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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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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4회 작성일 18-10-18 20:23

본문

10 여년전 10월 중순

난 그녀와 내장산을 갔다

약간 이른듯 단풍은 많이

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단풍을 구경하기에는

좋았다

한참을 구경하는데

녀가 나에게 다가와 하는 말


"저단풍이 너무 아름다워요

꺽어주시면 않되요"


난 망설이지도 않고 붉게 물든

단풍 나뭇가지를 꺽었다

근데 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누구인가 싶어 보았더니

내장산을 관리하는 분이였다

그분이 우리에게 호통을 치면서


"알만하신 분들이 나무가지를 꺽으면

어찌합니까"


그녀와 난

관리자 그분에게 죄송하다고 몇번이나

사과를 하였다

그분이 기분이 좀 풀리는지

우리를 보고 한마디 던진다


"다음부터 그러지 마시고

나뭇가지는 숨기시고 다니세요

다른 분들이 꺽은 나뭇가지를 보면 

그분들도 꺽으려고 할것입니다

아셨죠..? "


다행히 우리는 얼굴이 빨개져서

내장산을 내려왔다

내려오는길 우린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몇번이고 말을 했다


그때 그일 지금도 생각하면 좀 창피하기도 하고

해마다 10월이면 생각이 난다

정말 사랑했던 그녀 이제는 남이지만

이맘때쯤이면 그녀가 사무치게 생각이 나고 그립다

그녀도 나와 같이 그때 그일을 기억할까?

보고싶은 그녀

사랑해서 미안한 그녀 이루지 못한 사랑이기에

그녀가 더더욱 보고싶다

그녀에게 이 한마디만 해주고 싶다


사랑해서 미안해요.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당신에게 이별의 아픔을

주지 않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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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은파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풍별곡/ 김호삼


떠난 가을 다시 왔는데 그 사람 오지 않아
내장산에서 우연히 만나 오솔길 걸으며 정든 사람아

그 사람 오실 길에 풍경소리 울지 마라 밤바람아 불지마라
보람 없이 고운단풍 하얗게 다 떨어진다
돌아온다던 그 사람 그 사람 돌아온다면 노을보다 더 고운
단풍 미인 고운 내 마음 아낌없이 안겨 주겠소
단풍잎에 새긴 단풍잎에 새긴 그 사랑


떠난 가을 다시 찾아와 내 가슴 단풍든다
정동교 건너 망부석 아래 두 손을 꼭잡고 맺은 사랑아

그 사람 오실 길에 풍경소리 울지 마라 밤바람아 불지마라
보람 없이 고운단풍 하얗게 다 떨어진다
돌아온다던 그 사람 그 사람 돌아온다면 노을보다 더 고운
단풍 미인 고운 내 마음 아낌없이 안겨 주겠소
단풍잎에 새긴 단풍잎에 새긴 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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