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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2月 1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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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회 작성일 18-12-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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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210

 

 

     맑았다. 날이 좀 풀린 것 같았지만, 나는 추웠다.

     오전, 전에 읽었던 시집이었다. 괜찮은 이름을 골라 이 중 한 편을 읽고 감상문을 썼다. 밑에다가 글 한 편을 써 올렸다. 시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수준을 담은 셈이다. 좀 더 나아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단골 정 선생님을 오래간만에 보았다. 몇 날 며칠 다듬은 것 같다. 벼루() 하나를 가져오셨다. 여태껏 선생께서 다듬은 벼루를 줄곧 보아왔는데 이번 것은 심상치 않았다. 정말이지 너무 예쁘고 그 나름의 균형과 멋이 돋보여서 보면서 내내 감탄했다. 이 벼루를 보고 언뜻 시 한 편을 썼다. 저녁에 시 한 편을 읽고 그 밑에다가 달아 붙였다. 시마을에 게시했다.

     밀양과 청도에서 주문받은 커피를 택배로 보냈다. 버섯 명가에도 다녀왔다. 커피 배송했다. 버섯 명가 가는 길이었다. 내 차 바로 앞은 컨테이너 한 대 싣고 주행하는 트레일러였다. 도로 주행을 바르게 하고 있었다. 근데 난데없이 오른쪽 어느 상가에서 불법으로 중앙선을 침범하여 반대쪽 차선으로 진입하려다가 큰 사고가 났다. 승용차 옆이 완전 다 찌그러졌는데 운전자가 어찌 되었을까 매우 궁금했다. 운전자는 아무런 이상 없이 차문 열고 바깥으로 나오는 것을 보았다. 머리만 긁적였다. 이 사고로 도로가 혼잡했다.

     사동*에 월말 마감서를 드렸다. 점장께서 직접 나와 있었다. 함께 일하는 언니는 해외여행 갔다고 한다. 한동안 혼자서 가게를 보게 됐다며 얘기했다. 목이 마른데다가 입술이 건조해서 따뜻한 물 한 잔 얻어마셨다.

     부동산 노 사장과 통화했다. 갑제에 개발부담금이 또 나왔다. 금액이 약 420만 원쯤 되었는데 무슨 일인지 자초지종을 물었다. 전화 끊자 약 10여 분 뒤에 부동산개발업자 이 씨의 전화가 있었다. 직접 처리하겠다고 했다.

     저녁에 한시와 오늘 아침에 보았던 신문에 난 경구 몇 자를 붓으로 여러 번 썼다. 400 여자 정도 쓴 것 같다. 붓을 갖고 자꾸 놀다 보면 붓의 느낌을 알 수 있다. 획이 그어질 때마다 화선지가 적셔지고 퍼지는 그 느낌과 붓의 놀림에서 오는 진동 같은 것은 참 묘하다. 붓을 강하게 잡아서도 아니 되고 그렇다고 세게 잡아도 안 되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글씨를 잘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자를 많이 아는 것도 아니다만, 붓의 놀림에 그 매력을 조금 알 것 같다. 글씨를 비처럼 한참 쓸어 낼 때였는데 청도 우 사장 내외께서 오셨다. 우 사장은 아주 유심히 바라보았다. 감탄했다.

     저녁에 빨래를 했다. 몇 주간 밀렸던 양말과 속옷을 세탁했다.

 

 

     論語 述而 12

     子曰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공자께서 이르시길, 부가 만약 추구할 만한 것이라면 비록 채찍을 잡는 사람이라도 나 역시 따를 것이며 추구할 것이 아니라면 나는 내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네. 채찍 편

     富而可求也부이가구야 부가 만약 추구할 만하다면. 人而無信, 不知其可也.인이무신, 불지기가야. 사람이 만약 신의가 없다면 그것이 옳은지 모르겠다. 論語·爲政 22

     是可忍也, 孰不可忍也?시가인야, 숙불가인야? 자신에게 이것을 용인할 수 있다면 다른 것이야 무엇인들 용인하지 못하겠는가? 論語·八佾 1

     雖執鞭之士수집편지사 비록 채찍을 잡는 사람일지라도.

     執鞭之士집편지사 채찍을 잡는 사람. 천박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뜻. 시장에서 경비를 보는 사람이라는 설, 왕후가 행차할 때 앞에서 길을 트는 사람이라는 설, 마부라는 설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吾亦爲之오역위지 내가 그 사람도 역시 되다. 나 역시, ~하다.

 

 

    神情詩 / 顧愷之

 

 

     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峰

     秋月揚明輝 冬嶺秀孤松

     춘수만사택 하운다기봉

     추월양명휘 동령수고송

 

 

     봄물은 사방 연못에 넘치고 여름 구름은 봉우리마다 기이하다.

     가을 달은 밝아 휘날리며 겨울 산마루에 우뚝 솟은 소나무라

 

 

     시인 고개지는 생몰을 알 수 없는 자다. 중국 동진(東晉)의 화가. 초상화와 옛 인물을 잘 그려 중국회화사상 인물화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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