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이라는 주문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처음처럼, 이라는 주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274회 작성일 18-09-05 17:42

본문


처음처럼, 이라는 주문

이 명 윤



처음은 누가 나눠 줍니까
특가 분양 구름 전단지가 하늘을 날았습니다
처음이 싱글벙글 이삿짐 트럭 타고 갑니다
처음 살게 된 아파트에서
바다를 활짝 열며 아내가 외칩니다
이런 기분 처음이야
처음은 어떤 입술을 가졌습니까
보자기에 싸인 아이처럼
탄성으로 태어나는 처음의 거리에서 
오래된 얼굴이 고개를 떨굽니다
얼마나 더 걸어야 두근두근 처음이 될 수 있나요
처음은 어느 순간 별처럼 반짝이고
처음을 가리키는 손가락 끝에서
처음의 그림자는 바람처럼 길어집니다
처음을 그리워하는 힘으로
밤하늘은 고단한 숨소리를 재우고 
머리맡 시곗바늘을 되돌려 놓습니다
청소차는 집집마다 쌓인 표정을 수거해가고
아침은 늘 아이 같은 얼굴로 눈을 뜨는 것인데요
처음이 이미 눈을 감고 없는 날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이상한 주문을 외웁니다
처음은 어느 설레는 손이 만들었습니까
사라진 처음이 세상을 덜컹덜컹 굴렁쇠처럼 굴리며 갑니다
처음의 기억이 올해도 동네 뒷산에 그만
울컥, 진달래꽃을 피웠습니다


ㅡ『공정한 시인의 사회』(2018, 9월호)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시를 배우는 학상이라 아뢰옵니다. 초고는
처음처럼, 퇴고는 기가막힐 지경이니
어느 경지에서 눈을 베려야 할지요.
좋은 시에 모자 하나 얹는 결례를 용서하시길.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처럼
모든게 처음만 같으면 을매나 좋을까요
그렇다고 쐬주를 다시 처음처럼
마시고 싶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닷
잘 읽었습니다
처음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金離律님의 댓글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을 끌어가는 수사의 힘이..막강....하옵고...
지리멸렬한 비만한 수사가 없어 매우 담백한 맛..마치 처음처럼...^^
공정한 시인의 사회라는...책에 기고 하셨다니...
그점도 매우 좋습니다.
요즘은 회화를 표방한 희화가 많은 사회 인지라....
초가 지붕을 본 듯.....감회가 새롭나이다....만...^^ 잘 감상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처음을 떠 올리네요
시가 입안에 단물을 돌게 하네요
요즘 그분이 오셨음을 함께 기뻐합니다
굿 추석...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윤님의 시는 읽고나면 늘 오래 여운이 남습니다
시도 사람을 닮을 듯 하구요

달아의 노을도 여전하지요.
오래전 시 ' 달아는 언제가나'  그 시가 기억나네요

Total 363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6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8:49
362
귀신이 산다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12-17
361
허물벗기 댓글+ 3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2-07
360
꽃무릇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12-05
359
유령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12-05
358
겨울 숲 댓글+ 8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12-03
357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12-01
356
춘추화 댓글+ 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11-29
35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11-24
354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11-22
35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11-22
35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11-21
351
명륜(明倫)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11-16
35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11-14
349
조화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11-09
348
미시령에서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1-07
347
금요일엔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26
34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10-22
34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0-20
344
대추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19
343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10-17
34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0-13
34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12
340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0-10
33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9-21
33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9-21
337
물고기좌 댓글+ 15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9-13
336 한인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9-07
335
딱정벌레들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9-06
33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9-05
열람중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9-05
332
인썸니아 댓글+ 10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9-04
33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9-04
330
담쟁이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8-30
329
고아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8-30
328
춘화의 태도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8-23
327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8-21
326
거미의 무렵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8-16
325
적的 댓글+ 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8-14
324
여름궁전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8-09
323
유산(遺産)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8-09
32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8-06
32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8-05
320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7-31
319
뚱딴지 댓글+ 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7-30
318
환풍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7-16
317
어린 것들이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7-15
316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7-11
31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09
3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7-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