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9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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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5회 작성일 18-09-12 22:56본문
鵲巢日記 18年 09月 12日
대체로 맑았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 더는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되겠다. 몸이 약간 쌀쌀할 정도다.
직원 仁이 일에 복귀했다.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 다녀왔다. 제주도 상황을 아주 상세히 얘기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전기자동차만 운행하게끔 인프라를 구축한다. 도 행정은 여기에 맞게 노력하는 것 같다. 커피 맛은 어디든 좋지 않았다. 죽마고우를 만난 얘기, 그 친구는 공부를 아주 잘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 친구의 친구는 어느 신문사 사설로 일하며 판사도 있고 뭐도 있다고 했는데 잘 듣지 못했다.
붓을 잡고 한참 뭐를 쓰고 있었는데 단골 정 선생께서 오셨다. 차 한 잔 사주셨다. 어제는 골동품 경매장 다녀오셨나 보다. 골동품에 관한 얘기를 엄청 하셨는데 그냥 들었다. 진사 무슨 도자기라 했다. 사진을 여러 장 보았다. 붓으로 그린 동양화도 있었다. 아마 골동품상에서 사신 듯 보였는데 선물로 받았다. 그나저나 이걸 어디다 걸어 두나! 고민이다. 그림은 범상치 않았으나 곰팡인 듯 오물인 듯 얼룩이 몇 점 보였다. 가게가 점점 골동품으로 한 점 두 점 채워지는 듯해서 조금 걱정은 된다.
정 선생은 도자기와 그림, 그리고 글에 매우 관심을 가진 분이다.
세월이 지나면 점점 안정을 취할 것 같았다. 세월이 더할수록 마음은 더 불안하고 갈피를 못 잡겠다. 하루가 왜 이리 불안한지 모르겠다. 삶의 재미도 없고 다만, 부모님 갈 길 마련한다면 나는 생에 대한 미련도 없다. 더는 희망도 없고 그 어떤 일도 의미도 없다. 정말 지루하다.
오전에 밴딩 끈과 크립을 샀다. 택배용 상자가 크면 종종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끈으로 묶는다. 끈과 크립이 다 됐다. 한 롤을 사니 몇 년 썼다. 그 끈도 이제 다 쓴 것 같아 주문했다. 반찬 몇 종류도 샀다. 모두 옥션을 통해 샀다.
論語 里仁 12章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
공자께서 이르시길 이익에 의거하여 행하면 원한이 많아진다 하셨다.
점심때 코* 안 사장 다녀가셨다. 안 사장께서 오시면 점심은 늘 보쌈집에서 먹었다. 새로운 밥집을 알아, 오늘은 자리를 바꿨다. 불과 몇 미터 되지 않는 밥집이 있어 거기로 갔다. 예전 정수기 허 사장이 추천한 집이다. 돼지찌개 주문해서 밥 따로 했다. 안 사장은 찌개가 괜찮았던지 밥 한 공기 더 주문했다. 반 갈라 먹었다. 평상시 보다 조금 더 먹은 셈이다. 오후에 배가 더부룩해서 속이 편치 못했다. 안 사장은 근래 차를 바꿨다. 사무실용은 쏘렌토에서 카니발로 자가용은 아우디에서 벤츠로 바꿨다. 공장 소식도 나누다가 또 경제 제반에 관한 여러 얘기도 있었다. 오후 4시쯤 가셨다. 대구대에 커피 강좌가 5시쯤에 있다며 부랴부랴 가셨다. 안 사장도 삶에 대한 재미는 그렇게 없나 보다. 추석 전에 술도 한 잔 하며 노래방도 한번 가자고 한다. 언제 시간 나실 때 오시라 했다.
울진과 구미에 보내야 할 커피를 택배로 보냈다.
처형이 다녀갔다. 아이스 컵 한 상자 가져갔다. 전에 차를 바꾼다고 영업사원 소개해달라고 한 적이 엊그제 같은데 새 차 샀다고 한다. 소개한 그 영업사원 통해서 샀다. 신차는 추석 이전에 받기 어려우니 전시된 차량을 조금 더 DC 받아 샀다고 한다. 모레쯤 탈 수 있을 것 같다.
저녁을 둘째와 함께 먹었다. 편의점에서 파는 김밥과 라면을 끓여 함께 먹었다. 둘째는 요즘 주식에 아주 매료魅了된 듯하다. 수익률도 꽤 좋다.
저녁에 산책했다. 오래간만에 일이다. 영대 상가를 쭉 둘러보며 걸었다. 학생들로 북적거리는 거리, 언제나 대학가는 활기 넘친다.
나는 역사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요 며칠 전에 중국 역사 15강이라는 책을 샀는데 꽤 재밌다. 벌써 5강을 마쳤다. 이 책은 중국 역사 관련 학자 여러 명이 집필한 것으로 시대 순으로 쓴 것이 아니라 완전 중국 역사를 통찰하며 쓴 것이다. 각 강좌는 전문 교수의 어떤 주제 하나로 시대를 넘나들며 종합적이며 개요적인 데가 많다. 따분하지가 않다.
夜中不能寐, 起坐彈鳴琴, 孤鴻號外野, 朔鳥鳴北林
추구집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미 한밤중이 깊었으나 잠을 이룰 수 없고 일어나 자리에 앉아 거문고 줄을 잡고 퉁겨본다. 바깥 들녘에는 외로운 기러기 혼자서 울고 북쪽 숲에서는 초하루 새들의 울음으로 소란스럽다.
글을 여러 번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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