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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0月 2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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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1회 작성일 18-10-2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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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022

 

 

     흐렸다.

     아침,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이*묵씨를 만났다. 매달 60여만 원을 정부로부터 받았다. 그는 손가락 하나가 없다. 몇 년을 정부지원금으로 살았다. 그러나 이번 달부터는 이 돈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인력시장에 나갔다. 나 또한 20여 년 전의 일이지만, 인력시장에 나가 일한 경험이 엊그제처럼 떠올라 그의 말에 집중했다. 어느 대추밭에 대추 따는 일에 동참해야 하는데 30분 늦게 가, 그만 주인장으로부터 퇴짜(退字) 받았다고 했다. 근데, 그가 하는 말은 사실 충격적이었다. 최저임금을 얘기하자면 잡부가 받는 일수는 적어도 10만 원쯤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노동자도 대부분 외국인이며 일당 3~4만 원에 일을 한다.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한다.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오히려 외국인 노동자가 일 더 잘하며 노임에 토를 달지 않는다. 그들은 외국에서 건너왔지만, 방값도 아끼려고 대여섯 명씩 함께 한 방에 기거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 정말이지 20여 년 전의 일이 생각난다. 그때 내가 받던 초임은 65만 원에 방값이 5~6만 원 했으니까! 그나저나 일이 망한다고 해도 이제는 인력시장 조차 나가기 힘든 세상이다. 나이 많고 한국인이며 한국인인데도 한국 땅에서 더는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영인은 모두 해외로 탈출(exodus) 중이다. 세금과 인건비는 현 시장과 맞지 않다. 해외 시장과도 경쟁력이 떨어진 지 오래다. 저임금을 찾아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생각이겠다. 그러니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경영인은 이미 해외에 도피하듯 빠져나갔고 실지 빠져나가지 못한 사람도 이미 준비하고 있으니 국내는 사람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커피 전문점도 그들을 따라 밖으로 나가야 할 판인가! 따라 나간 사람도 꽤 많을 거로 본다.

 

     오후에 청도에 다녀왔다. 카페리*와 새로 개업 준비하시는 우 사장님 가게에 다녀왔다. 하나는 커피 배송이었고 후자는 지나는 길이라 잠시 들러 인사했다. 카페리* 점장 강 씨는 언제부턴지는 모르겠다만 단팥죽을 다룬다고 했다. 그 하나를 맛보기로 주시기에 받았다. 집에서 단팥을 물로 불려 또 죽을 만들어서 판다. 생각보다 잘 팔릴 것 같았다. 카페에 나오다가 길거리 상인이었다. 새우를 튀겨 파는 노점상을 보아, 잠시 들렀다. 7마리 만 원 15마리 2만 원에 판다. 7마리 샀다. 맏이 녀석이 유독 새우를 좋아해서 그냥 스치기에는 마음에 걸렸다. 새로 개업하시는 우 사장님 가게에서 차 한 잔 마시고 곧장 본점에 가, 아들을 보았다.

     사동에 사시는 문**형님께서 본점에 오셨다. 커피 한 잔 사주셨다. 문학과 관련된 이야기, 사회와 경제 등 여러 얘기를 나누다가 가셨다.

     부동산 노 사장이 오래간만에 전화다. 본점을 누가 보러 갈 거라는 얘기였다. 그건 그렇고 갑제에 누가 땅을 파헤쳐놓았기에 누군지 물었다. 조경으로 꾸민 돌까지 옆으로 젖혀 놓았기에 전화 온 김에 얘기했더니 사실이냐고 도로 나에게 물었다. 그도 모르는 가보다.

     교육생이었다. 배 씨가 오래간만에 전화가 왔는데 에스프레소 기계를 물었다. 처음에는 중고를 찾기에 본점에 있는 여러 기계를 보였다. 그러다가 또 새것을 얘기하기에 본부에 들러 기계를 보였다. 기계가 무거워서 문**형님께서 마침 계셔 함께 내려서 보여 주었다. 새것을 하겠다고 잠정 계약했다. 라떼 아트 교육을 받고자 하기에 오 선생과 시간을 맞췄다.

 

 

     비어鄙語 61

 

     대북정책성과는 안개같다만

     잡힐것알면서도 은행만턴다

     털어놓은흉흉한 살인사건에

     물가는올라가고 실업률높아

     세금도마찬가지 더투자안해

     외국인노동자는 사상최대며

     이자율압박속에 두려운경제

     두려운건대탈출 물밀듯잇고

     서민은무얼믿고 살아야하나

     안갯속우리사회 좌초한건가

     현정부문재인께 나묻고싶네

 

 

     論語 公冶長 24

     子曰 孰謂微生高直? 或乞醯焉, 乞諸其隣而與之.

 

     공자께서 이르시길 누가 미생고가 정직하다고 하는가? 어떤 사람이 식초를 얻으러 오자 그의 이웃에 그것을 빌려 그에게 줬다고 한다.

     걸빌리다. 식혜, 는 식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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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離律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우님..
격변하는세상의 중심에서..
여러가지 마음 쓸 일 많아 힘들겠지만..
하나둘 차근차근 풀다보면..막연하지만..
풀릴 날이  올 것 이라는 기대감으로
즐겁게 살자구요..
건강이 우선 입니다..
매번 책은 고맙게 읽고 있어요.
감사인사 두고 갑니다.
가을이 지천입니다.가끔 하늘 보며
쉬자구요. 아무 생각 없이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형님 격변하는 세상입니다.
복잡해도 하나둘 풀어야겠지예...^^
오늘 건강을 좀 생각했습니다.
맥주 마시자고 약속이 있었는데 대학가 앞까지 걸었습니다.
이제는 자주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제 카페 오신 손님 그나마 한 권씩 선듯 가져가셨으면 해서 냈는데
공짠데도 잘 안 나가요. 어떤 분은 이 책 때문에 다시 들린 사람도 있었습니다만요..
가을은 지천인데 마음은 한량없이 공허합니다.

늘 쉬고 있어 민망할 따름이고요..

아무쪼록 건강 꼭꼭 챙겨셔야 합니다. 형님

조회 수가 너무 오르면 좋지 않을 듯 싶어요..
형님 마음은 안 보아도 척 알고 있슴다.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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