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비화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도라지꽃 비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330회 작성일 18-08-06 09:49

본문

 

도라지꽃 비화 / 허영숙

 

 

박 씨의 농장에는 개가 네 마리 있다

암컷 한 마리에 수컷 두 마리

술 먹으면 개만도 못해 아내에게 개취급 받는 박 씨까지

 

수컷 한 마리는 과묵하지만 한번 덤비면 진짜 개 같은데

개소리만 크지 개 같지 않은 놈도 있어

개 같은 놈 눈치 바깥을 맴돌기만 하다가

암내를 맡으려고 할 때만큼은

개 같지 않은 놈도 개 같은 놈에게 달려들곤 했다

 

그래도 생일이라

동동주로 남편을 또 개로 만든 아내

거르고 난 술지게미가 아까워

개 같거나 개 같지 않거나 개는 개니까

개들에게 골고루 나눠 준 것이 問題

 

취한 수컷 두 마리가 앙칼지게 물어뜯고

싸우다가, 개 같은 놈은 지쳐 잠들고

개 같지 않은 놈은 비틀비틀

높이가 있는 도랑에 떨어져 피 흘리며 기절한 것이 答

 

비몽사몽 취해 개보다 더 개가 된 박씨

개가 죽은 줄 알고

그만,

구덩이에 개를 파고 산을 묻어버리고

 

취한 뒷산은 도라지꽃을 울컥울컥 뱉어내고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바쁜 일들이 많아
시집 속의 시로 동인들께 안부 전합니다

얼마나 깊은 가을을 주려고 이리 더운지요

건강관리 잘 하십시오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상】
시인을 알고 시를 읽으면 즐거울 때가 있다. 예전엔 겉으로 보기엔 새침한 것 같았는데 딸아이 시집 보내고, 곧 할머니도 될 것이라서, 요즘 만나면, 어느 한편으론 투사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한다. 시는 시인의 성격 바깥으로 돌출한 경우가 드문데, 좀 낯설게 개,를 엄청 풀어 놓은 개판 오분 전 한 편을 읽는다. 갑장끼리는 아무것도 안해!가 우리의 인사법이지만, 친절하고 야무지고 싹싹하다.
이 시인의 시는 크게 과장이 없다. 오래된 내공으로 찬찬하게 세밀하게 관찰하고 쉬운 언술로 깊이 있는 시를 적는 시인이다. 시인이 젊게 사는 방법은 젊은 시를 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뭐 이런 식으로 간단히, 아는 척하며 광을 팔았는데 독자들이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은 줄 알고
구덩이에 개를 파고 산에 묻어버리고,

선배님한터 이렇게 낯설고 대담한 시의 근육이 있는지
예전엔 미처 몰라뵈서 죄송,

멋졌습니다. ^^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흐~
천만다행
저 아시죠 딱 끊은거
딸꾹.
맛깔나게 그려 주셔서
부채질 할 틈도 없이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허영숙 시인님

성영희님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 소리만 크지 개 같지 않은 놈...
술을 핑계삼아 괜한 객기를 부리는
순진?한 개들도 많지요.
이런 시도 쓰시다니 화끈하시네요.
역시 멋져요. 허영숙 시인님^^

Total 363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6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12-18
362
귀신이 산다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12-17
361
허물벗기 댓글+ 3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2-07
360
꽃무릇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2-05
359
유령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12-05
358
겨울 숲 댓글+ 8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12-03
357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12-01
356
춘추화 댓글+ 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11-29
35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11-24
354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11-22
35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11-22
35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11-21
351
명륜(明倫)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11-16
35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11-14
349
조화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11-09
348
미시령에서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1-07
347
금요일엔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26
34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10-22
34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0-20
344
대추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0-19
343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10-17
34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0-13
34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12
340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10
33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9-21
33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9-21
337
물고기좌 댓글+ 15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9-13
336 한인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9-07
335
딱정벌레들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9-06
33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9-05
33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9-05
332
인썸니아 댓글+ 10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9-04
33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9-04
330
담쟁이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8-30
329
고아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8-30
328
춘화의 태도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8-23
327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8-21
326
거미의 무렵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8-16
325
적的 댓글+ 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8-14
324
여름궁전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8-09
323
유산(遺産)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8-09
열람중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8-06
32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8-05
320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7-31
319
뚱딴지 댓글+ 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7-30
318
환풍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7-16
317
어린 것들이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7-15
316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7-11
31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09
3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7-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