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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1月 2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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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18-11-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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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126

 

 

     아침에 안개가 자욱했다. 앞이 분간이 서지 않았다. 낮은 꽤 맑은 날씨였다. 몸이 별로 좋지가 않았다.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니었는데 비슬비슬 아팠다. 머리가 꽤 무거웠다. 마치 기관실이 크게 고장 난 것 같은 로봇처럼

 

     오전에 은행에 다녀왔다. 한시 몇 편을 읽고 붓으로 오지기 썼다. 예전에 읽었던 시집을 얼핏 읽었다. 이 중 영감이 떠오른 시 한 편을 감상하여 시마을에 게시했다. 점심은 고미정에서 먹었다.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닌지는 모르겠다. 허겁지겁 먹었다. 꽤 허기졌다.

     오후에 택배 보낼 곳을 챙겼다. 울진 더치 공장에 택배 보냈다. 사동점에 커피를 배송했다. 사동점장은 결국 초기에 내부공사를 주관했던 이 씨를 따로 불렀다고 한다. 개수대 밑에 물이 새 물기가 바닥에 고였다. 물 호스는 아닌 것 같고 아무튼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워 전문 설비업자와 함께 불렀다. 참 이리저리 신경 쓰이는 일이다.

     저녁에 동인 문형께서 오시어 차 한 잔 마셨다. 루왁커피를 한 잔 드렸는데 루왁을 모른다고 했다. 대구 어느 카페에서는 이 커피 한 잔을 3~4만 원에 판다. 사실, 사향고양이 똥 커피라고 하면 아무리 맛 좋은 거라고 해도 꺼릴 것 같다. 그 똥을 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다. 지난번 어느 지인이 해외여행 갔다가 똥 채로 들고 왔는데 그 이미지 생각하면 커피 맛은 도무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커피의 에스프레소는 정말 뭐라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은 있었다. 오늘은 드립으로 내렸다. 형께 이 커피의 내력을 설명했다.

     형과 저녁을 함께 먹었다. 고미정에서 먹었다. 본점에서 차 한 잔 마셨다. 형은 계간지 발기에 관해서 꽤 신경 쓰시는 것 같았다. 문학에 대한 열정이 아주 높다. 옆에서 보지만, 정말 대단하다. 나는 사람과 엮이는 일에 이제는 신물이 날 정도라 될 수 있으면 그 어떤 사람도 알고 지내려고 하지는 않는다. 한때 그물을 짜는데 손과 발이 잘린 것 같은 기분을 가져본 적이 있다. 그렇게 되고 나서는 현실은 궁하다. 또 어찌해야 할지 나는 늘 고민만 한다. 겁이 난다.

     전에 교육생이었다. 배 씨가 전화와 문자가 왔다. 기계설치는 내일 했으면 했다. 정수기 허 사장에게 내일 설치 가자고 시간을 맞췄다. 허 사장도 내일은 일이 많은가 보다. 몇 시는 어디고 몇 시는 또 어디 가야 한다고 한다. 구태여 시간을 짜 맞췄다. 지난번 가져간 기계 값은 전화가 끊어지고 바로 입금해 주었다.

 

 

     비어鄙語 112

 

     빈속에술을치고 열병을얻어

     눈빛잃은오후에 홀로앉아서

     섬하나생각하며 시작했지요

     너거기있지말고 얼른나와라

 

     대답은허기처럼 없었습니다

     어디선가날아온 파리하나가

     자꾸내머리위에 앉지뭐니까

     천장만바라보고 굳었습니다

 

 

 

 

     비어鄙語 113

 

     신아니면서신에 가까이갔다

     하루세끼밥먹고 그냥누워도

     부족한인생자꾸 긁는저바닥

     돌부리에걸려서 깨는이등신

 

     머리카락한올이 나뒹굴었다

     밤새죽은시인이 다녀갔나봐

     모근이하얗다니 저승이라고

     원래없음이나고 무에또간다

 

 

     論語 雍也 29

     子曰 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 民鮮久矣.

 

 

     공자께서 이르시길 중용이 덕이 된 것은 지극하구나! 사람들 드문지가 오래 되었다.

     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중용지위덕야, 기지의호는 중용의 덕 됨됨이는 아마도 지고지상(至高至上)이리라.

     中庸중용은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으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는 이상적인 상태.

     爲德위덕은 덕 됨됨이, 덕으로서의 됨됨이다.

     大哉堯之爲君也!대재요지위군야! 위대하도다, 요의 임금 됨됨이여! 論語·泰伯 19

     悲哉秋之爲氣也!비재추지위기야! 슬프도다, 가을 기운이여! 楚辭·九辯

     民鮮久矣민선구의는 백성들이 드물게 (중용에) 오래 머물게 되다. 구를 수식하는 부사로 드물다는 뜻이다.

 

     可以久則久, 可以速則速, 孔子也.가이구칙구, 가이속칙속, 공자야. 오래 머물 만하면 오래 머물고 속히 떠나는 것이 좋겠으면 속히 떠난 사람이 공자였다. 孟子·公孫丑 上

     觀過, 斯知仁矣. 관과, 사지인의. 과실의 성질을 보면 곧 그 사람의 인의 정도를 알 수 있다. 論語·里仁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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