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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0月 2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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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회 작성일 18-10-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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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023

 

 

     가을 날씨가 참 곱다.

     오늘 인*씨와 *묵 씨를 보았다. 두 분 모두 직업이 없다. 나이는 나보다 서너 살 많고 한 살 위다. *씨는 요즘 뭐하느냐고 물었더니 어머님 간병한다고 했다. 어머님이 올해 여든셋이다. 치매가 있다. 하루도 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돌보아 드린다. 아내를 일찍 잃어 어머님과 단 둘이 산다. *는 원래 책을 좋아했지만, 요즘은 글을 읽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한자를 본다. 참 그럴 것이 나이는 그런대로 가는가 보다. 한자의 철학을 곱씹으며 공부를 하는 것도 괜찮다 싶다. *묵은 오늘도 아무런 뜻 없이 보낼 것 같았다. 거저 조용히 있었다.

     오전 조금 일찍 오신 것 같다. * 안 사장께서 오셨다. 점심을 저기 국밥 집에서 먹었다. 시간이 남은 관계로 안 사장 차편으로 이동했다. 안 사장은 아침을 먹지 않아 첫 식사고 나는 점심이라 너무 일찍으서 육국수를 주문했다. 맛있다. 안 사장은 바리스타 심사와 교육에 관한 얘기를 했다. 참 우리도 바리스타 교육과 심사 등 여러 일을 했다만, 커피 그냥 하면 될 것을 굳이 자격증을 따며 번거롭게 원서 접수하고 하는 일이 나는 참 안 됐다 싶다. 글도 마찬가지다. 시인 등단이라 뭐라 하면서 다니는 것은 참 우습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냥 글 쓰면 되는 것이고 글이 잘 쓰이지 않으면 책 읽으면 되는 일이다. 안 사장은 한 시간 가량 쉬다가 갔다.

     건축사 사무실에 다녀왔다. 갑제에 건축도면이 나왔다. 대충 뽑아 본 일이다. 어떻게 될지 나도 여러 고민을 해보아야겠다.

     카페 우*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 따님께서 있었는데 신-메뉴라며 주스 한 잔을 주셨다. 레몬 블루스라고 했던가! 맛이 시고 색깔이 아주 곱다. 맛있다. 한 모금 당기면 군침 돈다.

     오후 한학*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곧장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다녀왔다. 어제 들렀던 교육생 배 씨 가게를 보았다. 20평쯤 되었다. 아가씨, 혼자 이 가게를 꾸몄다. 조금 허술하기 짝이 없었지만, 놀이며 재미로 하기에 너무 많은 돈을 쓴 건 아닌가 싶었다. 배 씨는 팔레트를 전문 제작하는 공장 아버님을 뒀다는 것도 공장에서 별도로 월급을 받는다는 얘기도 들었다. 애가 곱상하고 예뻐서 시집 안 가느냐고 물었다. 곧 상견례도 있고 내년은 결혼할 계획이었다. 그전까지는 제과제빵 관련 기술도 커피도 하고 싶은 것은 해보고 싶다고 했다. 기계는 다음 주 아니면 다 다음 주에 설치하기로 했다.

     저녁에 **기획사 사장님과 맥주 한 잔 마셨다. 사장님에 대한 평상시 느낀 내 감정은 솔직히 별로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일본을 너무 좋아하고 일본어를 좋아해서다. 물론 둘째가 일본에 가 있는 것도 있지만, 일본문화에 푹 젖어 있는 것도 그렇다. 오늘 여러 얘기를 나누다가 일본에 대한 감정을 솔직히 얘기하는 과정에 마음이 조금 놓였다. 모르겠다. 나는 국수주의자인 데다가 보수주의자고 다소 민족주의적인데도 있어 그렇다. 역사를 좋아해서 그렇다. 사장은 일본인에 대해 어떤 얘기를 했는데 그 나라의 민족성을 대변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민족성이 좋은 건 아니지만, 역시 팔은 안쪽으로 굽는다는 이치 같은 것이다.

     이번에 피시방 살인사건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사회에 대한 소외감과 소통의 단절. 이미 국민은 그냥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청원이 100만 명에나 육박했다는 얘기, 정말 그러기 전까지 그 한 사람, 아니 주위 모든 사람에게 심지어 가족까지 제대로 신경을 썼든가! 나부터 반성해야 할 일이다.

     우리의 민족성, 질문하라는데 질문하지 않는, 그러나 질문한 자는 뒷담화에서 온통 깨지는, 그리고 뭔 일이 생겼다 하면 군집 활동과 군중심리 유발 모두가 일어서서 한 사람에게 돌팔매 하는 것까지 그 돌을 던진 자 당신은 정말 올바른 사람인가 말이다.

     맥주 한 잔 마셨는데 취한다. 논어는 오늘 쉬어야겠다.

 

     비어鄙語 63

 

     오십년가까이쓴 쓰레기봉투

     채우고비우고또 탁탁비워도

     여전히구멍같다 큰구멍같다

     저걸어떻게닫나 뚜껑도없다

 

     비단종량제봉투 터진적없다

     썩도안하는봉투 꼴불견이다

     가벼운외상에도 질질흐르는

     오물과악취어찌 더명확한가


    비어
鄙語 62

 

     나당신께가을은 무슨의미오

     아무런뜻도없이 보내지않소

     오지도않는눈을 뭘기대하오

     그만됐소여태껏 나만곧았소

.

     누가신을까사실 고민만했소

     피부며어투까지 퍽좋지않소

     포쇄처럼왔다가 갔으면싶소

     참꿈도야무지오 푹썩으시오

.​

    그리합시다식전 꼭여십시다

     흰밥에여러반찬 얹은거모양

     그러합시다그냥 놓아둡시다

     제풀에지쳐벽돌 한장얹은듯

 

     편식증심한나를 어찌꺾겠소

     그냥두시오가을 얼른가시오

     오리보다오리알 낙동강아닌

     매일한알씩먹는 그어여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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