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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1月 0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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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68회 작성일 15-11-0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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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102

 

 

    맑은 날씨였다. 엊저녁에 비가 좀 내렸는데 오늘은 먼지가 싹 씻긴 거울 보는 듯했다.

   시속 120, 시속 140, 때로는 시속 180을 놓으며 촌에 다녀왔다. 신디로퍼나 마이클젝슨을 들으면서 때로는 소찬휘를 듣기도 했다. 옛 생각이 자꾸 지나간다. 나는 마치 아직도 젊다는 생각, 그러고 보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어두컴컴한 밤길 더 까맣게 보이는 산 만 보며 간다. 무작정 달려온 하루를 생각한다. 참 외로운 세상이다.

 

   치즈 케이크 한 조각, 우유 반 잔 마셨다. 아침이었다. 팩에 우유가 얼마 없었다. 사동 개장하고 가맹점 몇 군데 다녀왔다. 주문받은 커피를 배송했다. 오늘 모모 점에서 일이다. 가맹점은 세액이나 기계관리에서도 여러 가지 혜택을 드리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가맹금에 대한 불평을 들었다. 부당하다는 얘기다. 경기 좋지 않으면 한 번씩 나오는 말이다. 모 점장으로부터 조금 좋지 않은 말씀을 들었다. 그렇다고 본점으로써 책임지지 않았거나 일을 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마케팅이나 교육이나 커피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일은 없다. 지금껏 꾸준히 해왔었지만 그래도 뜸하게 들리기라도 하면 쓴소리 듣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온종일 마음이 불편했다.

   다른 가맹점 두 군데 들렀다. 다시 본부에서 하는 일을 재확인했다. 아까 들렀던 집에서 불만 어린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다. 개인 카페가 관리하기에는 훨씬 편하다.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이 대우해도 가맹점은 왠지 내 것이 아니라는 어떤 편벽적偏僻的인 마음을 모두 갖고 있으며 개인 카페는 내 것이니 어떤 일이든 무엇을 하려고 하는 의지가 보인다. 그러니 가맹점보다 일반 카페가 커피를 더 판매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기대심리가 없으니 노력은 더 많이 한다. 똑같은 카페라도 더 들려 보고 싶은 데가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동원이와 정석이 불러, 점심을 함께 먹었다. 경산 어느 뷔페에 갔다. 내부공사가 진행되는지 물었더니 아직 관공서에서 철거허가를 받지 않아 그대로라며 얘기한다. 아무래도 다음 달 23일 임시로 문을 열기도 어렵겠다. 요즘 들어 정석이가 얼굴 꽤 밝아졌다. 뭔가 좋은 일 있으려나.

   오후, 사동 단물고기 카페에 다녀왔다. 이번 주말에 커피를 꽤 팔았다고 한다. 토요일은 90을 훌쩍 넘겼으며 일요일은 100을 넘겼다. 서른 평 조금 더 되는 카페라 이 정도 성적이면 꽤 선전한 것이다. 사장께 정말 대단하다며 한 말씀 드렸다. 경산, 동부지역에 100 가까이 올리는 카페가 몇 군데 있다. 이중 우리 본부에서 나가는 커피로 이 정도 매출을 올리는 카페가 무려 세 군데나 된다. 카페 단물고기, 한학촌, 카페 조감도다. 경기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기술과 마케팅으로 선전하는 카페다. 단물고기는 아무래도 어항과 물고기로 고객께 신선한 눈요기를 제공하며 한학촌은 여러 가지 이벤트와 어떤 모임을 주관할 수 있게 한적한 고택건물과 그 건물에 놓인 방은 그 어느 카페에 가도 볼 수 없다. 더구나 방에서 봉창을 밀면 경산이 훤히 내다보이는데다가 아주 큰 소나무와 물이 흐르는 물레방아를 볼 수 있으니 도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어떤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조감도는 여러 가지 빵과 커피를 선사한다. 앞에 카페 두 곳에 비하면 볼거리는 아주 미흡하다. 우리 밀을 사용하는 빵과 케이크는 드셔 본 분만이 이곳을 찾는다. 요즘은 도지마 롤 케이크 대신 치즈 케이크에 몰입한다.

   오 선생은 공갈빵을 만들었다. 공갈빵은 겉으로 보기에는 크지만 속은 비었다. 빵을 좋아하지 않아 그냥 보아 넘기려고 했다. 그래도 맛은 보아야겠다 싶어 한 입 먹는다. 속이 텅텅 비어 너무 놀랐다. 맛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제빵 기술이 점점 늘어만 가는 오 선생을 본다. 규격화된 빵이 그립지만 괜찮다.

   어느 바리스타의 말이다. ‘소비자는 커피 맛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단지 커피 맛을 구별되게 만들어주지 못했을 뿐이다.’ 곧 개업 준비하는 동원이가 읽는 책이다. 드립에 관한 책을 보고 있다.

 

   아버지는 뜰에 놓아둔 쌀가마니를 들지 못해 오늘 종일 애가 쓰였나 보다. 집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는 쌀가마니를 뜰에서 창고까지 옮기는 일을 도와달라고 하셨다. 이 일을 돕고 나니 햅쌀을 주신다. 저녁에 또 급히 커피를 배송할 일이 남아, 집을 나와야 했다. 아버지는 저녁 먹지 않았으면 고기 사 줄 테니 어여 먹고 가라며 말씀을 주신다. 아니에요 아버지 아까 점심을 늦게 먹어서 지금 그렇게 생각나지 않아요. 대구에 급히 일이 있어 그만 가보겠습니다. 아버지는 조금 서운하신 듯했다.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니 꽤 늙으셨다. 지금 내 아들 나이였을 때, 아버지는 일을 꽤 많이 하셨는데 그때 기억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차에 오르니 어머니 나오셔 한 말씀 주신다. 운전 조심히 해서 내려가! 네 엄마 들어가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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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 아버지의 뻔한 거짓말 한 가지

"올 거 없다, 바쁜데, 뭘"

그렇습니다. 논어 맹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는 생각 두고 갑니다.
작소님..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 오셨네요.....
아버지와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오는 건데
일도 일이지만, 지금은 조금 후회가 됩니다.
오늘 두 아들 데리고 집 앞에 소주 한 잔 마셨습니다.
아버지 마음을 조금 읽겠더라고요. 참
그러고보면 소중한 일이 어디 있겠나 하는 마음도 가집니다.

형님 건강하시죠.....
여기는 이제 추수합니다. 경산 청도는 과일을 참 많이 합니다.
이제는 감 수확하는 집이 많습니다.
어제는 가게 옆 집 사장님께서 뒷동산에 심은 감나무에서 감 따는 모습을 지켜보았네요.
한 상자 주시더라고요. 따뜻한 커피 한 잔 내려 답례했습니다.

커피 경기는 10월, 11월이 좋지 않습니다 비수기예요.
날씨 갑자기 추워지면 카페는 조금 설렁합니다.
아! 오래간만에 술 한 잔 마시니까 조금 알딸딸합니다. 형님
소주 한 병만 마셨는데 기분이 이렇게 좋으네예...
20대 눈높이에서 40대를 바라 볼 수 없듯이 60대에서 바라볼 수 있는 현명한 이치를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형....너무 고마워요.....
언제나 시마을 홧팅입니다.

꿋꿋하게 지켜주시옵고...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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