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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0月 2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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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6회 작성일 15-10-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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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026

 

 

   맑았다.

   사동, 이른 아침, 화장실 냄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부 2명이 왔다. 며칠 전에는 이 층을 수리했다. 오늘은 1층 수리했다. 아침에 약 30분 정도 일을 한 것 같다. 남녀 화장실에 변기를 뜯고 무언가 한 것 같다. 변기를 다시 안치고 그 둘레로 미장을 새로 했다. 오후에 문중 총무님께서 전화 주셨다. 작업은 모두 잘 되었는지 확인 전화였다.

 

   점심시간 조금 지나, 강 교수님 오셨다. 맏이를 데리고 오셨는데 군대 들어가기 전에 미국에서 학교 다녔는가 보다. 올해 12월에 다시 미국 간다고 했다. 아르바이트하기에는 커피가 제일 나을 것 같아 커피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얼굴이 꽤 잘 생겼다. 선생과 아주 닮았는데 조금 놀라웠다. 키도 크고 몸매가 아주 날씬해서 꽤 인기 있을 것 같다. 첫 대면에 느낀 점은 예의가 참 바르고 필요한 말만 했다. 아버지와 나와의 대화를 유심히 들었다. 선생은 근래 소식을 물으셨다. 그래서 노자 도덕경에 관한 얘기를 했다. 아마 연말쯤에는 이 책이 나올 것 같다며 말씀을 드리니 꽤 놀라워했다. 선생은 전에 내가 한비자를 읽던 것을 보셨는데 그 책은 다 읽었는지 물으셨다. 그래서 한비자에 관해 말씀을 드렸다. 진시황제와 얽힌 이야기를 했다. 당시, 승상을 지냈던 이사가 있었다. 이사는 한때 순자로부터 한비자와 동문수학 했던 사이다. 친구지만 정치와 연관된 일이라 한비자를 제거할 수밖에 없었던 일, 그리고 한비자가 썼던 글과 이 글이 진시황제께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다시 노자 얘기를 했는데 도덕경을 썼던 경위와 지금껏 어떻게 다듬어 내려왔는지에 관한 것이다. 위나라 학자(226~249) 왕필에 관해서도 이야기 안 할 수는 없었다. 아들은 내일 오전, 본점에 오기로 했다. 오전 1030, 커피를 함께 배우기로 했다.

   나는 저녁때 감사함을 문자로 보냈다. 잠시 후 선생은 전화를 주셨다. 아들 사랑은 어느 부모인들 다 같지 않을까! 내일부터 교육을 아주 재미있게 이끌 것을 약속했다. 커피는 빙산의 일각이다. 바다가 얼마나 넓은지 호! 이 일기를 적으면서도 나는 조금 설렌다.

 

   청도 금천, 모 선생께서 본점에 오셨다. 학생들은 오 선생께서 지도했으며 선생은 잠깐 대화를 나눴다. 시종일관 책에 관한 내용이 화제였다. 본점 이 층은 내가 쓴 책을 많이 꽂아두었는데 아마 선생께서 보신 것 같다. 책 얘기를 하실 때 나는 좀 부끄러웠다. 글을 잘 쓰기 위해 오만 잡스러운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쓴 적 있다. 어떻게 버리지도 못하고 그냥 꽂아두었다. 누가 이 잡스러운 것을 읽겠나 하는 마음에서다. 하여튼 선생은 대구 범물에서 청도까지 출퇴근한다. 지금 청도 산동지역에 가는 길, 잘 닦아놓아 예전보다는 아주 편하다고 했다. 그래도 50분은 족히 걸리는 통근이다. 동곡에 카페 생겼음을 알고 계셨지만 가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나중에 커피 향 노트를 선물했다.

 

   어느 모자가 본점에 오셨다. 아드님은 올해 스물다섯이다. 집에 아버지는 건축일 하신다고 했다. 아들 위에 딸이 둘 있는데 모두 무역 관련 일로 해외에 자주 다닌다고 했다. 아들도 미국에 있다가 필리핀에도 있었고 또 어딘가 있었다고 했는데 그만 놓쳤다. 말이 좀 어눌해서 나는 언어장애아처럼 느꼈다. 커피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국비로 어딘가에서 커피를 배워 기초는 할 수 있다고 했다. 취업도 아니고 창업도 아니었다. 거저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고 했다. 정식교육을 안내하고 교육비에 관한 내용도 말씀드렸지만, 교육비가 너무 비싸다며 놀라워했다. 경쟁업체의 교육비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토요일 커피 문화 강좌에 오시게끔 했다. 가실 때 커피 향 노트를 선물했다. 꽤 고마워했다.

 

   오후 3시쯤 짐을 챙겼다. 사동, 병원, 썸앤썸, 디아몽에 커피 배송했다. 오후 6시 조금 지나서 본부에 들어왔다. 저녁 늦게 코나 윤 과장 다녀갔다.

   밤늦게 사동 조감도 손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아마 대학생으로 보인다. 고전 독서 토론 모임이라고 했다.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아 운영한다고 했다. 책은 전부 지원금으로 산다. 모임은 대학생부터 사회 초년생으로 이루었다고 했다. 이 모임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나는 곰곰 생각하다가 그렇게 하기로 했다. 다음 모임은 11/1,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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