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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도(古都) 경주 /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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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18-07-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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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도(古都) 경주

- KT&G동우회 전주지부, 경주수련회 참석 -

임두환

기다리던 날이었다. KT&G동우회 전주지부가 6월 26일~6월 28일까지
2박3일일정으로 마련한 경주수련관 수련회에 다녀왔다.
이번 수련회 참가자는 부부동반을 우선으로 모두 89명이었다.
2대의 관광버스에 오른 회원가족은 전주에서 경주까지 4시간을
달렸는데도 모두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다.

KT&G동우회는 전매청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역사를 가진
퇴직선후배들의 모임이다.
서울의 본회를 비롯하여 각 지역에 26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KT&G동우회 전주지부는 회원 128명으로 회원 상호간의 유대를
강화하고자 매월 15일에 모임을 갖는다.

KT&G경주수련관에 들어서니 아늑한 한옥건물에 단청을 해놓아
경관이 이채로웠다.
건물본관은 백운제(白雲齊), 별관을 청운제(靑雲齊)로 이름을 붙여
더욱 운치가 있었다. 경주수련관은 신라 천년고도의 불교문화가 살아 숨쉬는
불국사와 석굴암, 보문단지가 인접해 있어, 짬만 내면 얼마든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관리사원에 따르면 ‘현재의 KT&G경주수련관은 1978년부터 신라호텔로
사용하던 것을 인수하여 2012년 9월에 개관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KT&G수련관은 수안보와 강화, 경주 세 곳에 있다.
경주수련관은 경주시민들의 정서에 맞도록 기와지붕으로 꾸며져 아름다웠고,
실내공간도 쾌적하고 깔끔했다.
이곳 본관 3층에는 신라호텔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쓰던 공간을 보존하여
연수생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심어주기도 했다.

수련회 이튿날이었다.
그 날 일정으로 천년고도 경주유적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날따라 장맛비가 얼마나 쏟아지는지 오전코스를 바꾸어
경주국립중앙박물을 찾았다.
서울국립중앙박물관 다음으로 크다는 이곳은 한마디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박물관 정원에는 성덕대왕신종(국보29호)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일명, 에밀레종이다. 33대 성덕대왕을 기리고자 제조한 것으로
신라전성기 때 최대의 걸작이라 했다.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청동종(靑銅鐘)은 전체높이 336cm, 하부구경 222.7cm,
무게 18.9톤으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종이다. 매시간 정각과 20분, 40분
간격으로 녹음된 종소리를 들려주는데, 우리가 설명을 듣는 순간
‘때 엥~ 때 엥~’ 하고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서양과 우리나라 종의 다른 점은 서양종은 윗부분이 나팔처럼 벌어져 있고,
우리나라 종은 오므라져 있기에 소리가 웅장하면서도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고 했다.
성덕대왕신종을 제조하면서 뜨거운 쇳물에 시주(施主)받은 아기를 넣었더니
‘에밀레? 에밀레?’하고 울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지만,
학자들에 의하여 낭설(浪說)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 다음으로 들른 곳은 박물관전시실이었다.
전시실에 들어서니, 천년의 역사를 빼곡히 간직한 전시유물들이
한자리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한마디로 감탄사의 연발이었다.
경주박물관은 신라역사관, 신라미술관, 월지관, 별관. 옥외전시관으로
구분되었고, 신라역사관에는 선사시대실, 신라토기실, 신라공예실, 기와전실,
신라토기실, 신라금속공예실 등으로 1만여 점이 넘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첫 번째 코스인 신라역사관에는 고대에서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이곳의 백미는 천마총 금관(국보188호)과 금허리띠(국보190호)였다.
이밖에도 금팔지, 금귀걸이 등 많은 유물이 있었다.
천마총금관은 머리띠에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의 장식이 세워진 형태에
황금빛나뭇가지모양 대관으로 신라마립간의 신성한 왕권을 드러내 보였다.
천마총금허리띠 역시 대단했다.
발굴당시 허리띠와 띠드리개[장신구]는 널안에서 허리에 착용하고 있던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띠드리개에는 칼, 물고기, 보석상자 등의 모형과 타원형금판이
치렁치렁 매달려 있어, 그 섬세한 조각 하나하나에 신비함이 느껴졌다.
금관과 허리띠를 합쳐 15kg이나 된다고 하니, 그 당시 왕의 위용이
어떠했는지는 가히 짐작이 된다.
1,300년 전의 유물인데도 금방 만들어 놓은 것처럼 번쩍번쩍
빛을 발하고 있으니, 그 당시 찬란했던 불교문화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두 번째 코스인 신라미술관에는 많은 유물이 진열되었는데도
유독,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국보28호)에 눈길이 끌렸다.
금동약사여래입상은 통일신라 3대 불상중 하나이다.
높이 177㎝로 얼굴은 네모형으로 미소를 약간 머금고 있었다.
긴 눈썹, 가는 눈, 오뚝한 코, 작은 입과 턱에 묘사된 용모가 흥미로웠다.
보면 볼수록 살아 숨쉬는 듯 내 앞으로 다가왔다.
이곳에 진열된 유물은 99%가 진품이라고 했다.
1%의 가짜가 있다면 어느 유물을 해외로 반출하면 그 자리에
모조품을 놓아두기 때문이란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통일신라 이전의 부처는 대부분 6등신으로
근엄하나 통일신라이후의 부처는 8등신으로 살포시 웃고 있는 게
특징임을 알았다.

그 다음에는 오전시간에 쫒기듯 월지관과 옥외전시관을 서둘러
관람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장맛비로 인하여 일정에 없던 경주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했지만
우리에게는 행운이었다.
신라천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으니,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가?
오후 일정으로 교촌한옥마을, 최부자집생가, 첨성대, 괘능(원성왕),
월정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기회에 KT&G경주수련관 수련회(修鍊會)에 따라나선
아내들은 남편 잘 만나 좋은 구경을 하고 호강한다며 모두들 흐뭇해했다.
KT&G에서 배려해준 수련회로 회원가족 서로가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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