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대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05회 작성일 18-10-19 11:47

본문

대추

                성영희


 갈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대추를 한입 아삭, 하고 깨물면 햇살과 바람과 달빛들이 입안에서 회오리 쳐요. 사과처럼 붉고 예쁘지도 알밤처럼 둥글고 단단하지도 않아서 마당가나 텃밭 언저리에 시집 간 누이처럼 서 있지만요, 가을이면 주렁주렁 쏟아지는 햇살을 독차지하는 나무도 드물거예요. 사실 대추가 주렁주렁 달리고 붉으스름하게 익으면 꼭 몽둥이로 털어야 다음해 더 많이 열린다는 속설때문에 가을이면 늘 몽둥이로 맞는 처지지만요, 그 작은 몸안에서 햇살은 타원형으로 여물고 바람은 쭈글거리며 뾰족하게 늙어가요. 주름이 온통 전부일때 맛은 더 달지요. 그래도 과일 중에 단 하나의 씨앗을 품은 일이 흔한 일 아닌 것 다들 잘 알죠?
추천1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저녁 산책하다 보면 제일 먼저 반기는게 대추걸랑요
슬쩍 하나 따 앗따거 어두워 가시에 찔리지만서도
입 안에서 그 향기가 맴도는 아마 성영희 시인님 시 읽으려고
대추 서리했는가 봅니다
대추보고 그냥 지나치면 빨리 늙는다지요
잘 읽었습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대추는 크기가 자두만 하더라교요^^ 품종이 뭔지,,,

대추나무 속에 숨은 이미지를 멋지게  보여 주시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성영희 시인님^^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름이 온통 전부일때 맛은 더 달지요,
역시 감성을 흔들고 가시네요 ㅎㅎ

대추에 풀어놓은 가늘이 참 붉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단맛 한입 깨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쭈글해진 주름을 드러내고 크게 웃어 보았습니다. 단맛보다 더 달았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집에 비해 씨의 크기는 압도적이지요
대추에 들인 햇살 만큼이나  잘 익은 대추 입니다
무르익은 대화들 만나서 해요 ^^

Total 63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3
비금의 계절 댓글+ 1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 03-21
62
목어目語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2-21
61
모래 경단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 01-20
6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1-12
5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1 12-05
58
아라뱃길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10-31
57
물집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1 10-31
5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8-27
55
모서리 꽃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 07-05
54
맨발 걷기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6-30
53
벚꽃 편지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1 04-16
52
사월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4-02
51
눈물 밥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 01-16
50
갈퀴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1-16
49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 11-06
48
염원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1 10-27
47
호미를 걸며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3 10-27
46
준비 자세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3 07-14
45
먼지의 계보 댓글+ 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2 10-28
44
환지통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09-05
43
찬물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6-29
42
장마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6-29
41
햇살 햇 팩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1 05-16
40
손가락 지휘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4-02
3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1 02-27
38
티니*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1 02-20
3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2 02-13
3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1 01-29
35
정점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1 01-09
34
좁교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1 12-29
33
석양증후군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1 12-29
32
꽃무릇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1 12-05
31
겨울 숲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1 12-03
30
명륜(明倫)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1 11-16
열람중
대추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1 10-19
28
딱정벌레들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09-06
27
여름궁전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8-09
26
환풍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7-16
25
구들장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4-22
2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3-04
23
지붕문서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1-30
22
고사목 댓글+ 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12-22
21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11-28
2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 11-03
19
깃발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10-23
18
꿈틀,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 09-30
17
해녀들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09-21
16
셔틀콕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 07-04
15
이동 만물상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06-29
14
돌을 웃기다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 06-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