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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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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1회 작성일 18-10-12 01:37

본문

겨울밤

벼루 위로 말라붙은 먹물처럼
유리창엔 새까만 어둠이 달라붙어 있다
희미하게 떨리는 창문의 동공,
12월의 바람은 이따금씩
창틀에 서늘한 체온을 문지르곤 사라졌다

자정이 넘도록 불을 끄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작은 방은
바시락거리는 한지 소리와
은은하게 번지는 먹 냄새로 가득하다
나는 노릇노릇하게 달궈진
아랫목에 누워 저 멀리,
아득한 곳까지 흘러갔다 오는
늙은 붓의 부드러운 숨소리를 듣는다
할아버지의 허름한 책상 위를
고요히 적셔가는
낡은 형광등의 눅눅한 불빛

검은 창밖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하나 둘, 하늘 위로 그어지는
순백색의 획들이
질긴 어둠을 벗겨내는 밤

귀처럼 걸린 하현달은
허공에서
고요히 당신의 붓소리를 듣는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벼루 하고 할아버지 하고 매치 시키시는 글 실력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1연을 낭비하고 2연에서 호소합니다.

실패 입니다.

님의 작품을 볼 때

남이 써 놓은 작품을 연구 하고 한 것 같은데

실패의 질음길 입니다.

이미 당선 되고 뽑아 놓은 작품에 대하여 연구하고 모방은 하고 연습 하지만

단지 참고 일 뿐

당신의 개성을 시로 옮기는 연습을 오래 한 사람이 결국 뽑히고

세계적인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

미소..님의 댓글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검은 창밖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하나 둘, 하늘 위로 그어지는
순백색의 획들이
질긴 어둠을 벗겨내는 밤

귀처럼 걸린 하현달은
허공에서
고요히 당신의 붓소리를 듣는다


3연은 눈이 내리고 4연은 하현달이 걸려 있네요
생략법이라는 시 창작 조항 때문이겠지만 자연스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생략에 의한 시간적 비약은 독자에게 결함으로 읽힐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내용을 다르게 조직한다면 모순처럼 읽히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겨울 밤, 할아버지에 대한 회상과 서정이 참 좋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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