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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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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09회 작성일 18-09-0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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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들 

성영희 

딱정벌레가 딱정벌레를 업고 있다.
썩은 나무토막에서 
막 빠져나온 포만의 등
커다란 트럭에 실려 가는 포크레인 같이
엉거주춤 업혀있지만
저 투구 한 쌍
공사 중이다. 

지금은 가만 귀를 기울일 때
중장비는 필요 없다.
꽃 필 때를 기다려 
유충을 잉태하면 그뿐, 

꽃 피는 기한에서
꽃 지는 기한까지
엔진소리도 없이 오로지 수작업으로
오솔길을 불러들이고
나무들을 키우는 숲속 인부들 

교미 끝난 벌레가 각자의 길로 사라졌다. 

가장 느릿한 공사기한
생태공원 일꾼들은
평생과 평생을 교대 근무 한다. 

딱딱한 껍질 안에 숨겨진 
딱정벌레들의 숲속공사
첩첩, 산중
분해중이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어릴적 별명이 꺽정이였다가 어느날 부터인가
딱정이로 변해있었습니다
아주 친한 친구들이 그렇게 불렀드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딱정벌레들이 오늘따라
친근하게 읽힙니다
성영희 시인님 시 잘 읽었습니다
시 너무좋아요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속 딱정이들 모두 불러 반상회라도 소집해야겠네요.ㅎ
매미들의 합창도 여치나 쓰르라미 같은 풀벌레들의 화음도
낮아진 가을 하늘처럼 손에 닿을듯 하고요.
딱정이 만나면 소식 전해 줄게요.^^

김용두님의 댓글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크레인, 공사 중, 투구, 인부, 공사기한, 생태공원 일꾼,,,,,
딱정벌레가 이렇게 수많은 이미지로 변용되고 확장되는군요.^^
마지막 평생과 평생을 교대근무한다// 압권입니다.
마무리 첩첩, 산중/  분해중이다.  한 번 더 도장찍네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성영희 시인님^^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톱만한 딱정벌레 공사가
첩첩 산중을 분해하다니
시인의 안폭이 가이 지구를 흔드네요
더위...잘 견뎠죠,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전한 필력만큼
미모도 여전하시지요. 시의  소재의 폭이 참 넓습니다
이렇게 올려주시니 동인방이 환하네요^^

성영희님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용두 시인님
최정신 시인님
허영숙 시인님 다녀가셨군요.
민족 대 명절인 만큼
거리도 마트도 재래시장도 떠들썩 하겠군요.
동인님들 모두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 쇠세요.^^

문정완님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수가 한 붓을 쭉 그으니까 산세와 꽃들이 피고
새소리까지 옮겨 담아지나 봅니다
성시인님 한 편 잘 묵고 갑니다

늘 섬세한 붓끝 최고보이라 아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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