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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0月 3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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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4회 작성일 15-11-0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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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031

 

 

   맑은 날씨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를 열었다. 새로 오신 분 셋 있었다. 어느 분께서 커피 한 잔을 판매할 때 붙는 이윤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이윤을 말하기에 앞서 원가를 얘기하는 게 맞을 것 같아 커피 한 잔 만드는 비용을 말했다. 우리가 사는 에스프레소 커피 한 봉은 대체로 3만 원 선이다. 물론 그 이하도 있을 것이며 그 이상도 있을 것이다. 납품받으시는 커피가 싸면 쌀수록 커피 생두는 아무래도 저급종일 가능성이 높다. 품질 좋은 커피는 그 맛도 다르니 될 수 있으면 좋은 커피를 사용하는 것이 이 경쟁시대에 나의 가게를 위하는 거겠다. 에스프레소 한 잔은 보통은 300원에서 400원 정도 보면 된다. 여기에다가 우유와 각종 시럽과 소스가 들어가고 모카종류는 휘핑까지 얹어야 한다. 그러니까 소스와 우유와 휘핑까지 다 들어간 카페모카는 원가가 1,500원에서 2,000원까지 먹는다. 여기에 테이크아웃 용기까지 합하면 원가는 더 될 수 있다. 물론 카페는 커피 한 잔 값만 문제가 아니라 창업 시 빌려 쓰는 돈과 내부공사에 들어간 비용 그리고 각종 세금을 생각하면 커피 한 잔을 판매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오늘은 라떼 수업을 했다. 본점장 성택 군이 애써 주었다.

 

   점심은 가족과 함께했다. 어제 오 선생과 함께 갔던 경산 어느 뷔페에 갔다. 시마을 모 선생께서 카페 조감도에 오신 일 있었다. 찾아가 뵙지 못해 너무 송구했다. 식사 마치고 들리니 직원은 이미 가셨다고 했다.

 

   오후, 청도점에 다녀왔다. 점심 먹을 때였다. 얼음이 얼지 않는다며 전화가 왔다. 10년 가을에 창업했으니 만 오 년 쓴 기계다. 그간 기계가 아무런 고장 없이 잘 썼다만, 아무래도 밸브가 나간 것 같다. 그래도 모를 일이라 기계 여러 가지 변수를 말씀드렸다.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미리 알아두어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서다. 현장에 들러보니 제빙기 안은 얼음이 얼마 없었다. 몇몇 남은 얼음도 설익은 얼음뿐이었다. 이 집은 가맹사업 초창기 때 한 내부공사라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집 중 하나다. 그러니까 기계 수리를 예상하거나 혹은 다른 기계를 대체할 때 들어가는 짜임새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니 일을 할 때 난감하다. 어쨌든 기계를 뺐다. 뒤 덮개를 열고 밸브를 분해했다. 새것으로 갈아 끼우는 데 현장에 도착한 이래 약 한 시간 걸렸다. 수리 마친 시간은 다섯 시였다. 다시 기계를 제자리에 밀어 넣고 배수를 맞추기 위해 바닥에 바짝 누운 자세로 기계에서 나오는 배수관을 잡고 감으로 배수구멍에다가 꽂았다.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보이지 않는 배관을 잡고 보이지 않는 구멍에다가 그것도 손이 제구 닿는 위치니 옷이고 머리고 이물질에 더럽혀지는 것은 생각할 여가가 없는 일이다. 하여튼 일마치고 당분간 제빙기 운영을 지켜보았다. 한 십여 분 간 앉아 있었다. 떨어진 얼음은 완벽했다.

 

 

   가을은 또 찾건만 낙엽만 같네.

   세상은 온전한데 길은 메말라

   하루 다르고 달리 가는 하루라

   성큼 닿는 가을은 수레와 같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분석했다. 독서 모임으로부터 발제를 받았다. 책은 다 읽지 못했지만, 인터넷 정보를 통해서 발제에 대한 나름의 의견을 간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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