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11月 02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8年 11月 02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18-11-02 23:48

본문

鵲巢日記 181102

 

 

     맑았다.

     돈을 잘 빌리는 사람이 있다. 정말 똑똑한 사람이다. 돈을 잘 갚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더욱더 똑똑한 사람이다.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다. 사람이 꿈이 있으면 돈을 어디든 빌린다.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 갖은 방법을 모색한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남에게 돈을 빌려서라도 일의 결과를 이룬다. 그러나 그 일의 성과를 내는 데는 어느 정도 시기가 있고 또 생각보다 그 성과가 미비하게 끝날 수도 있다. 결국, 그 돈을 못 갚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러니 남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그 돈을 아예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한다. 그냥 좋은 말로 기부다. 부모와 자식 간에는 돈을 빌려주고 빌려 달라고 부탁할 수 있지만, 형제자매간 더 나가 이웃에게 빌리는 행위는 염치없는 일이다. 모두 각자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돈을 빌리는 것은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아침 일찍 소독하시는 모 업체 대표께서 오셨다. 평상시 같으면 소독을 하셨을 텐데 오늘은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시국이 별로 좋지 않으니 사람이 있음을 확인하고 일을 시작했다.

     본부 옆에 편의점이 문을 닫았다. 이 건물도 빈 점포가 되었다.

     오후, 전남 여수에 보낼 커피를 택배로 보냈다. 그리고 청도에 다녀왔다. 카페리*에 커피를 배송했으며 곧 개업하실 우 사장님 가게에 아내가 작업했던 메뉴판을 갖다드렸다. 우 사장님은 메뉴판 제작비가 너무 싸다고 한 말씀 하셨다. 예전 같으면 얼마를 붙였다만, 아내의 작업 비는 받지 않았다. 포맥스 작업비만 받았다. 여기서 곧장 옥산에 가는 길이었는데 부동산 노 사장께서 전화다. 본점 또 누가 관심을 가진다면 매매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옥산 카페 그리고 *’에 커피 배송했다. 여기 점장 백 씨는 나에게 한 마디 했다. 장사 어찌 이렇게 안 되느냐고 다른 데도 그렇습니까? 백 씨는 이 달까지 일을 해보고 무슨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다. 뒤에 주방 쪽이다. 시커먼 물이 가끔 역류한다며 이 물은 무슨 물인지 물었다. 아무래도 커피 찌꺼기 같았는데 냉장고 및 주방집기를 다 들어 내보아야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이 집은 창업한 지 6, 7년은 족히 됐다. 점장만 서너 번 바뀌었는데 그간 카페를 운영했던 점장도 2년 이상 하신 분이 잘 없었다.

     오후 조감도에서 일이다. 옆집 고기 먹으러 오신 손님께서 이 집 장사 안 하느냐고 우리에게 물었다. 옆집은 매장 불을 껐는데 아무래도 관리비라도 아끼려고 그랬던가 보다. 쓰는 건물이 100평쯤 되니 전기세도 100만 원은 족히 나갈 것이다. 오늘 옆집은 주차장에 거의 차가 없었다. ! 옆집 상황만 보더라도 소름 끼치는 일이다. 더구나 장사 안 되는 이 시국에 여 밑에 연지곤*라는 밥집이 새로 생겼으니 더욱 피를 말린다. 겨울철이면 한 번씩 오리 파동으로 애를 먹는다만, 지금은 오리 파동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애를 먹는다. 참으로 피똥 쌀 일이다.

     정문*획에 잠깐 다녀왔다. 매장에 붓글씨용이 종이가 다 되었다. 대표께서 A4 몇 부를 더 주셨는데 참으로 감사했다.

     가비에 드려야 할 커피를 깜빡 잊었다. 청도 카페리*에 들어갈 세금계산서도 빠뜨렸다. 더 중요한 것은 볶은 콩 케냐를 가져다 드려야 하는데 그것도 잊은 채 청도를 다녀왔다.

 

 

 

     비어鄙語 74

 

     깨끗한종이처럼 너무슬퍼요

     무엇을써야할지 생각안나요

     종일그어떤일도 치매같아요

     일이어찌이리도 이르습디까

     바닥만바라보고 걸어봅니다

     옆집도그옆집도 빈백지처럼

     완전히깨끗해서 참슬픕니다

     멀어져간눈처럼 먹먹합디다

 

     세상은죽으라는 법없다지만

     이나라그어느곳 안푸릅디다

     산새도고양이도 눈치보는지

     휘떨며눈에띄지 아않습디다

 

 

     論語 雍也 6

     子謂仲弓曰 犁牛之子騂且角, 雖欲勿用, 山川其舍諸?

 

 

     공자께서 중궁에 대해 말씀하시길, 얼룩소의 새끼가 붉은 색이고 또 뿔이 있다면 비록 쓰지 않는다 해도 산천이 그것을 버리겠는가!

 

     犁 밭을 갈다 검다 얼룩얼룩하다 리. 붉은 말 붉은 성. , 버리다 사

     犁牛之子騂且角리우지자성차각 얼룩소의 새끼가 털빛도 붉고 뿔도 나다. 犁牛리우는 노란 털과 검은 털이 섞인 얼룩소. 제사에 사용하는 희생은 털빛이 순일해야 하기 때문에 얼룩소는 희생으로는 쓰지 못하고 밭을 가는 데나 썼다. 성은 붉다. 주나라 때는 붉은색을 고귀한 것으로 쳤기 때문에 제사 때 붉은색 가축을 희생으로 썼다.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덕으로써 인도하고 예로써 다스린다면 수치심도 있고 감화도 받게 된다. 論語·爲政 3

     角각은 뿔이 나다. 희생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충분하게 자랐음을 뜻한다.

     雖欲勿用수욕물용은 비록 (제사의 희생으로) 쓰지 않으려고 한들. 불과 같다.

     蕭何爲法, 斠若劃一. 曹參代之, 守而勿失. 소하위법, 각약획일. 조삼대지, 수이물실. 소하가 법을 만들었는데 한결같이 밝았네. 조삼이 대를 이어 잃지 않고 지켰네. 되다, 분량을 알아보다 각 史記 曹相國世家조상국세가

     山川其舍諸산천기사저는 산천(의 신)이 어찌 그것을 내버려두겠는가. 아버지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식이 유능하면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음을 뜻한다. 山川은 제사를 받는 존재인 산천의 신을 가리킨다.

     一之謂甚, 其可再乎?(일지위심, 기가재호? 한 번도 심한데 어찌 두 번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左傳좌전·僖公五年희공오년

     我其敢求位?아기감구위? 우리가 어찌 감히 왕위를 추구했겠소? 書經서경·多士다사

     舍사는 버리다. 사와 같다. 제는 之乎지호와 같으며 지는 犁牛之子리우지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이고 호는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이다.

     文王之囿, 方七十里, 有諸?문왕지유, 방칠십리, 유제? 문왕의 동산은 사방 칠십 리였다고 하는데 그런 것이 있었습니까? 孟子·梁惠王 下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270건 1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270 매향박고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1 03-19
4269 매향박고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1-12
4268 매향박고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1 10-18
4267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9-26
4266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2 09-23
4265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7-15
4264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7-15
4263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7-14
4262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7-09
4261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7-06
4260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7-01
4259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6-27
4258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6-25
4257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6-23
4256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06-22
4255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6-22
4254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6-21
4253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6-16
4252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6-12
4251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6-11
4250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6-11
4249
무제 댓글+ 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6-09
42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6-08
42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06-07
42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06-06
4245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6-06
4244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6-06
42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6-05
42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06-04
4241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6-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