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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0月 17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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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3회 작성일 18-10-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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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017

 

 

     비어鄙語 52

 

     가을은이리깊고 서리는곧다

     저속에무슨일이 생긴것인가

     지운흔적이어찌 곳곳느느냐

     어찌해하얏느냐 모를일이다

 

     가을은깊어가고 대봉은없다

     누가따간것이냐 한개도없다

     가지싹쓸어갔다 홀가분하다

     천근만근드는일 이제는없다

 

 

     아침 날씨가 어제보다는 좀 나은 것 같다. 안개가 잠시 있었던 것 같은데 대체로 맑았다.

     오전, 세무서에 전화하여 직원 이 퇴사했음을 보고했다. 점심때였다. 대청 이 사장님과 친우 분들께서 카페에 오셔 잠시 가 인사했다. 역시, 어른들은 집안 역사와 그 내력을 중시한다. 조감도 서재에 놓아둔 나의 족보를 보시고 태종께서 창녕 성 씨께 내린 왕지였다. 족보에 사진이 제시되어 있었다. 보물로 지정된 그 무엇이었다. 마침 이 사장님 친우 분께서 창녕 성 씨자 직계 후손이라 하여 이것을 보시고 말씀 나누고 계셨다. 선생 모두께 이번에 나온 시집을 한 권씩 선물했다.

     단골 정 선생께서 오셨는데 지난번 써놓으셨던 한자를 두고 서로 얘기 나누었다. 마침 내가 쓴 한자 두 자가 오자가 나, 확인했다. 이렇게 서로 확인하며 또 말씀을 나누니 문자를 더 정확히 익히는 것 같아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도롱이 사를 자세히 보면 옷 의자의 파자가 들어가는데 나는 이것을 오해하여 적었음을 깨쳤다.

 

     오후에 밀양과 청도에 다녀왔다. 밀양 에르**에 커피 배송했다. 대표 *현과 점심을 함께 했다. -메뉴는 아닌 듯하다. 닭고기 파스타를 요리했다. 닭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조금 있기는 했지만 맛있었다. 식사 마치고 밀양 고택을 둘러보았다. 일직 손 씨의 집이었다. 혜산서원惠山書院과 주계서당竹溪書堂을 보았다. 집 주변에 어느 나 많은 어른 한 분 계셨는데 우리는 그냥 넌지시 안을 들여다보다가 어른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안에 들어가 둘러보아도 괜찮다고 하셨다. 그 허락에 사대부 집 큰 문짝을 밀고 들어가 보면 오래된 한옥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었다. *현은 옛 고택에 매우 관심이었다. 지금 사는 집도 고택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뒤뜰도 보고 문짝도 넌지시 밀어서 들여다보기도 했다.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에 여행을 그렇게 많이 간다고 한다. 일본은 어느 특정 지역과 관계없이 관광산업이 아주 잘 되어 있다. 밀양이나 안동은 전통이 살아 있는 옛 도시의 흔적이 곳곳 남아 있는 곳이다. 오늘 둘러본 소감은 누추하기 짝이 없고 관리가 소홀하여 그나마 있던 건물도 낡고 삭아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

     여기서 가까운 곳이다. 근래 개업한 커피 집이 있다고 해서 거기도 가보았다. 화요일과 수요일은 쉰다고 했지만, 우리는 가게 안을 들어가 보았다. 개인 주택 같았지만 카페긴 카페였다. 대지는 500평은 넘어 보였고 건물도 족히 100평은 되었다. 노출 콘크리트였다. 안에는 주인장인지는 모르겠다만 가로수를 다듬고 있었다. 여기까지 들어오면 안 된다고 했지만, *현은 넉살 좋게 허락받았다 하여 들어가다가 길을 돌렸다. 건물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연못도 있고 넓은 잔디밭도 보였다. 이곳 야외는 파라솔도 있으며 그 밑에 커피를 마실 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건물 둘레로 둘레 길도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겠다. 우리는 이 길을 걸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몇 그루 있었다. 하늘 높이 치솟았는데 수령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다. 조감도에 있는 나무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카페는 좋지만 들어가는 이 길은 차 한 대 제구 들어갈 길목이다. 차가 들어가는 길목 양옆은 완전 촌집들로 몇 채씩 들어서 있으니 민원이 제기될 것 같은 길이었다. *현의 말로는 촌집을 헐고 카페를 만든 곳이라 한다.

     밀양은 경산에 비하면 완전 촌이나 다름없다. 이곳도 카페는 곳곳 들어선다. 전에 표충사 가는 길목이었던가! 거기도 아주 큰 카페가 들어섰는데 오늘 *현의 말로는 하루 매출 10만 원 올린다고 했다. 건평만 해도 100평이 넘고 앞 주차장과 둘레 공원은 몇 백 평이나 되는 아주 큰 카페였다. 분명 이것을 꾸미기 위해서는 빚도 꽤 냈을 것이다. 자기 자본만으로는 꾸미기에는 너무 큰 것이었다. 그때 직원도 한 명 있었는데 그 집 아들이 젊다고 하나, 일주일 쉬는 날도 있어야 하는데 참 여러 가지 생각이 지나갔다.

     다시 에르**사에 향했다. 도로는 곧아 잘못하면 속도위반 딱지라도 끊길까 싶어 속도를 줄였으면 했다. *현은 모두 빈 깡통이라 한다. *현은 도로에 달리다가도 속도위반 안내가 나오면 차를 세워두고 뚜껑을 열어본다고 했다. 하나같이 비웠다고 해서 웃음이 나왔다. 일반 사람이면 속도를 줄이려고 생각하지 도로가에 차를 세워두고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들여다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현은 밀양 전역을 아주 깬다. *현의 덕택에 밀양 곳곳 고택도 보고 새로 생긴 카페도 둘러보았다.

     곧장 청도에 갔다. 지난번에 주문했던 그림을 드렸다. 그림 한 장이 꽤 커서 차에 겨우 실었다. 꺼내는 것도 혹여 상할까 조심스러웠다. 밀양에서 청도까지 오는데 어찌나 피곤했던지 눈이 절로 감겨 우 사장님께 드립 한 잔 청해 마셨다. 실사한 그림 한 장이 10만 원이었다.

 

 

     비어鄙語 53

 

     모두모두돈들여 일본간단다

     지방어느곳보다 싸고멋지다

     골프면골프함께 놀다오는곳

     맛집이면맛집에 먹고즐기네

 

     돈은죽자고벌면 쓰는곳일본

     국부가해외나가 더욱힘든곳

     지방행정은어찌 돌아가는지

     갈길은멀어에휴 오늘또간다

 

     문화가앞선다고 역사있다고

     하지만흔적없어 관리도소홀

     남의눈관심끌기 아주어려워

     그가치도몰라서 그냥썩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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