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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9月 2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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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18-09-2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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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926

 

 

     가을 하늘이 참 맑았다. 거리에 코스모스 꽃이 피었다.

     아침에 일이다. 기획사 사장은 며칠 전에 일본에 갔다. 명절이라 연휴가 길어 마침 둘째가 일본에 있어 가끔 가시기도 하지만, 그곳 실상을 관람한 사진 여러 장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일찍이 일본은 한 민족 한 국가를 이루었으니 또 육지와 격리된 상황에서 자국만의 문화를 꽃피운 유일한 나라라 사진 한 장 한 장 보는 것만도 이 나라가 얼마나 관광산업에 무게를 두는지 알 수 있었다. 일찍 서비스 산업에 눈 돌린 결과가 사진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비어鄙語 19

 

     못둑에우뚝자란 삼백년수령

     못물바라보며축 널어뜰인잎

     한시름놓지않은 한자필체라

     휘영청갈겼다가 뭉개었다가

 

     다시또바로잡아 자세갖추니

     삼백년세월보며 심지만굵다

     저굳고곧은절개 찾아보는이

     온종일오가는이 셀수가없어

 

     그저묵묵히보는 삼백년수령

     반백년도이르지 못한이름을

     어디내세울까만 호젓이젖는

     반곡지한마름에 길손참엷다

 

 

     오후에 반곡지 다녀왔다. 처형과 동서를 보았다. 오늘도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 동네 처남 친구인가 보다. 집에 밤 농사를 지었는데 밤이 늘 우리가 보던 밤과는 달랐다. 밤송이도 어른 주먹 두 개나 합친 것만 하다고 하니 열매의 굵기 꽤 컸다. 몇 개 주시기에 깎아먹기도 하다가 또 몇 개 주시기에 가져왔다.

 

     저녁때 영대 앞과 상가를 거닐었다. 언제나 젊은이들로 넘치는 거리다. 젊은이들만 보아도 왠지 활기가 넘치는 듯해서 종일 먹먹한 기분이 삭 간다.

     맏이가 좋아하는 동그란 문어 빵도 한 봉지 샀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을 보았다. 이 영화를 보다가 눈물 꽤 흘렀다. 사람은 모두 원래 불완전한 존재다.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질주만 있을 뿐이다. 모르겠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잠시 느낀 것이다. 자폐증, 한쪽 다리를 잃은 유명 피아니스트, 이미 때를 놓친 권투선수, 그리고 병마와 싸우는 어머니와 주인집 주점을 경영하는 아주머니 모두 무언가 부족한 캐릭터다. 중간중간 흐르는 피아노협주곡은 마음을 더 북돋웠다.

 

 

     論語 里仁 26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자유가 이르길 임금을 섬김에 자주 간하면 도로 욕을 먹고 친구를 사귐에 자주 충고하면 거리가 멀어진다고 했다.

     程子曰 數 煩數也

     증자가 말하길 삭은 번거롭게 자주를 뜻한다고 했다.

     胡氏曰 事君 諫佛行則當去 導友 善不納則當止 至於煩瀆 則言者輕 聽者厭矣 是以求榮而反辱 求親而反疏矣

     호인이 말하길 임금 섬김에 간하는 말이 행하지 않으면 마땅히 떠나야 하고 벗을 이끌음에 선한 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땅히 중지하여야 한다. 번독함에 이르게 되면 말하는 이는 경박하고 듣는 자가 싫어한다. 이 때문에 영화를 구하다가 도로 욕먹고 친함을 얻으려다가 도로 소원해지는 것이다.

     范氏曰 君臣朋友 皆以義合 故其事同也

     범씨가 이르길 군신과 붕우는 모두 의로써 합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일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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