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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최마하연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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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18-08-29 23:54

본문

그래요. 그럼 대리는 좀 있다가 부를게요

그 사람은 내가 남긴 백세주 조차 다 따라 마신다. 나에게 많은 얘기들을 들려주느라 음식은 제대로 들지도 못한듯하다. 남아 있는 요리접시에서 생선을 한 점 집어 먹으라 한다. 내가 입을 가까이하고 벌리니 입안에 넣어준다.

어느 순간 그가 내 손을 잡는다. 어떤 의도한 바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마음이 그냥.. 그저 끌리는 그런 거다.

그의 두 손이 너무나 따스하다. 그 사람과 악수를 해본 적도 없었다. 그런 그의 손이 지금 내 손을 붙잡고 있다. 내 두 손을 꼭 감싸 쥐고 있다.

죄송한데요, 저희가 영업이 끝나서요

시간을 보니 1038분이다.

그 사람이 뭐라 한마디 하려 하나 내가 한발 앞선다.

, 알겠습니다. 죄송해요

요 옆에 공원이 하나 있던데 거기 가서 잠깐 바람 좀 쏘이다 가요

그래요, 그럼

대린데요

입구에서 대리기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다.

대리? 조금 기다려요

그의 손을 붙잡고 차들을 피해 공원쪽으로 걸어갔다. 밤인데도 아파트 주변이라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저기 벤치 있네. 저기 가서 좀 앉아요

그와 난 그때까지도 손을 꼭 잡은 채로다.

발 아픈 거 그거 연습실에 있는 거꾸로 매달리기 운동 하면 되는데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잘 몰라요

다음에 내가 가르쳐 줄게요. 그게 좋은데

어디가 아프다구요?”

발바닥요. 여기

그 사람이 내 오른쪽 다리를 끌어다 허벅지 위에 길게 올려놓는다. 그리곤 양말을 벗기고 세게 주무른다.

아야, ~~ 아파요

이렇게 주물러야 해요

아야, 아픈데.. 정말 아파요

그래야 효과가 있어요

한참을 그렇게 주무르고서야 다리를 다시 내려놓는다.

한번 안아 봐도 되요?”

날 안아준다고?”

아뇨. , 말을 잘못했다. 한번 안아달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다. 가슴이 따스하다. 숨결이 따스하다. 내 등을 감싼 그 사람의 손이 따스하다.

사람들이 많긴 많다

그러게요

내가 그를 안은 채 바라다 보이는 방향에서 누군가 걸어오고 있듯이 그가 나를 안고 바라다 보이는 그 쪽에서도 둘이서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그가 내 손을 이끌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십여 발자국 남짓 걸어간 그가 되돌아서서 나를 다시 꼭 끌어안는다.

느껴져요. 마음이

이제 가요

차가 몇 번이라구요?”

저기, 저기 있네

전 그냥 걸어갈게요

아아니, 타요. 데려다 주고 갈 테니

송파시죠?”

맞는데, 바로 갈 게 아니고 이 분 모셔다 드리고 그리고 가요

, 백밀러를 어떻게 펴죠?”

그 왼쪽에 있는 거 눌러봐요

음악 좀 꺼줘요

어디를 꺼야하는 지 잘"

그 사람이 일어나 전원을 끄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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