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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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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01회 작성일 15-09-24 18:28

본문

 

       

세상 것들이 다

빛이 지어 준

옷 한 벌 입고 산다

나무는 초록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오월의 신부처럼 서 있다

꽁지를 가진 새들은

연미복을 입고 마음껏 허공을 휘젓는다

돌들은 딱딱한 갑옷을 입고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벗을 수도

없앨 수도 없는

이 치렁치렁한 빛의 감옥이여


추천0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여러가지 옷을 입고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세의 옷
체면의 옷
나는 어떤 옷을 입고 사나 되돌아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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