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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0月 0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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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18-10-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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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004

 

 

     꽤 맑았다. 저녁 때 비가 왔다.

     청도에 설치할 기계를 모두 실었다. 에스프레소 기계도 몇 달 만에 일이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11시 조금 넘어서였다. 이층 오르는 난간 작업하시는 노부부가 계셨고 이층에 자리한 카페는 우 사장님 내외께서 여러 일을 보고 계셨다. 청도에는 밑에 난간 작업하시는 어른처럼 부부가 일을 많이 한다고 했다. 칠 작업도 그렇고 타일 바르는 인부도 그렇다. 요즘은 잡부 인부 하나 쓰는 것도 인건비 무서워 집에 아내가 나와 일을 도운다고 했다.

     가게는 본점 완전 빼 박았다 싶을 정도로 똑같았다. 서재며 탁자며 바도 그렇거니와 로스팅실을 구분하는 공간 분리대까지 같다. 천장과 바닥의 칠까지 어데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다. 그간 일의 노고를 들었다. 건물 한 채 짓는데 보통 신경 쓰는 일이 아님은 나는 잘 알고 있다. 카페 건물만 몇 채를 지어보았으니 말이다. 선생도 그 애환을 얘기하셨는데 훨씬 더 꼼꼼하게 처리한 것에 놀랍기만 하다. 대지는 약 오십 평정도 되는 것 같다. 건평은 1층 서른 평 2층 서른 평이다. 서른 평 공간도 작은 공간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1층은 훤하다. 물론 2층도 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공사비는 골조만 담당하는 업자에게 18천만 원으로 시작하여 잡다한 일까지 합하면 약 5천 정도가 더 들어갔다. 모두 23천 정도가 쓰였지만 25천은 봐야 한다. 청도 시가지 변이라 나중에 건물 쓰고도 매물로 내놓는다면 잘 팔릴 집이다.

     우 사장님은 밴드를 좋아한다. 가게 안은 드럼과 전자오르간을 갖추었다. 코나 안 사장이 또 밴드에 광팬이라서 밴드만 놓인 무대를 사진 찍어 전송했더니 바로 문자가 왔다. 어디냐며 물었다. 청도 신규 카페라 했더니 웃음을 보였다.

     점심을 청도에서 먹었다. 우 사장님 내외분과 정수기 허 사장과 함께 먹었다. 돼지국밥을 먹었는데 참 오래간만에 먹은 음식이었다. 나는 그간 이 돼지국밥을 잊고 살았다. 시지 시장 통에 돼지국밥 잘하는 집이 생각이 났고 바빠도 한 번씩 이 국밥을 먹으러 갔던 기억이 났다. 참 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에 가끔 감동을 받기도 한다.

     기계 설치는 오후 3시쯤 모두 마쳤다. 그라인더 조정과 에스프레소 맛을 확인했다. 2층은 에스프레소 향으로 가득했다.

     우 사장님은 건물 짓고 창업에 너무 몰두했다. 짓고 창업하는 일도 스릴이 있으며 뚜렷한 목표가 완성되는 것도 큰 기쁨이다. 나는 개점과 더불어 의욕이 상실할까 老婆心이 일었다. 신경 쓴 만큼 매출은 따라주지 않을 것이고 손님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어떤 특출한 경영이 나와야 한다. 우 사장만이 할 일이다. 우 사장은 벌써 인심에 만정이 떨어졌다. 옆집에 세워둔 간판 문제도 그렇고 인부가 이것저것 해왔던 일도 그렇다. 양질의 손을 맞고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근래, 카페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손수무책이다. 무언가 또 해야 한다.

 

     사동*과 한학*에 커피 배송했다. 조감도에 영업상황을 보았다. 오후 4시가 지나면 오후 7시까지는 설렁하다. 손님 한 분 없는 카페를 한 번 생각해 보라! 얼마나 몸서리나는지 어찌 이 너른 카페에 경기가 이리 안 좋다고 하지만, 빈 탁자만 보고 있으면 실감과 전율이 교차했다. 카페 앞 새로 짓는 아파트만 바라보았다. 저 아파트가 다 짓고 나면 좀 나겠지, 그간 이 카페를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비어鄙語 28

 

     가을짧게간다지 어느새추워

     중년나이도가을 왜이리춥나

     이러다그냥가나 그냥가야지

     잎다떨어뜨리고 마그냥가지

 

     가을짧아서좋아 길면못견뎌

     아쉬운듯아닌듯 또허전한듯

     훌훌바람에겨워 홀가분하게

     날린듯타는듯또 바싹거리듯

 

     비어鄙語 29

 

     순리대로가야지 어기면안돼

     가자흐르는대로 그래도안돼

     흐르는이바람결 꺾을수있나

     서로부대끼다가 때되면갈래

 

     폭고꾸라졌다가 스러졌다데

     비오고눈이와도 그냥누웠데

     어데멧기슭에마 달만비추데

     훤한달빛보다가 이지러졌데

 

 

     論語 公冶長 7

     子曰 道不行, 乘桴浮於海, 從我者其由與! 子路聞之喜. 子曰 由也好勇過我, 無所取材.

 

 

     공자께서 이르시길 도를 행하지 않으니, 뗏목을 타고 바다에 떠다닌다. 나를 따르는 이는 유뿐이다. 자로가 그것을 듣고 기뻐했다. 공자께서 유는 용기를 좋아해서 나를 능가하지만, 재주는 취할 바 없다.

 

     桴 마룻대 부, 여기서는 뗏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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