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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말하다(23회)ㅡㅡㅡ욕심많은 산, 오대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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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67회 작성일 15-07-14 10:04

본문

오대산은 원하는 모든 것을
    품에 안은 욕심 많은 산이지요.

 오대산 서대 중턱에 조그마한 샘물 하나가 있습니다. 수천 년 동안 한강 발원지로서의 독보적 위치를 누려온 명품 우물이지요. 옛날부터 그 유명했던 우통수입니다. 최근에는 태백의 검룡소가 한강 발원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요. 이 우통수가 참으로 초라하게 방치되어 있더군요. 한 그릇 떠 보았으나 마시기에는 망설여지는 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샘물이 천하 최고의 물맛이라는 우중수(牛重水)의 수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풍류를 즐기는 옛날 우리 선비들은 물도 용도에 따라 마셨던 모양입니다. 한양의 풍수지리에 따라 분류했지요. 장을 담글 때는 삼청동 계곡의 청룡수를, 약을 달일 때는 인왕산의 백호수를, 그리고 머리를 감을 때는 남산의 주작수를 썼다고 합니다. 신선의 경지에 이른 물 문화이지요. 그러나 가장 비싸고 귀하게 여긴 물은 생각 밖으로 한강물이었다는군요. 한강의 중심으로 흐르는 물을 우중수라 하여 최고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잔설이 가장 늦게 녹는 오대산의 물, 우통수 샘물은 비중이 높아 무거워 다른 물과 섞이지 않는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 물은 맛이 뛰어나 차를 끓이는 데만 사용했으니 한때 스님이 되어 수학을 했던 율곡 이이도 극찬한 물맛이었지요.
 이 영통수(靈洞水)가 길거리 샘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고 있었습니다. 신라 때 보천 태자가 염불암의 문수보살께 이물로 차를 달여 공양하고 자신도 신선이 되었다는 이 최고의 샘물을 말입니다.
 사람이 늙으면 뒷방신세이지만 자연은 세월이 흐를수록 대접을 받는 줄 알았더니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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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단혜 김강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단혜 김강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친 욕심이 부른
화근이였을까요?.^^
자연은 소중하게 가꾸고 관리를
잘 해줘야만 온전하게
후손에게 물려줄수 있는 듯 합니다..!!
자연적으로 정화 될수도 있지만
워낙 많은 발걸음들이 훼손하고
방치하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우리나라 명산 곳곳을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둘러보고
배움 할수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건안하시고..옥필 이루시길요~^^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등학교때부터 역마살이 끼어 전국의 명산대찰을
섭렵하다보니 그때 메모했던것들이 지금은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읽고 즐거우거나 얻은것이 있다 하시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한때는 화려했으나 늙고 병들면 뒷방신세지는 것이
사람만이 아니라는 것이 슬퍼서요.
그래요. 단혜선생님 말씀대로 옥필 이루겠습니다.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부회선생님께서 어려운 걸음을 하셨군요.
좋은글 자주 찿아뵙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숨겨진 역사와 야사가
많더군요. 제가 20여년간 다니며 수집한 것이
좀 부실한데도 잘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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