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9月 11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8年 09月 11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회 작성일 18-09-11 23:36

본문

鵲巢日記 180911

 

 

     陰山獵罷月倉倉 음산에서 사냥 마치고 달빛은 흐릿한데

     鐵馬千群夜踏霜 철마 천 마리가 밤늦도록 서리 밟고 간다

     帳裏胡茄三兩拍 막사 안에 호가 피리 두세 마디 연주되자

     樽前起舞左賢王 술동이 앞에 일어나서 좌현왕은 춤을 춘다

         白沙 李恒福

 

     맑았다.

     오전에 은행에 잠시 다녀왔다. 손님께 교환용 지폐로 신권을 얻었다. 지난해였던가! 천 원짜리 신권을 150만 원 구한 적 있다. 올해는 이 신권도 없다고 한다. 이왕 들린 김에 갑제 땅을 의논했다. 담보대출은 얼마까지 가능한지? 이자율은 또 얼만지? 만약 집을 짓는다면 대출은 어디까지 가능한지? 집은 팔리는지? 등이다. 부동산은 모두 암담했다. 서울은 아파트 값이 자고 일어나면 1억씩 오른다고 했다. 지방은 그 어떤 지표도 긍정적인 데가 하나도 없다. 최저임금 상승은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 기업의 생산성과 투자의욕 상실은 소비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무언가 해야 한다. 어느 경제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장기는 모두 죽는다.

     생두 주문했다. 블루마운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았다. 마라와카라는 이름은 어느 특정 판매자가 특허로 등록하여 사용하는 단어였다. 파푸아뉴기니아를 업자는 빠빠라 일컫는데 빠빠에서 생산한 커피는 그 외 다수 있지만, 굳이 마라와카 지역이 아닌 곳도 블루마운틴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업자들에게 유통되는 가격은 내가 구매한 가격보다 훨씬 저렴했다. 킬로 당 5,500원 차이면 콩 한 자루 더 살 수 있는 금액이다. 블루마운틴 두 자루와 케냐 한 자루, 수프리모 한 자루, 안티구아 한 자루, 케냐 AB 한 자루 모두 여섯 자루다. 금액으로 치자면 약 사백만 원 치다.

 

     論語 里仁 11

     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공자가 이르시길 군자는 덕을 품고 소인은 땅을 품는다. 군자는 법도를 생각하고 소인은 은혜를 생각한다고 하셨다.

     이 말은 군자가 덕으로서 다스린다면 소인은 그 땅에 머물 것이며 군자가 형벌로 엄하게 다스린다면 소인은 은혜를 찾아갈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덕이 있어야 한다.

     영업도 마찬가지다. 형벌에 대체할 수 있는 말이 돈이라면 돈만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

 

 

     저녁에 부동산 노 씨의 전화다. M-주식 처분에 관한 여러 얘기를 나눴다. 이제 와서 손해 본 일 없이 처분하기를 바란다는 말에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처음부터 돈거래를 하지 말아야 했다. 시장이 활성화될 때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주식 매수자나 매도자가 원활하게 움직이니까! 그러나 한 단가에서 꽤 오래 정체되면 사정은 또 다르다. 기존의 회원은 불안한 마음도 가질 수 있으며 원금을 찾으려는 강박관념도 가진다. 내 돈이면 아무런 관계없는 일이다. 돈을 다 잃든 그렇지 않든 그러나 남의 돈은 그 사람이 투자를 했더라도 소개에 대한 책임은 영 지울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돈과 연관하여 사람과 관계 맺는 일은 절대 없어야겠다.

     늦은 저녁때, 카페 우*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 앞은 횟집이다. 점장은 카페 일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그나마 이 동네에서는 제법 잘 나가는 카페다. 손님 꽤 북적거려도 하루 매출은 얼마 되지 않고 한 달 매출은 앞 집 횟집보다 낫다. 업종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는 올해 영업 횟수 5년째 든다.

     울진 더치공장에 내려갈 커피를 포장했다. 모두 네 상자며 1킬로 봉지 84봉이었다. 이 일로 아내는 종일 커피 볶았다.

 

     맏이는 어쨌거나 말을 하니, 늘 밉다가도 정이 간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커피 포장하는데 곁에서 도우려고 했다. 둘째는 꿍한 성격에 말 수가 적어 애 마음을 읽기가 어렵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270건 8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0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12-07
40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12-05
40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12-02
4057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1 11-12
4056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1 11-10
4055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11-08
4054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10-13
4053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10-12
4052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0-10
4051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10-09
4050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10-06
4049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10-04
4048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10-03
4047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10-01
4046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1 09-30
4045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9-26
4044 이동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9-24
4043
신판 고려장 댓글+ 1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9-22
4042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9-20
4041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9-19
4040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9-18
4039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9-18
4038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09-18
4037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9-16
4036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9-15
4035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1 09-13
4034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9-11
4033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9-09
4032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9-08
4031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9-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