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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7月 2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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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69회 작성일 15-07-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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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0727

 

 

      비라도 한차례 올 듯 흐렸지만 저녁쯤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였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아주 바쁘게 보냈다. 커피 배송이 많아 최 씨에게 주문받은 물량 반을 다녀오게 하고 그중 반은 직접 다녀왔다. 여기서 제법 먼 곳인 청도 운문과 사동, 진량은 직접 다녀왔다. 사동 분점에는 제빙기가 또 고장이 났다. 전에 밸브 수리 교체하고 한동안 썼지만, 오늘 또 얼음 떨어지지 않는 일이 생겼다. 들러 확인하니 처음은 밸브가 또 이상 있나 했다. 점장께서는 전기를 한동안 꺼놓았다고 했다. 기기를 작동하며 물이 순환하는지 확인하니 잘 돌아가는 듯했다. 냉 판에 얼음이 다 얼고 나면 얼음 언 그 반대편 냉 판 위에 물이 돌아나간다. 그 돌아가는 소리가 약 다섯 보 떨어진 의자에 앉아 있어도 들렸다. 하지만 얼음은 떨어지지 않는다. 얼음이 얼지 않았나 해서 손 씻고 제빙기 위 천정을 만지니 얼음은 얼렸다. 근데 언 곳은 너무 얼어 있고 얼지 않은 곳은 텅 비었는데 나는 밸브 이상이라고만 자꾸 생각했다. 서울 수입상 관련 전문가에게 전화해서 알아보니 냉 가스 순환문제라 한다. 그러니까 연식이 너무 오래되면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되는데 수리하면 수리비가 약 40여만 원 이상 드니(기계콤프관련 수리) 오히려 수리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사동점 개점한 지가 08년 봄쯤이니 만 8년 사용했다. 지금껏 거래한 집 중에는 제일 오래 쓴 것이다. 물론 더 쓴 집도 나올 법하지만, 커피 전문점은 보통 이 년 하면 그만두는 집이 많아 이렇게 쓴 것도 기계로 보면 행운이다.

     이 일로 점장과 밤늦게 통화했다. 내일 새 기계 설치하기로 하고 결재는 다음에 받기로 했다.

     최 씨는 옥곡, 옥산, 무봐라, 로뎀, 우드에 다녀왔다. 아침, 서울에서 받은 택배가 있었다. 에스프레소 기계가 내려왔으며 기곗값을 송금했다. 전에 포항에서 수리했던 교체한 부품을 화물담당 기사가 온 김에 다시 올려보냈다.

 

 

     노자 도덕경 10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嬰兒乎

     재영백포일, 능무이호 전기치유, 능영아호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知乎

     척제현람, 능무자호 애민치국, 능무지호

     天門開闔, 能無雌乎 明白四達, 能無爲乎

     천문개합, 능무자호 명백사달, 능무위호

     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생지축지, 생이불유, 위이불시, 장이부재, 시위현덕

 

鵲巢解釋]

      혼백을 하나로 잘 다루어 능히 떠나지 않게 하오, 오로지 기를 부드럽게 다하면 능히 어린아이처럼 되오,

     더러운 것을 씻고 없애며 보게 하여 능히 티끌이 없게 하오, 국민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려 능히 알지 못하겠소!

      천문이 열고 합하니 능히 암컷이라 하겠소! 밝고 사방 통달하여 능히 무위로 함이요,

     삶이 있고 짐승이 있고 이러한 삶은 소유하지 않으며 위하되 자부하지 않으며 장(아마도 수장)은 재상을 바라지 않으면 이것은 현덕이라 이를 수 있소.

 

     지금까지 본 노자 도덕경 중에서 가장 어려운 문장이다. 로 끝나는 문장이 대부분이다. 이 호는 옥편을 찾으면 어조사로 ‘~느냐, ~로 쓰인다. 나는 거저 ‘~로 맺었는데 번역에 차질이 있을런가? 모르겠다. 물론 읽고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다.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 왕필은 어떻게 해석하며, 본다는 말을 자주 읽었는데 이 왕필(226~249)은 참으로 얼마 살지 못한 단명한 위인이다. 스물세 살밖에 살지 못했다. 근데도 노자의 도덕경을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철학을 썼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그러니까 인생의 이런저런 우여곡절도 겪어보아야 세상을 바른 잣대로 볼 수 있음인데 어찌 경륜을 앞서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게 나의 지론이다. 그러니 왕필은 천재다.

     솔직히 말하자면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천문이라고 하면 조금 색깔로 받아들일 법도 하지만, 도라 여기며 또 이것은 암컷에 비유한다. 그러니까 어머님처럼 세상 바라보며 만물을 낳아주고 길러주고 낳고도 소유하지 않고 위하되 자부하지 않고 장이지만 그 이상을 바라지 않으니 이것이 덕이라 할 수 있음이다. 자연의 위대함을 절로 깨닫는 문장이라 사람도 자연처럼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인가!

 

     자본주의 아래에 모든 것을 내 것으로 하면 속 편한 줄만 안다. 한때는 가게 세가 부담이라 땅 사서 가게 내면 나을까 싶어 했지만, 이자가 부담이었다. 수년이 지나도 한 품도 갚지 못한 빚 원금은 그대로다. 그래도 만족하며 사느니 더는 빚은 지지 않았다며 위안한다. 하지만 더 나은 세계를 바라며 도전은 끊임없이 했다만 도전은 역시 더 많은 일과 자금과 신경 쓰임까지 곱절 안겨다 주었다. 하지만 내 땅이 아니라서 부담으로 다가온 적은 이상하게도 없었다. 왜냐하면, 가지면 가진 만큼 업보를 진 것이니 오히려 문중 사업의 하나로 경영한다고 생각하니 더 편하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니 자부해서도 안 되며 자만해서는 더욱 안 되며 소신껏 사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저녁에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 오늘 읽은 논어 한자 몇 자 시험을 보았다. 큰 애나 작은 애나 다섯 개 중 둘을 쓰지 못했다. 종아리 두 대씩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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