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썸니아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인썸니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61회 작성일 18-09-04 10:47

본문

인썸니아


김부회



수면에 돌 하나, 첫 파문은 점점 밀려나 동심원의 바깥이 된다


  한 때는 중심이었다, 손끝을 떠나 호수로 날아가기까지 포물선의 중심이었으며, 침수하는 순간 물의 중심이었다, 바닥에 가라앉을 때까지는, 내게서 나를 찾을 때마다 바람 빠지는 소릴 들었다 수축한 허파 속 헤모글로빈의 수평을 못 맞춘 심장에서 별을 떼어냈다 헤다 헤다 늘 돌아오게 되는 꿈속은 또 다른 꿈의 계단, 층층 밟으며 내려가거나 올라가거나 인썸니아와 나는 꿈의 중심 또는 바깥을 서서히 침몰 중이다


  바깥은 언젠가 안 이었다, 운석 한 점에서 파생된 생명은 신을 부르게 된 날로부터 바닥으로 되돌아간 돌이 되었다, 성간사이 겹친 궤도 혹은 어긋난 자신의 궤도에서 떨어진 돌, 별이 별의 씨앗을 낳고 우연과 우연이 만나 베이징원인의 뼈가 되었는지도 모를 기막힌 조우 역시 생명의 강에 다만, 지류로 남거나 본류와 뒤섞이는 것, 공간 비틀린 혼돈의 시간이 서로의 간격을 잃어버리고, 나와 너 애초부터 공간이라는 벽이 없었다는 둘 만의 간극은 가정의 수식어로 인해 증명된 공식은 증명을 부정하게 된다 공식도 뭣도 아닌 생존의 보통명사로 치환된 돌의 귀환 내지는 귀소, 벽 아닌 것을 벽이라 하자, 바깥이 아닌 것을 안이라 하자, 티끌에 불과한 것을 목숨이라고 가정했던 그 모든 가정에서부터, 시작과 동시에 종결어미를 알처럼 품은 그 날 그 원초의 암흑기에서, 돌은 던져지기 시작했다


  중심은 바깥이었으며, 궤도의 밖을 빙빙 도는 카이퍼 벨트*의 얼음 유령이었다 뼈와 육신은 땅으로 돌아갔다 우린 나를 지배하는 절대자와 헛약속 같은 것을 수없이 만들고 부수곤 했다 만들 때마다 설 수 있는 땅은 좁아져 갔다 삶이 불면이라면 죽음은 숙면, 그 경계 너머에 보일 듯 말듯 돌빛 하나 제 궤도를 이탈하고 있다, 그건 내 꿈界의 명왕성이다



*인썸니아 : 불면증

*카이퍼 벨트 : 해왕성 바깥쪽에서 태양계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들의 집합체. 명왕성도 여기에 속해있다


계간 비평 2018.07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속은 또 다른 꿈의 계단,/
삶이 불면이라면 죽음은 숙면/

불면에서 번져나간 사유가 이토록 깊다면 오래 불면을 앓아도
좋을 듯 합니다

좋은 시 감사히 읽었습니다

金離律님의 댓글의 댓글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소 실험적인 글이라...좋은 시 까지는.....^^
불면증이 오래 가네요.....
오십 몇 년째 불면의 시간을......언제나...숙면 할런지...
고맙습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죠..//
젊게 사시더니 시도 젊어졌습니다./
저는 다시 돌아올수 없는 이강을 건너셨군요
좋은디요. 참~~

金離律님의 댓글의 댓글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시인님....
글이 타성에 젖으면 그때부터 늙는다는 말이 있는데...
타성+ 권태만 가득입니다.
머리로 쓰는 글은..참....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 글..말입니다.^^

부농 되세요..건강하시구요....이래저래...수상하신 몇 군데...잘 보고 축하드립니다.

金離律님의 댓글의 댓글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과 다르지요....일단 배가...툭^^
머리가 구불구불...
애착과 갈망을 송두리채 잃어버린..........돌...탱이 입니다..^^
건강하소소..그리고...왕성한 작품 활동의 경의를......보냅니다..이 시인님.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술의 보고를 따로 숨겨놓은 듯...
평생 괴롭히던 불면이 나를 버렸어요
그 배신은 어떤 배신보다 위대하다는...
그러고 보니 내 불면의 글은 노쇠...
굿 명절 하세요.

문정완님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늘 변함없이 붓끝에 장전을 거는 모양이오 장문을 맛나게
읽었소 늘 잘 지낼것이다 믿고 한가위 가족과 행복이 넘치시길 바라오

건강하삼~~♡

Total 349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11:47
348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10-17
347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10-13
34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10-12
34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10-11
344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10-10
34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9-21
34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9-21
341
물고기좌 댓글+ 14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9-13
340 한인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9-07
339
딱정벌레들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9-06
33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9-05
33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9-05
열람중
인썸니아 댓글+ 10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9-04
33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9-04
334
담쟁이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8-30
333
고아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8-30
332
춘화의 태도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8-23
33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8-21
330
거미의 무렵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8-16
329
적的 댓글+ 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8-14
328
여름궁전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8-09
327
유산(遺産)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8-09
326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8-06
32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8-05
32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7-31
323
뚱딴지 댓글+ 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7-30
322
억수로 시다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7-24
321
환풍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7-16
320
어린 것들이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7-15
31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7-11
31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7-09
31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09
316
얼굴 댓글+ 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7-08
315
싸리꽃 피다 댓글+ 5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7-07
314
의자들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7-04
313
시치미꽃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6-25
312
뻐꾸기 댓글+ 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6-20
31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6-17
310
형광(螢光)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6-05
309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6-04
308
순간의 꽃 댓글+ 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5-31
307
아직도 애 댓글+ 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5-27
306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5-25
305
공손한 손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5-24
304
섬진강 댓글+ 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5-23
30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5-22
30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5-12
301
봄, 본제입납 댓글+ 7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5-09
300
감기 댓글+ 1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4-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