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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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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938회 작성일 17-12-19 07:20

본문

경산역
                  ㅡ그리움은 본적지다 그러므로 본적지를 떠난 것들은
                       바람의 음악이다

문정완



밥풀떼기로 꾹 눌러 닫은 편지봉투처럼 긴 그리움이 지나간다
칸칸의 문장에는 쉼표 같은 여백이 있고 
다음 문장을 고리 같은 접속사로 잇고 있다 

그리움에도 가속도가 있다

어슬렁거리는 발걸음과 빠른 보폭 사이에
길들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갈라 놓았기에 저토록 가프게 달려오는 긴 그리움을
키웠을까 

각자의 회오리가 묻어 있을 편도선에서
안과 밖이 서로의 배경이 되는 일은 배경이 되는 바깥에서 평행선과 교차선에 가닿는 일이겠지만

그건 꽃 피는 속도인지 모른다

전광판엔 아직 도착하지 않은
편지들이 먼저 도착해 부친 날짜가 선명하다
얼마나 잃어버린 간이역이 많았기에 한 소쿠리로
그리움을 배송하는가 

경산역엔 떠나가는 발과 돌아오는  발이 있다

차표 한장을 손에 쥔 
한가지 방향으로 치닫는 속도에는 
정차하는 속도와 가파르게 지나치는 속도가 산다
브레이크와 속력은 달라도 

알고보면 그리움은 다 한통속 한 구멍이다
추천0

댓글목록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시인님
경산에 사시나 봅니다

경산이나 요하네스버그나
알고 보면 다 한 통속이다, 그렇지요? ㅎ
여기도 긴 그리움 가끔씩 지나가요.
가속도도 있지요, 물론.
그래도 잘 지나가긴 해요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가가 경산입니다 계신 곳에도 역이 있나봅니다

그럼  장시인님과 저는 한통속 맞습니다ㅎ

항상 건강하십시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 그려봅니다.
그리고 그리다 보니
그리움이 얼마만큼 일까
하얀 여백에 그려봅니다.
그려도
그만큼 그리움이란
한도 끝도 없는가. 봅니다.
다시 그려봅니다.
문정완 시인님 모습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전부 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착한둥이 임기정시인님

잘 지내시죠

볼 때마다 선하구나 착하구나 생각합니다

악수를 할 때 두툼하게 와 닿았던 손맛을 늘 기억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통속 한구멍...그래서 우리는 그리움의 본거지에
차표 한 장 들고 서성입니다
서정에 악보에 걸쳐진 음악 한 권...감사히 만납니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리기는 아깝고 주물럭 거려서 맛을 더했습니다만
늘 부족함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다녀가신 걸음 고맙습니다

왠 달덩이가 한채 걸려 있어서 놀랬습니다^^ㅎ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편지봉투를 부치는 일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저는^^ㅎㅎ
신선한 발상이 돋 보이는 작품입니다.
저는 매일 기차에 사람을 태우고 보내는 일을 하지만
기차를 그리움, 편지로 생각해 보지 못하였습니다.
좋은 시 감사드리며 문운을 기원드립니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도청에 근무를 하시는군요 오래된 그리움일수록 철근인데 철근은 고열에서 태어난다지요

졸시에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커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차 속 우리들은
사랑하는 어느 누군가에게 달려가는
구애거나 안부거나
절실한 구조신호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문시인님,^^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은 다 그리움의 연속이지요
알고보면 그리움 아닌 것이 없지요
우리가 느끼는 삶의 비의나 비애도 어쩌면 그리움에서 발현된 어근이거나 어간일 것이다 싶습니다

좋은 시 자주 뵙겠습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여러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좋은 작품 잘 감상하고 ....년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새해엔 더 많은 좋을 일 있기 바라구요...
한 해 고생하셨습니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부회시인님

그러고 보니 한해와 이별이 코앞입니다
세월은 부대인이라 해와 달은 사람을 기다리지 아니한다더니
한해의 속도가 해마다 가속이 붙는 것 같습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문운이 왕성하시길 바랍니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산역으로 가는 기차 안입니다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서 뜨거움이라도 있어야 시가 곁이라도
내어 줄것 아닌가 싶어서 가끔 틈틈히 시의 곁에 몽니를 부리며 쭈구리고
앉아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명윤시인님

성영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 피는 속도로 번지는 그리움
경산역 플랫홈에 시의 옷자락에 매달린 치열한 시인이 보이네요.
시도 그리움도 시를 읽으며 끄덕이는 우리들도 다 한통속이니
어느역에서라도 반드시 만나질 것입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분이 뉘시더라 ㅎ 우리 성시인님 개미 발자국 하나도 시가 될까
싶어서 살피고 눈을 떼지 않는 우리 시인님
요즘 시에서 진정한 시의 향기가 베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시는 못쓰지만 해부학이나 감상학은  쓰는 것보다는 발전했다  생각하기에
인삿말이 아니고 진심입니다 성영희 어디 내어 놓아도 일가를 이루었다는 생각^^

좋은 시 많이 쓰시고 한국문학을 뒤흔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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