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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다, 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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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45회 작성일 18-08-05 16:30

본문

그림 같다, 는 말

 이 명 윤

 


감성의 마을에서 날아든 초대장, 같은 말

 

풍경도 모르게

물감처럼 번지는 표정을 보았을 때

당신이 당신도 모르게

한 폭의 그림 같다, 중얼거릴 때

풍경에 슬며시 의자 하나 놓이고 그것은

당신의 그림이 된다

액자 속으로 들어가는 오후,

 

아주 오래전 당신이 그렸거나

그리고 싶었던 그림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이 있다

 

밤하늘 별들이 둥근 지붕 위에

초록으로 걸터앉아 초록으로 늙어가는 곳

집과 나무와 손 맞잡은 가족들의 웃음이

환한 얼굴로 멈추어 선 곳

분홍색 꽃은 분홍의 향기로 피어나고

파랑새는 파랑의 날개를 묻는 언덕

정처 없이 떠돌던 바람도 그 속에 들면

입가의 슬픔이 옅은 물감으로 번져가는 곳

느리게, 느리게 흘러가는 붓끝 같은 마을

 

그림 같다, 는 말

고단하게 흐르던 시간의 물살이 가만가만 멈추어 서고

어느 순간 감성의 마을로 입장하는

미처 깨닫지 못한,

암호 같은 말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더위가 빨리가고 물감처럼 번지는
그림 같은 풍경이 있는 가을을 만나고 싶어요
올 가을의 붓질은 어떤 색감일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명윤님 시처럼 깊고 그윽하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성영희님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잔한 풍경을 훑으며
문득 나도 누군가에게 그림 같은 기억이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푸른 나무와 하늘과 새들을 담았던 액자도
어둠속으로 사라졌지만
아침이면 다시 더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있을
그림 같은 내일을 기대하며
싱그런 밤 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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