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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최마하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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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회 작성일 18-08-29 23:53

본문

가는 길에 114가 안내해준 <조선>에 전화를 해 위치를 물었다.

중소기업청까지는 어렵지 않게 찾아왔는데 그 앞에선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는데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에요?”

중소기업청 앞인데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어요

중소기업청을 지나 그 길로 조금만 더 올라오면 되요

 

이쪽으로 오세요

묻지도 않았는데 여종업원이 나를 안내한다.

제가 좀 늦었죠

괜찮아요. 나도 방금 도착했어요

늦을까봐 갓길로 쌍라이트 켜고 막 달려왔어요

위험하잖아요

우린 약속 시간은 칼이거든요

, 뭘로 할래요?”

백세주

매취 순? 백세주?”

"백세주요"

백세주로 하나 주고 소주도 하나 줘요

, 한잔 받아요

얼마나 마주하고 싶었던 얼굴인가.. 그 사람이 바로 내 앞이다. 그의 모든 것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거리다. 이 순간이 영원했음 좋겠다. 지금 이대로 모든 시간들이 멈춰버렸음 좋겠다.

난 아무 것도 해준 게 없는데 내게 너무 고맙다고 하니 내가 오히려 그 이상으로 고마웠어요

아니에요, 정말 많은 걸 제게 주셨어요

많이 좀 들어요

근데, 이 집 서비스가 형편없네

괜찮은데요

잠깐만요

벨을 누르신다.

여기 뭐 더 나올 거 없는가?”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오겠습니다

이집 주방장인가?”

잠시 후 주방장이 직접 해산물이 놓인 접시를 들고 들어온다.

그 사람이 2만원을 주방장 앞 테이블에 놓으신다.

제가 한잔 따라드리겠습니다

그래요

술잔을 곧장 비운 그 사람이 잔을 주방장에게 권하며 나에게 술을 따르란다.

술은 여자가 따라야하니 최선생이 따라드려요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우리 노래 얘기 말고 딴 얘기 하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노래와 관련된 얘기만 줄곧 해왔던 그다.

그는 그 시간 이후 가족들 이야기며 살아온 얘기,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쉬지 않고 들려주었다.

재미없죠?”

?? 아뇨, 너무 재밌어요

그 사람이 말하는 것 전부가 내 귀엔 아름답기만 하다. 그 사람의 손짓 하나,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모두가 신기하고 가슴 설렌다.

내가 아가씨한테 만원을 주고 싶은데 카드밖에 없네

저한테 있어요

서둘러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 새로운 요리를 두고 가는 여종업원에게 건넸다.

내가 빌린 거니 내일 내가 줄게요

괜찮아요

음식들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그는 벌써 소주 두 병을 다 비웠다.

원래 소주 한 병 반이 적당한데 오늘은 내가 너무 많이 마셨네

아마도 1020분쯤이었을 거다.

여종업원이 차와 수박 두 조각을 가져온다. 계산서와 함께.

대리도 좀 불러줘요

사인을 하며 여종업원에게 말한다.

바로 가시게요? 조금만 더 있다 부르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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