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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2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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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5회 작성일 18-12-1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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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215

 

 

     맑았다.

     아침에 직원 가 나왔다. 이 늦게 나온 관계로 본점 교육에 허겁지겁 달려왔다. 본점 10,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새로 오신 선생이 두 분 있었고 재차 오신 분도 꽤 있었다. 언제나 이 시간이면 나는 즐겁다. 무언가 말하고 싶을 때가 요즘 더욱 가물다. 만나는 사람이 희소하다. 경기가 좋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나이는 점점 벽을 두게 한다. 더욱 더한 것은 손에 이 없으니 어디를 나간다고 해도 부담이다. 나는 언젠가 꼭 이런 자리를 공식적으로 만들겠다고 다부지게 마음먹는다. 꼭 커피 강의가 아니라 시와 커피 한 잔을, 무엇이든 얘기할 수 있는 문화강좌를 만들겠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모 선생이었다. 요즘 커피 시장과 이 쪽에 몸 담그면 살 수 있겠는지 물었다. 커피의 춘추전국은 하루 이틀간의 문제는 아니었다. 커피가 들어오고 120년은 줄곧 거리의 가로등처럼 많았다. 근데도 성공하는 사람은 성공하고 문 닫는 업체는 또 문을 닫았다. 실례를 들었다. 시지 모 카페 얘기를 했다. 나이 60 넘으신 분이 운영한다. 여기는 동네 아지트가 됐다. 그렇게 되었던 가장 중요한 것은 점장의 마음가짐이었다. 친절이 몸에 배였다. 그리고 커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매일 신-메뉴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무엇을 만들었다 하면 고객께 먼저 맛을 보인다. 그러니 이 집이 장사 안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나에게 성공인자는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근면, 성실, 친절, 독서, 쓰기, 말하기, 관심과 배려 등 수없이 많다. 분명 있을 것이다. 어느 것이든 그 하나만 갖춰도 최소한 문은 닫지 않을 거라 본다. 교육 시작했다.

     점심때, 화원에서 카페 하는 후배 이 씨가 왔다. 정말 오래간만에 왔다. 이 씨와 소고기국밥 집에서 함께 식사했다. 우리는 육국수를 주문했고 밥 한 공기 추가해서 둘이 나눠먹었다. 육국수는 후배가 꽤 좋아하는 음식이다. 물론 나 또한 꽤 좋아한다. 후배는 착하고 어질다. 이렇게 찾아오면 점심은 늘 후배가 산다. 내가 계산하려고 해도 구태여 말린다. 선배님은 커피 한 잔 주십시오. 조감도에서 커피 한 잔 마셨다. 후배는 조감도 점장에 꽤 관심을 보였다. 역시 직원이 내린 커피는 맛이 좀 떨어진 것 같습니다. 선배님. 그래도 점장님께서 내려야 맛이 있는 듯합니다. 점장님은 권고사직했다. 마침 오늘 와 계셨다. 어제도 오셨고 오늘도 왔다. 우리가 들어올 때 손을 젓기까지 했다. 나는 인사했다. 후배와 앉아 커피 마시며 여러 얘기를 나눴다. 후배는 부동산 중개업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커피는 로스팅만 하고 손 놓겠다고 했다. 그러니까 지금 가게도 팔려고 내놓은 셈이다. 커피는 볶아 몇 군데 납품 들어가는 곳이 있어 이 일만큼은 꾸준히 하려고 한다. 후배는 이제 나이 들어 밤늦게까지 가게를 보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부동산의 여러 장점을 나는 말없이 들었다. 그는 분명 해낼 것이다. 참 멋있는 후배다.

 

     저녁은 집에서 먹었다. 어제 먹다 남은 찌개와 달걀찜을 요리해서 먹었다. 요리는 자꾸 해봐야 한다. 찌개를 어떻게 하면 맛있게 끓일 수 있는지 그 비결을 알 게 되었다. 요즘은 내가 끓인 찌개에 먹을 만해서 가끔 웃음이 나온다. 나는 유독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김치찌개지만 된장도 약간 풀어 넣어야 맛있다는 것을 알 게 됐다.

     저녁에 시를 읽고 시 감상문을 썼다. 이 작업이 또 언제까지 이어나갈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변함은 없겠다. 전에 비어의 행진을 계속했지만, 그 마음이 식고 작소의 변으로 이었다. 한 오백 편 쓸 것 같은 마음이었지만, 이렇게 식을 줄이야.

     한 편의 감상문을 쓰다가 언뜻 생각이 난 것이다. 사마천은 사기를 썼다. 여기에 등장한 인물이 약 4천 명에 이른다. 4천 명을 사마천은 언급했지만, 알고 보면 사마천 자신을 다루었다. 사마천에 비하면 여태껏 내가 읽은 시인의 수는 그에 반에 반도 못 미친다. 시인들이여 분발하라. 나는 또 읽고 써야겠다.

 

 

     論語 述而 17

     子曰 加我數年, 五十以學 易, 可以無大過矣

 

     공자께서 이르시길, 나에게 수년을 더해서 오십에 학문을 하니 역이었다. 큰 과오는 없었다.

 

     공자께서는 나이 들어 역경을 읽었다. 이 책이 어렵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던 모양이다. 책을 묶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고 한다. 이를 두고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고 한다.

 

 

冬夜讀書示子聿동야독서시자율 / 陸游육유

 

 

     古人學問無遺力 少壯工夫老始成

     紙上得來終覺淺 節知此事要躬行

     고인학문무유력 소장공부노시성

     지상득래종각천 절지차사요궁행

 

 

     옛 사람은 학문에 남은 힘 없었으니,

     젊어 공부하여 나이 들어 비로소 완성이다.

     종이에서 얻은 지식 끝은 얕아서

     배운 바 이 일을 몸으로 행하게.

 

 

     詩人 육유陸游1125(북송 선화 7)년에 하여 1210(남송 가정 3)년에 하였다. 중국 남송의 시인, 서가. 자는 무관務觀, 호는 방옹放翁. 산음(저장성 소홍) 사람. 소홍 32(1162)에 진사가 됨. 기주(쓰촨성)통판으로서 10, 그후 중앙에서 보장각대재寶章閣待制에 이르고, 퇴관 후는 향리에서 여생을 보냈다. -네이버 지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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