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아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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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73회 작성일 17-07-09 22:55본문
다섯 살 조카와 찾은 아버지 묘소
바리바리 싸온 음식 풀어 놓고
절 끝나자마자
툭툭치는 바람도
기웃거리는 풀도
빙 둘러 앉혀놓고
나누어 드시는 아버지
다 드셨다 싶어 음식물 봉투
골짜기로 휙 던졌다
나무와 키 재기 하던 다섯살 조카
지구가 아프다며
반복적 가사 소리
고막 속으로 파고들어
던져진 곳으로 미끄러지듯 내려가
부리나케 들고 올랐다
온 몸 긁혀진 상처 자국들
아프겠구나,
아팠겠구나,
호 해주는
지
구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광경은 아름다운 빛을 내고, 아름다운 향기를 내지요...
어린아이지만, 생각이 깊은, 그들은 어른의 선생일지도 모릅니다.
잊고 살아가는 기본을 일깨워주는 훈훈함!!!!
비 쏟아지는 월요일 아침이지만 상큼한 아침이 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십년 지났는데도
그 때를 생각하면
어휴~
얼마나 쪼옥 팔 리 든 지
요즘은 아얘 부직포로 된 장바구니 들고 갑니다
이종원시인님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다가 오금이 저리다. 이런 전율이 공포가 되는 장면은
처음이다. 다섯 살 지엄에 순종하는 산적의 모습은
경악이다. 그런데 먼바다에서 밀물이 밀려온다.
너울에 질식할 것 같다. 참 잘했어요. 백만 송이.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적이 깨깽 했지
절래절래
지금이니까 못쓰는 글이지만
쓰지
아뭇튼 고마워요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