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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0月 2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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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8회 작성일 15-10-3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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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029

 

 

   맑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붓글씨 몇 자 썼다. 사동, 화장실 냄새가 나는지 확인했다. 수리한 후 지금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교육을 갖는 날은 하루가 어리벙벙하다. 무엇을 주문받아도 잘 잊고 배송을 해도 실수한다. 오늘도 모 병원에 가야 할 물건을 모 병원에다가 배송하여 뒤에 전화를 받고 알았다. 본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어느 고객이 오셨는데 볶은 커피 400g 정도면 얼마 하느냐고 묻는다. 우리 기준에 250g800g, 1K 담은 커피가 있지만 그렇게 맞추려고 하니 신경이 꽤 쓰였다. 체인납품가격과 혼잡해서다. 마침 본점에 막 들어가는 차였는데 손님은 바 앞에 앉아 있었다. 가볍게 눈인사했다. 전에 아마, 자인인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취미로 커피를 연구하시는 분이었다.

   오전 1030분 커피 교육했다. 오늘은 창업과 관련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몇 가지 사업적인 이야기다. 어제와 이어서 커피 선별과 배전, 배합, 분쇄, 추출 그리고 바리스타의 개념 설명을 이어 나갔다. 학생은 고1 때부터 미국 건너가 학교 생활했다. 카페를 설명하다가 시인 이상을 이야기 안 할 수는 없었는데 이상을 모른다고 했다. 이상과 그리고 문학과 카페를 이야기했다. 카페 조감도 상호를 설명하다가 이야기한 것 같다. 어디에 살든 우리의 뿌리를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언어와 문자에 관해서 들려주었다. 그러니까 미국 고등학교 다닐 때 어느 수학선생께 우리의 문자를 소개한 적 있다고 했다. 그 선생은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주 신기하게 여겼다며 말했다. 우리의 문자는 영어의 나열이 아니라 조합문자라 그렇게 여긴 것이다. 학생은 군대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올 12월이면 다시 미국에 간다. 마지막으로 글에 취미를 가져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기록문화와 일기를 이야기했다. 나중에 사업적으로 이용해보는 것도 좋고 또 개인의 역사를 써 나감으로써 나의 과거와 현재를 알며 미래를 생각할 수 있음이다. 역사를 만든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직업에 대한 뚜렷한 철학을 갖게 하며 남다른 사명감을 가질 수 있다.

   오후, 사동 카페 단물고기와 병원에 다녀왔다. 시지 모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도 다녀왔다. 시지 카페는 기계 배수가 잘되지 않아 손을 보았다. 아마 최근 그 어떤 집도 이 집만큼 관리를 안 하는 집은 없을 것이다. 점장께서 기계를 잘 모르는 것도 있겠지만, 관리를 너무 안 했다. 배수관은 하수구에 연결한 라인까지 모두 막혀 찌꺼기를 모두 뺐는데 오물이 퀴퀴하게 썩어 그 냄새가 코를 찔렀다. 샤워망과 고무가스겟도 갈아 끼웠다. 수리 다 마치고 점검하는데 왼쪽 그룹에서 뭔가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난다. 다시 기계를 열어보았더니 밸브 씌우는 플라스틱 뚜껑이 모두 삭아, 이것도 교체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고객을 생각한다면 기계는 반드시 청결해야 한다. 현장에 들러보면 기계 관리하지 않는 집이 뜻밖에 많아, 씁쓸하기만 하다.

   전북 남원에 카페 하는 김 씨에게 주문받은 생두를 택배로 보냈다. 모두 세 상자다.

   저녁 늦게 카페 우드테일러스에 다녀왔다. 전에 이곳 점장님께서 생두를 소개한 적 있다. 아프리카 르완다 커피다. 드립용으로 쓰기에는 소비가 많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고 배합용으로 쓰기에는 생두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없어 주문하지 않았다. 커피 어떻게 되었는지 물으시기에 조만간 연락을 해보겠다고 했다.

   앞으로 어떤 특정한 장소가 아닌 이상, 모든 카페는 자체 로스터화 될 것 같다. 로스터기 가격이 많이 저렴하다는 것과 생두 수입상도 많아 생각보다 커피 가격이 싸다. 카페가 많아 이러한 과열경쟁을 뚫고 헤쳐나가려면 원가절감이 절실히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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