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 갔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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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400회 작성일 16-03-29 13:55본문
〔추모시追慕詩〕
임은 갔어도
-졸지에 상처喪妻한 친구를 위로하며
박 광 록
임은 갔습니다
기척도 없이
홀연히 떠나가신 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남겨진 자들의 회한悔恨이야
나름의 몫이겠지만
왈칵 쏟아지는 그리움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빈 방에
덩그러니 홀로 있는데
어리둥절한 사이
‘고난주간苦難週間’도 지나가고
이제
‘부활절復活節’을 맞이합니다
멀리서
꽃소식이 들려옵니다
임은 갔어도
봄은 오나봅니다
꽃밭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들여다봅니다
임의 환한 미소微笑가
온 방을 가득 메웁니다.
-2016. 3. 26(토) 고난주간 마지막 날
댓글목록
박광록님의 댓글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3월 3일에 아침에
가까운 친구의 부인이 자원봉사에 출근한다며 집을 나서며
"잘 다녀 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나갔는데
불과 몇시간 후에 "부인이 쓰러졌다"는 급보를 받고 달려갔으나, 이미 절명한 상태라 어찌해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건강하고 금술 좋고 사람좋기로 유명하여 누구나 '백년해로 할 부부'라고 들 알았는데, '사람일은 하루 앞을 못본다'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뜻밖의 충겪적인 사건이었답니다.
근 한달 가까이 지난 이 즈음에 친구의 허탈해 하는 모습을 안타갑게 지켜 보다가, 졸시이지만 위로와 격려의 뜻을 담아 헌정한 바 있답니다. 기쁨은 함께 할수록 커지고, 슬픔은 함께 할수록 적어진다는 옛말을 상기해 봅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광록 시인님....
황망 하시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밤 새 안녕 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인명은 재천이라지만....그래도 마음 아픈 것은....어쩔 수 없나 봅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모두의 종착지는 이미 정해져 있음에 감사하지요
먼저냐 나중이냐는 남은자의 몫일 뿐
친구분에게 드리는 우정이 아름답습니다. 안부 감사합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옆지기를 잃었으니, 친구분의 봄은 쓸쓸하겠지만
시인님께서 옆에 계시니 괜찮으리라 봅니다
추모시, 가슴아프네요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산저기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환절기라 그런가
돌아 가시는 분이 많더군요
저 역시 문자로 오늘만 두 분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한다고
아무리 건강을 왜쳐도
자연을 이기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신 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경호님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아침에 눈 뜨면 휴~~~~하고 안도의 숨을 뱉곤 합니다.
건강하세요^^
조경희님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환한 봄날에 그렇게 가시다니...
그래도 선생님 같은 분이 옆에 계셔서 그나마 다행인듯 합니다
시 한편이 그분께 따듯한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동인 모임에서 뵐게요
박광록님의 댓글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인의 명복을 비는 따뜻한 위로의 말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는 절친한 친구라서 인지
지금도 꼭 제가 당한 일처럼 느껴지네요. 거듭 감사드립니다.
박커스님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박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