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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1月 2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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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회 작성일 18-11-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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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129

 

 

     날씨 꽤 흐렸다. 황사가 가득한 것처럼 뿌연 하늘이었다. 나는 눈이 내리지는 않을까 몹시 걱정했다.

     몸이 몹시 좋지가 않았다. 입술이 터진 것처럼 부어올랐는데 연고를 발라주었다. 겨울이 다가오면 가끔씩 터지는 입술이다. 오전에 책만 읽었다. 엊그저께 받은 시집 몇 권을 훑어보기도 했다. 이중 어떤 시는 읽고 감상문을 써 시마을에 게시했다. 한시도 읽었다. 붓으로 여러 번 썼다. 휘종徽宗의 수금체瘦金體가 아름다워서 매번 따라한다. 가늘고 파리한 것은 당장 보기는 좋지만 무언가 가볍고 여리다. 마치 그의 인생을 보는 것 같다.

     오후에 안 사장께서 전화를 주셨다. 월말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대청에 이 사장께서도 전화를 주셨다. 어디 가시는 길인가보다. 모두가 힘 드는지 목소리가 마치 송휘종徽宗의 수금체瘦金體를 보는 것 같았다. 말꼬리가 모두 여렸다.

     대구 옷가게다. 늘 한 번씩 블루마운틴만 주문하는 집이다. 오늘 택배 보냈다. 카페 우*에도 커피를 가져다 드렸다. *촌에도 커피를 배송했으며 이들 두 집은 모두 월말 마감을 했다. 청도 카페리*도 마감했다. 저녁 늦게 문자가 왔었다.

     조감도, 오후 다섯 시 다되었을 때였다. 문 형이 오셨다. 커피 마시며 여러 담소를 나눴다. 몸이 좋지가 않아 연방 콧물을 쏟고 재치기를 했다. 형은 글을 참 좋아한다. 가방끈만 제대로 맸다면 분명 뭔가 했을 것이다. 형이 쓴 시 몇 편을 순간 읽었다. 날씨가 갑자기 또 춥다.

     저녁에 시인 김*숙 시인의 연*의 관*을 읽었는데 꼭 내가 연못에 담긴 잉어 같았다. 잉어가 그리는 삶의 둘레처럼 고작 내 연못에서 조금도 못 벗어나니까,

     약국에 다녀왔다. 콧물과 재치기를 자제할 수 있는 약과 마시는 것 좀 샀다. 저녁은 고미정에서 먹었다. 오늘은 점심도 여기서 먹었다. 따뜻한 집이다.

 

 

     비어鄙語 117

 

     풍치가풍치보고 히죽거린다

     공원이원공보고 깐죽거린다

     빈대의핏자국에 퍼뜩닦았다

     참빗처럼훑고간 깃발이었다

 

     발목은왜목발로 오지않는가

     족장에꿴구슬로 목에걸고서

     발목은왜목발로 오지않는가

     장지를비틀면서 이장하면서

 

 

     論語 述而 2

     子曰 默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何有於我哉.

 

 

     공자께서 이르시길, 묵묵히 배우는 일, 배움에 싫어하지 않고 사람을 가르치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 것 어찌 내게 무슨 일이 있겠는가!

 

     默而識之묵이지지는 묵묵히 외다.

     罔之生也幸而免.망지생야행이면. 그것이 없이 살아가는 것은 요행히 죽음을 면한 것이다. 論語·雍也 19

     先行其言, 而後從之.선행기언, 이후종지. 먼저 자신의 말을 스스로 실행하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하는 것이다. 論語·爲政 13

     學而不厭학이불염은 학습하여 싫증을 내지 않다.

     何有於我哉하유어아재는 나에게 무엇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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