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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暴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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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1,335회 작성일 16-08-31 10:14

본문

폭염(暴炎)



긴 여름이 봄의 꼬리를 잘라 먹고 가을의 머리를 깔고 앉았다 
멈출 줄 모르고 장대비처럼 쏟아지는 태양은 급기야
태평동 산4번지 달동네까지 차올랐다

밤낮으로 퍼내도 폭포처럼 쏟아지는 햇빛은
지하 환풍구까지 삼키고 말았다
범람한 태양에 잠긴 것들은 살아 있으나 죽은 그러나 살아야 하는,
살아있는 가재도구들이 먼저 탈출한 뒤
한 구의 구멍 난 시체가 드디어 빛을 본 뒤에야
비로소 귀뚜라미가 상복을 입었다

물 빠진 웅덩이처럼 텅 빈 지하방
아비를 살해한 폭염은 야반도주했는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태양은 오늘도 동쪽에서 일어나 서산으로 가는 동안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컴컴한 소문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위 잘 이기셨는지요..//
우범지대에 삽니다. 더위 때문인지 이번 여름은
무시무시 했습니다.
큰 걸음으로 온 가을이 서늘하기까지 하네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평동 산 4번지...달동네는 안어울려요
지금은 황금땅...

시에서 청장년 냄새가 납니다
가을이 성큼 오샘의 시절이 왔습니다
끝 없는 시샘에 푸른물이 찰랑칠랑...범람...감사해요^^

오영록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 여름은 이웃에 사건이 참 많았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또 외국인들이 많다보니
더위탓이려니 해야지요 뭐~~건강하십시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다 문득, 조동범의 저수지가 떠오르는 것은.......
사람 사는 곳은 모두
서글픈 이야기들이 .....넘실대는 저수지 같은......
더위에 건강 하시온지요?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위에.스크루님..여기까지 오셔서...댓글 주시니....것두 감사^^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 여름
터억~ 막히는 숨 아니 정신머리까지
질질 끌고 다녀
머리속이 파스뿌린양 ..
이제야 제 정신 차린 것 같지만
아적까지
폭염 너무짜써요
부르르 떨 정도로,,,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해가 갑니다. 저는 더위를 많이 타지 않아서
좋기만 하던데...ㅋㅋ
욕 보셨네요..// 이제는 추워서 긴소매 입었는데요.
반갑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시원한 바람에 머리와 가슴까지 뻥 뚫리니 언제가 폭염이었는지 가물해집니다.
계절의 변화가 있다는 것, 그건 마음의 변화까지 따라온다는 것 같습니다
한 시절 땀 뻘뻘 흘리며 시간을 부채질 했던 때를 상기해봅니다.
시원한 한부도 같이 놓아드리고요 형님!!!

오영록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시죠.~ 무척 더웠는데요..
사는 곳이 우범지대라
ㅋㅋ 참 우울한 여름을 보냈습니다.
그 형님 소리가 무척 그립네요..~~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분들 안녕하시지요...
두어달 폭염을 피해서 숨어있었습니다.
더위가 가셔서 풀벌레처럼 다시 기어나왔는데요.
시원한 날씨와 함께 즐거운 일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가끔 훌쩍 떠나는 것도 여행처럼 좋더군요.
건강한 필력을 바람처럼 휘두르시길......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폭염보다 더 무서운 일들이 최근 주변에서 많이 벌어져서
뉴스보기가 겁 납니다

이제 가을 처럼 잘 익은 계절이 어서 오기를 바라야 겠지요

가을에는 이 방에도 알찬 곡식들이 주렁주렁 열리리라 봅니다

오영록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단풍처럼 아름다운 환경이 그립습니다.
허허 하지만 나이는 모든것을 더디게 하는군요..
반갑습니다.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여름 잘 살아내셨지요
견디고 나니 이렇게 살아서 뵙게 되는군요
이제 피부에 와닿는 바람의 느낌도 시원하고
가을을 맞이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듯 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맞이하십시오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인 선생님 폭염 아래 다 뵙고 갑니다......^^

누님 형님...또 선생님 모두모두 건강하게 뵙습니다......

여름은 아무래도 더워야 맛이죠....ㅎ, 어느덧 가을이 왔는 것 같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자정에 인사올립니다.

오영록 선생님

한가위 그 어느때보다도 안전하고 풍성하게 보내시길요....

늘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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