘째는 학교 자원봉사로 함께 갈 수 없었다. 오전 10시 반에 움직여 12시쯤 도착했다. 아내는 몇 가지 음식을 손수 만들었다. 만든 음식은 나중 부모님 드시게 하고 바깥에 바람도 쏘일 겸 해서 금오산자락에 자리한 모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 어머니는 전에 동생과 함께 온 일 있나 보다. 한식집이었는데 이 집을 다시 한 번 더 오시고 싶었나 보다. 아버지는 여전히 별 말씀이 없으시고 점심만 드셨다.
오늘 점심을 먹었던 한식집은 구미에서는 유명하다고 하지만, 나는 입맛에 맞지 않았다. 돌솥 밥이었다. 밑반찬이 나오고 별도로 주문한 생선구이가 있었다. 고등어 주문했다. 흔히 먹는 반찬이 아니라 그런지는 모르겠다. 속이 매우 불편했다. 나는 집 앞에 늘 가든 동태탕 집이 왜 자꾸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뜨끈뜨끈한 국물이 그리웠다.
구미 일정을 마치고 경산 도착한 시각, 4시쯤이었다. 곧장 조감도로 향했다. 날이 맑고 기온이 다소 풀린 듯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오늘은 카페가 조용했다. 매년 9월 들어오면 매출은 늘 줄었다. 더구나 올해는 군데군데 개업한 카페도 많아 손님은 더 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거기다가 정부의 여러 반 기업적 정책으로 소비까지 더 악화 되었으니 어느 집이든 좋을 일 없겠다.
처형이 오래간만에 전화다. 동서가 타는 차가 낡아 차를 바꿔야겠다며 자동차 영업사원을 부탁했다. 아내 친구인 김 씨를 소개했다. 저녁에 잠깐 통화를 가졌다.
論語 里仁 9章
子曰 士 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공자께서 이르시길 선비가 도에 뜻을 두면서 허름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한다면 더불어 논할 가치가 없다고 하셨다.
여기서 士는 士君子 즉 군자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아직 관직에 오르지 않은 지식인이라 해도 무방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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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鄙語 6
어설픈발걸음에 맘이갑니다
아직은부는바람 가을초입에
뜨끈뜨끈한소끔 숭늉한사발
저물녘달맞이꽃 피어납니다
士卒傳呼班馬路 相公坐對燭龍枝 夜久淸光如可掬 一天星斗影宮池 큰 길로 말이 돌아간다 사졸들이 외칠 때, 상공은 어둠을 밝히는 촛불을 마주하고 계시네. 밤 깊어 환한 달빛 손에 잡힐 듯 비치고, 온 하늘에 별들은 궁궐 연못에 쏟아지네.
구당榘堂 유길준의 시다. 궐내 위급한 상황을 보고 즉시 지은 시였다고 한다. 掬국 두 손으로 움키다.
이 시는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하여 대한제국 군대를 무장해제한 뒤에 물러나는 장면을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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