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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0月 0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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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5회 작성일 18-10-0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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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008

 

 

     비어鄙語 35

 

     노란국화저홀로 길가피었다

     가을햇볕에흠뻑 젖어있습다

     오는길가는길에 저여유로움

     싱싱달리는차로 홀로피었다

 

     노란국화저홀로 길가피었다

     가을달빛에함뿍 젖어있습다

     커피처럼맛있게 향을뱉었다

     바퀴처럼나부껴 깊어슬펐다

 

 

     맑았다.

     일제 강점기 때 시인, 소월과 영랑 그리고 이상은 불우한 시대에 태어났지만, 그렇게 정치적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는 없다. 물론 시인들이 쓴 시를 통해서 느끼는 내 감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쓴 시는 우리 민족이 살아 있는 한 대대손손 읽어야 할 명작이다. 시인의 생애를 알고 읽는다면 더없는 교감이다. 모르겠다. 아침에 이러한 느낌을 받았다.

     바쁜 일상에 다만, 한 줄 글귀를 읽는다면 말이다. 시다. 요즘 시인들이 쓴 시도 읽어 안 잊히지는 시가 꽤 있다. 시인 일일이 기명할 이유는 없지만, 꽤 많다. 그러나 그 문장이 어떻고 어떤 내용이라고는 알고 있지만, 외우지는 않는다. 내 글을 쓸 때는 어찌 보면 장애다.

 

     이른 아침에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다. 엔진오일을 교환했다.

 

 

     비어鄙語 36

 

     열고개스무고개 너머걷는산

     뛰었다가걷다가 마주보는산

     쟁반위에얹은꿈 고지마다산

     고개고개산고개 너머걷는산

 

     산이좋아오늘도 산속에숨고

     숨은숨소리죽다 다시숨쉬면

     산좋아허문장벽 붉은눈시울

     눈시울비집고연 단풍참깊다

 

     오후에 코나 안 사장 다녀갔다. 집 앞 고미정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늦은 점심을 먹었다. 시대가 좋아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공장 안의 시설은 예전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다. 1주일 치 일은 사실 하루만 해도 충분하다. 매출이 떨어졌을 뿐이다. 카페는 많이 생겨도 커피는 자체 볶아 쓰는 곳이 많아 완제품인 볶은 커피는 갈수록 힘들다. 로스팅 기계를 만드는 회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계 만드는 기술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제조업자가 천차만별로 다양화한데다가 제품의 질까지 향상되었다. 우리나라는 무엇을 해도 반짝 경기다. 시장이 작으니 바깥을 보는 것이 상례다. 제조단지를 아예 베트남이나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중소기업도 많다고 한다. 세금과 인건비 문제 때문이다.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수지타산이 맞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이종을 한다고 해도 또 나아질 거라는 확답도 없는 곳이다. 참 암담하다.

     밀양과 그 외, 지역에 택배를 보내기 위해 택배소에 다녀왔다.

 

     저녁때다. 카페 어느 손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책을 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는 선문답 같은 말씀이 있었다. 그렇다고 어떤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아내와 자식이 벌어다 준 돈으로 먹고 산다고 했다. 한때 책 때문에 꽤 고생한 얘기를 아주 잠깐 했다. 자초지종을 더 캐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책 한 권 선물했지만, 받지 않았다. 지식을 요하는 책이 아닌데도 받지 않았다.

 

     맹자(孟子, B.C.372~289)"시를 설명한 자가, 글자 때문에 한 구절의 뜻을 잘못 해석해서는 안 되고, 한 구절 때문에 작자의 뜻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說詩者(설시자) 不以文害辭(불이문해사) 不以辭害志(불이사해지) 以意逆志(이의역지) 是爲得之(시위득지) 如以辭而已矣(여이사이이의) 雲漢之詩曰(운한지시왈) 周餘黎民(주여려민) 靡有孑遺(미유혈유) 信斯言(신사언) 是周無遺民也(시주무유민야). 맹자(孟子) 만장장구상(萬章章句上) 4]

     시를 설명한 자가, 글자 때문에 한 구절의 뜻을 잘못 해석해서는 안 되고, 한 구절 때문에 작자의 뜻을 해쳐서는 안 된다. 자기의 뜻으로서 작자의 뜻을 맞이해야, 이것이 얻음이 되니, 만약 말로 일 따름이라면 운한(雲漢)의 시에 이르되, 주나라의 남은 백성이 하나도 있지 않다, 하니 진실로 이 말대로라면 이는 주나라에 남은 백성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孑외로울 작다 짧다 남기다 혈, 검을 늙다 미치다 이르다 려, 쓰러뜨리다 쓰러지다 멸하다 미, 갈 마.

 

     論語 公冶長 11

     子曰 吾未見剛者. 或對曰 申棖. 子曰 棖也慾, 焉得剛?

 

     棖 문설주 기둥 지팡이 정

     공자께서 이르시길 나는 아직 꿋꿋한 자를 보지 못했다. 어떤 사람이 대답했다. 신정이 있습니다. 공자께서 이르시길 신정은 욕심은 있으나 꿋꿋하다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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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어(祕語)를 이리 써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엇그제 주말 저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너머 찬란함을 잠깐 보았습니다. 작소공의 이 노래 두절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른 새벽 윗집 내외를 불러 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님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흐뭇하게 말입니다./ 은은한 커피향이 작소공 같았습니다./ 새삼 감사함을 전합니다.// 요즘은 믹스커피도 커피 따로 프림 따로 설탕 이렇게 구분되어 나와서 반만 넣고 마시기도 합니다.// 좌우감 선자의 눈으로 보는 사물 모두는 선하게 보이겠지요.// 간절기 감기조심하시구요.~~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감사합니다.
글 읽는 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선생님께서는 간혹 찾아주시니요..
몸둘바 모릅니다. 부끄럽고 간혹 얼굴 붉어집니다.
세상 노랗습니다.
요즘 경기 좋지 않아서요..아마 커피 일도 접어야 할 듯싶습니다.
20년을 커피 했는데 이런 고민은 처음입ㄴ다.
아무튼, 건강 유념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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