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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7月 2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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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83회 작성일 15-07-2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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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0724

 

 

     子遊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자유문효, 자왈 금지효자 시위능양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子夏問孝, 子曰; 色難, 有事, 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 以爲孝乎?

     자하문효 자왈 색난 유사 제자복기로 유주식 선생찬 증시 이위효호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

     맹의자문효 자왈 무위

 

     아침 먹기 전, 아이들과 읽은 내용이다. 나는 그간 부모님께 잘했던가! 하는 생각이 일었다. 사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사정이다. 여유가 없고 일에 그만 온통 신경이 가 있어 거저 송구할 따름이다.

 

     아침 사동에서 커피 내려서 직원, 정의와 배 선생과 함께 마셨다. 예가체프를 내렸다. 어제 문중 어른께서 다녀가신 듯했다. 배 선생께서 보고한다.

     점심, 최 씨와 동네 보쌈집에서 한술 떴다. 아침 최 씨에게 더치를 내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배웠다고 했다. 전에는 내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배우지 못했다며 말을 한 바 있었다.

 

     본점에 일했던 강 선생이 창업한 지도 넉 달쯤 된다. 개업식 하기 전에 주방에 필요한 물품을 갖추고 있었는데 더치를 냉장 보관할 수 있는 진열장을 B 대표 이 씨께 주문 넣은 바 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 물품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 일로 개업도 엉망이 되었다. 더구나 송금한 돈까지 받지 못해 그간 애간장을 태웠는데 며칠 전에 겨우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것도 경찰서에 신고한다는 으름장을 놓아가며 받았다. 이 일이 서로 얼굴 붉히게 되었는데 문제는 본부, 내가 소개한 사람이라 나까지 싸잡아 욕을 먹게 되었다. 나 또한 작년 이 씨와 거래하면서 못 받은 돈이 삼백이 넘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니 흐지부지되어 버렸고 그 뒤 더치 관련 부자재 병이나 병마개 정도로 받으니 우스운 일이 됐다. 강 선생은 이것으로 인해 오 선생까지 도마에 올렸는데 문제는 창업했는데 왜 한 번도 오지 않느냐는 얘기였다. 이 일은 전에도 일기에 쓴 적도 있다. 가맹점 개업해도 가지 않는 오 선생을 어떻게 가라 오라 하는 것도 나도 이제는 지쳤는데 또 이 말이 나오니 사람 돌아버릴 정도로 화가 일었다. 내부에 일도 일이지만 오 선생도 여유가 없는 건 마찬가지다. 조금 사적인 시간이 나면 제 몸 갖추기 바빠 사우나를 간다거나 촌에 가기 바쁘다. 내가 보기에는 인간관계에 지친 것이다. 나 또한 대인관계에 용량이 얼마 되지 않지만, 오 선생은 이에 비하면 월등히 못 미친다.

 

     한성에 다녀왔다. 작년 주차선 그은 것이 조금 남았는데 막대금 일부 드렸다. 아직 화장실 냄새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얼마 전에는 건축 당시 설비한 인부가 왔다가 갔는데 건물 좌측 끝에 PVC 관 하나 빼 올렸다. 이것을 설치한 이후 내가 보기에는 냄새는 덜하지만, 안에 일하는 직원의 말을 들으면 여전하다는 것이다. 환풍기 달까 고민을 해도 겨울은 또 어떨까 싶어 잠시 고민임을 한성 사장께 얘기했다. 마침 한성 가게는 분주했다. 내가 들린 시간이 직원들 쉬는 시간이었나 보다. 마트에 파는 팥빙수와 우유 하나씩 꿰차고 있었다. 장 부장이 하나 건넨다. 주먹띠 만하고 속은 꼬닥꼬닥 언 팥빙수 얇은 포장지 뜯고 우유를 부었다. 숟가락이 새끼손가락만 한데 깊이도 이와 같아서 젓고 파고 올리는데 조금도 미흡하지 않았다. 얼음이 생각보다 많이 얼었는데 뜯는 맛도 있어서 이야기하며 먹기에 나쁘지 않았다. 이야기 다 끝내고 나오는데 한성 가게 안은 철 자른 냄새와 불꽃이 여러 군데서 튀었다. 인부가 모두 4명쯤 보였는데 모두 바빴다. 사장께 한 말씀 드렸다. 돈은 사장님께서 다 버시는 듯합니다. 했더니, 그래 저쪽(본점)은 좀 어떻소? 요즘 형편 없슴다. 바깥에 소매경기는 다 죽은 듯합니다. 두 사람 일하는데 하루 13만 원에서 15만 원쯤 합니다. 했더니, 많이 놀란다. 그케 그래가지고 유지가 되는교! 우짜겠슴미까! 그래도 해야지예. 손으로 가리키며 저쪽은 어떻소? 거기는 희망이 보여요. 작년만치 적자 나지는 않지만, 지금은 제법 알려졌는지 한두 사람 옵니다. 개안아요. 했다.

 

 

     노자 도덕경 7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부자생, 고능장생,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시이성군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비이기무사사 고능성기사

鵲巢解釋]

     하늘은 오래고 땅은 장구하다. 하늘과 땅이 소이 오래가는 것은 스스로 삶을 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능히 삶을 길게 가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성인도 그 몸을 뒤로하고 도로 앞서니 그 몸을 바깥에 두어도 자신은 보존하게 된다. 이것은 사사로운 사악함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고로 오래도록 자아를 이루게 된다.

     여기서 성인이란 함은 당시 정치인을 두고 한 말이겠지만, 지금은 누구나 해당하는 말로 이해하며 읽어야겠다. 노자께서 하신 말씀은 자연을 빗대어 우리의 처세를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자연은 오래고 장구한데 그 이유는 스스로 삶을 위하지 않기 때문이다. ! 어려운 말이면서도 지키기 힘든 것이 아닐는지! 자본주의 사회에 우리는 너무 각박한 삶을 살고 있기에 그렇다. 모두 이해관계에 스스로 자본을 증식하며 삶을 찾아야 하는 우리는 정말 예수 같은 존재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노자는 다시 말한다. 사악함이 없다는 것인데 최소한 우리는 나쁜 마음, 나쁜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능히 자아를 이룰 수 있으며 그 길 또한 오래갈 것이다. 이것이 노자의 도.

 

     저녁, 아침에 읽었던 한자 시험을 보았다. 다섯 문제 냈다. 맏이는 하나가 틀렸고 둘째는 두 개 틀렸다. 오늘은 비교적 문제를 많이 내지 않았다. 맏이는 종아리 한 대, 둘째는 두 대 맞았다. 예전이었다. 중학교 다닐 때였는데 학교 선생님이 상당히 무서웠다. 그때 선생님은 인정사정없이 때렸는데 학교 가는 것이 공포였다. 오늘은 어찌 안 맞고 보낼 수 있을까! 하며 학교 다녔다. 공부는 선생님 매질을 피하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 매는 사랑이다.

 

각주]

鵲巢解釋]

     자유가 효에 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지금의 효도는 부모를 잘 봉양하는 것을 말하는데, 개나 말이나 모두 잘 기를 수 있으니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어찌 구별할 수 있으리!

     자효가 효에 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일이 있어 얼굴 찌푸려 동생이 차림 하여 그 일을 하고 술과 식사가 있어 먼저 드시게 한다고 해서 효라고 할 수 있겠는가!

     맹의자가 효에 관해서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어기지 않는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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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편지 일기란에도 글꼴이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붙여 주셨네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경희누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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