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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0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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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5회 작성일 15-10-2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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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025

 

 

   맑은 날씨는 아니었다.

   17c~18c , 영국의 카페는 우정 사업의 역할도 있었다. 누구에게 쓰고 싶은 편지나 엽서는 카페 계산대에 맡기거나 카페에 놓인 우편함에 넣으면 찾아 읽는 방식이다. 근본적으로 카페는 사람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수도 있겠다. 가만 생각하면 우리 카페도 이 같은 기능을 가진다면 어떤가 싶어 조회 때 얘기했지만 모두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그 이유는 첫째는 누가 글을 쓰겠느냐는 것이다. 둘째는 카스나 카톡이 있는데 성미 급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듣고 보니까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카페는 어떤 여유는 있었으면 하는 게 나의 생각이었다.

 

   점심때, 경산 오거리에서 자인 가는 방향, 대구한의대 들어가는 입구 그 반대쪽이다. 식당 겸 카페 할 수 있는 건물이 신축되었다. 평수는 1층은 약 50여 평이다. 2층은 50여 평쯤 되지만 공간은 70평 정도 된다. 이곳 사장님은 전에 인스턴트커피 할 때 만났던 예전 모 서점 사장님이셨다. 아래 서울 다녀올 때 전화하셨다고 했다. 어제와 오늘 다시 전화 주시어 다녀왔다. 1층은 묵 집으로 경영하시겠다고 했다. 전에 욱수골과 월드컵대로 상에서도 묵 집을 하신 적 있었다. 2층은 카페 했으면 했다. 이 자리가 영업은 되겠는지 또 카페 하면 돈은 얼마쯤 들어가는지, 상담이었다. 내가 오기 전에 대구 하바나 상표와 다른 상표가 이미 다녀갔던가 보다. 카페 내는 비용은 그 어느 곳보다 내가 제시한 금액이 월등히 싸다는 것을 알았다. 문제는 이곳이 영업이 되겠나 하는 것이다. 요즘 카페 평수대비 매출은 얼마쯤 오를 것이며 개업초기는 경영하기가 힘들 거라는 얘기를 했다. 그러니까 매출대비 경비가 한동안 많이 나갈 거라는 것을 여러 예를 들어 설명했다. 내부공사비와 집기 비용에 관해서도 대충 설명했다.

   카페리코 본부와 본점을 운영한 지 꽤 되었다.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시지와 경산 일대에 카페를 내거나 커피기계가 필요하신 분은 거의 한 번쯤은 만나 뵙는 것 같다. 그간 카페를 내기도 많이 냈지만, 기계 또한 한 달에 최소 몇 대씩은 나갔으니 어느 망에도 우리 일을 모르는 분이 없으니 말이다. 오늘 상담을 통해 또 느끼는 것은 신축개업이 뜻밖에도 많다는 것이다. 신축개업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예전은 카페 낸다면 내부공간미만 생각했다. 이제는 바깥도 생각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만큼 카페의 과열경쟁에 뒤에 뛰어드는 업체일수록 건물 디자인과 고객을 위한 주차장은 확실히 신경 쓰겠다는 것이다. 카페를 컨설팅하는 업자로서 공급이 느는 것에 가끔 소름이 돋는다.

 

   본점에 문 사장 다녀갔다. 2시쯤 와서 4시 조금 지나서 갔다. 문 사장은 시내에 술집을 한다. 한 몇 달 얼굴 보지 못했는데 그간 그러니까 약 7개월 정도 유리공장에서 일했다고 한다. 대구에서는 제법 큰 공장이다. 일은 모두 막일이었는데 수고한 일을 들었다. 고생 많이 했겠다. 밤은 예전에 하던 그 술집을 경영했다. 돈은 좀 벌었겠네? 하며 물었더니 이리저리 쌤쌤이었다며 한다. 주업이 등한시한 만큼 경비가 도로 깨지니 이쪽에서 벌면 저쪽에다가 메워지니 오히려 일만 힘들게 되어 그만두었다고 했다.

   문 사장은 시내에서 술집을 한다. 시내 돌아가는 세태를 말해주었는데 웬만한 큰 가게는 모두 매물로 나와 있다며 얘기한다. 그러니까 시내도 장사가 안 되는가보다. 그 가운데 문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는 그나마 작은 가게라 고만고만하게 버틴다며 얘기한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젊게 사는 문 사장이다. 오늘은 할리데이비드슨을 타고 왔다. 바퀴 네 개 달린 거 타고 다니다가 두 개 달린 거 보니까 괜히 타고 싶었다. 더구나 오토바이가 무게감이 있어 좋아 보인 것도 사실이다. 문 사장은 타며 자세를 잡았다. 어라! 타라 한다. 나도 덩달아 뒤에 타며 동네 한 바퀴 돌았다. 나는 몸에 기가 없음을 또 여실히 깨닫는다. 커브 돌 때나 한 번씩 주행할 때는 뭔가 빵 빵 터지는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가 번개만치 섬뜩하고 천둥과 흡사해서 끔쩍 끔쩍 놀랠 때마다 손을 움켜쥐곤 했다. 문 사장은 한마디 했다. ‘! 생각보다 겁 많으시네요.’, 하면서 커브를 마치 가을바람에 날리는 낙엽처럼 뉘며 돌았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한마디 했다. ‘그래 나만치 나이 무 봐라! 겁뿐일까?’ 하여튼, 몇 시간 놀다 간 문 사장 덕택에 오후가 그리 따분하지 않았다.

 

   저녁에 두 아들과 논어를 보았다. , 절사絶四, 무의毋意, 무필毋必, 무고毋固, 무아毋我라는 문장이 있었다. 이 문장을 두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논어는 무엇이니? 공자의 말씀이라고 아이들은 말한다. 그러면 이 논어는 무엇을 중요시하니? 둘 다 인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인은 무엇이니? 우물쭈물한다. 그러니 이 글자는 어떻게 쓰니? 하나가 사람 인에 둘 이를 쓴다고 했다. 그러니 두 사람과의 관계다. 두 사람과의 관계는 사회를 이룬다. 가족은 아주 작은 사회다. 엊그저께 모 병원에 제빙기 설치할 때였다. 그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공자께서는 의에 따라 행할 뿐 사사로운 뜻이 없었고, 마음먹은 대로 어떤 일을 반드시 하려 함도 없었으며, 고집함이 없었고, 자신만을 위하는 일이 없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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